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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발해 유럽으로 돌아 가던 네덜란드 소속 크루즈 유람선 MV 혼디우스에서 안데스 산에 퍼져 있는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로 지난 411일 승객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은 같은 크루즈를 타고 여행했다고 귀국한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집중 관측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조지아, 애리조나 보건국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보로 이들 귀국 주민들을 수주동안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크루즈 선에는 100여명의 승객이 남아 있지만 어느 국가도 선박 입항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어 승객들이 배안에 묶여 있는 상태다. 이들 승객들은 수주동안 감염 여부를 확인한 후 하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감염 승객들은 순차적으로 배에서 내려 유럽 병원들로 후송되기 시작했다.

환자 2명은 네덜란드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2명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고 전했다. 비행기로 이송된 또다른 승객은 현재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V 혼디우스(MV Hondius)

이 배는 지난 4월초 150여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싣고 아르헨티나는 출발했다. 남극 대륙을 거쳐 포크랜드섬, 사우스 조지아섬, 아이팅게일 섬, 트리스탄 다 컨하, 세인트 헬레나, 아센숀 등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배다.

배에서 한타바이러스가 퍼지자 배는 케이프 베디로 향했지만 입항이 거부됐다.

승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권장됐다. 식사는 테이블 한자리씩 건너 했다. 손세정제가 배 곳곳에 비치됐다.

 

부부가 감염원

첫 사망자는 70세 네덜란드 국적자로 411일 배에서 숨졌다. 또 그의 부인 69세 여성은 426일 네덜란드로 비행기를 타고 가려는 도중 요하네스버그에서 사망했다. 3번째 사망자는 독일 승객으로 52일 숨졌다.

현재 69세 여성과 또다른 승객은 사우스아프리카 병원에 입원해 있으나 위중하다. 또다른 남성은 취리히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첫 감염이 숨진 네덜란드 부부가 옮긴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11월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한달간 머물다가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오가며 여행을 계속했다. 이들은 3월 초 우루과이를 여행했다가 다시 327일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41일 떠났다.

보건당국은 이 부부가 여행했던 곳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쥐(설치류)를 잡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당국은 이 부부가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 도시의 쓰레기 야적 더미에서 조류 관광을 하다고 바이러스에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타바이러스 안데스종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 쥐의 배설물에 접촉하거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유행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감염 사례를 매우 드물지만 현재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치명적일 수 있다. 야외활동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존홉킨스 세균센터의 개비 프랭크 국장은 한타바이러스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한타바이러스는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남미에서 번지는 안데스 종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대부분 한타 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 오줌, 침 등을 접촉할 때 감염된다. 또 이들 배설물이 말라 바이러스가 공기로 퍼지면 호흡을 통해 감염된다.

하지만 이번 안데스 한타바이러스는 유일하게 사람간 감염 종으로 감염은 매우 드물다고 프랭크 국장을 설명했다.

독감과 코비드는 호흡기 상부에서 쉽게 번지지만 한타바이러를 쉽게 번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호흡기에 들어가서 손상된 혈관 등 통해 온몸으로 퍼진다.

사람간 감염이 된다고 해도 장기간 함께 거주하지 않는 한 쉽게 감염되지는 않는다. 처음 숨진 2명도 함께 생활한 부부다.

 

한타바이러스 감염

미국에서는 1993년 관찰을 시작한 이후 890건이 보고됐다. 대부분 신 놈브레종이며 미시시피강 서쪽에서 보고된다. 뉴멕시코, 콜로라도,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에서 높으며 치사율은 35%에 달한다.

이 안데스 바이러스는 타국에서 감염돼 온 사례를 있지만 미국에서 발견되지는 않는다.

미국 종과 안데스 종 모두 호흡기 증후군을 일으킨다. 감기처럼 고열과 오한이 생기고 빠르게 폐에 문제를 일으키며 호흡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빨리 입원해 호흡기를 달면 생존율이 높아진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다른 종류의 한타 바이러스가 퍼져 매년 수천명이 감염된다. 치사율은 1-15%로 매우 낮은 편이지만 신장에 주로 영향을 준다.

 

초기 증상

코비드와 비슷하지만 쉽게 전염되거나 전염병으로 번지지는 않는다.

주로 쥐나 설치류의 배설물과 접촉이 많아지는 농장 근로자들의 위험이 높다. 또 쥐들이 많이 사는 창고 등을 청소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표백제를 사용하거나 세제로 배설물을 청소한다. 베큠이나 비질을 하면 바이러스가 공중으로 올라올 수 있으므로 삼간다. N-95 마스크를 착용해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막는다.

감염 다발지역에서 캠핑이나 하이킹을 할 때 감염원과의 접촉에 유의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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