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구입 당시의 원래 타이어보다 더 싼 타이어를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주로서는 처음으로 교체 타이어의 에너지 효율 기준을 적용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연료 소비를 낮추고 온실개수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는 17일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교체 타이어는 새 자동차를 구입할 때의 타이어와 동일한 주행 저항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 규정은 점차적으로 확대돼 2033년부터 전면 시행되며 1차 시행은 2029년까지 적용된다. 캘리포니아 주 에너지위원회 낸시 스키너 위원은 현재로서는 2033년 기준에 맞는 타이어는 전체 타이어의 30%에 그친다고 밝혔다.
주행저항이란 주행할 때 압력으로 타이어가 얼마나 찌그러지는 지를 측정하는 단위다. 타이어가 더 찌그러질수록 자동차의 운전대가 회전에 더 부담이 되고 연료 소모도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자전거 바퀴의 바람이 절반만 들어가면 완전히 바람을 넣었을 때 보다 달리는데 더 많은 힘을 써야 하는 원리와 같다.
교체하는 타이어는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처음 출고될 때 장착됐던 타이어보다 주행저항이 더 높아 개솔린을 더 많이 쓰게된다. 자동차 제작사는 정부의 자동차 배기개스 규정을 맞추기 위해 주행 효율이 더 좋은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전자 입장에서는 값이 더 비싼 권장 타이어 보다는 값이 싼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용 효율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업계는 적극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정부가 이 규정을 적용하기가 힘들뿐더러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허점을 찾아 기준에 맞지 않는 싸구려 타이어를 수입할 수 있고 이로인해 소비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업계는 이 규정으로 인해 타이어 교체 비용이 소형 자동차의 경우 26달러는 더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는 이 규정이 결과적으로 캘리포니아 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교체 비용은 더 들겠지만 좋은 타이어를 사용하면 타이어 수명이 다 될 때까지 179달러의 개솔린 연료를 절약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153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캘리포니아 운전자는 연간 10억달러의 개솔린과 전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가구당 계산하면 75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매년 대기중에 방출되는 온실개스 배기가수 200만 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타이어 기준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에너지 위원회에 일임했다. 하지만 의회는 2007년 전국고속도로안전위원회의 타이어효율시스템의 결과를 지켜보기로 하고 이후 연방 기준을 따라 주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위원회에 2020년 독자 규정을 일임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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