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터키에서 열린 NATO 정상회담이 끝난 후 귀국하면서 이란의 암살 위협 정보에 따라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지 않고 군용기로 귀국한 사실이 공개됐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이 비밀리에 여행한 사례들이 또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클린턴 대통령도 비밀리에 해외를 방문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보도는 이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지 않았다. 처음 보도되기는 카타르에서 제공한 새 전용기 대신 옛 전용기를 탄 것으로 됐지만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은 공항 음식 배달 콘테이너를 이용해 옛 전용기를 빠져나와 군용기로 터키를 빠져 나왔다. 이후 미디어가 보기 전 다시 전용기에 올라 마치 전용기를 타고 온 것처럼 연출했다.
비밀 여행을 한 대통령들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완벽하게 속인 적은 없었다.
백악관은 보통 풀 기자단에 대통령의 일정을 미리 전달한다. 하지만 내용은 보안 이유로 대체적으로만 공개되며 급작스럽게 변경 통보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의 작전은 예상치 못한 것이다. 백악관 보좌진과 동행 취재기자들은 전용기에 남아 인지하지도 못하고 미끼가 돼 위험에 그대로 방치됐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2,000년 파키스탄 방문
빌 클린턴 대통령은 2,000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히말라야 지역 카슈미르 분쟁 중재를 위해 파키스탄으로 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인도를 출발하면서 군용 비행기의 문쪽으로 걸어가면서 탑승하는 것 처럼 환송 나온 인도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그는 비행기 앞으로 슬그머니 빠져나와 근처에 대기중이던 흰색 제트기에 올랐다. 이슬람아바드로 가는 운송 작전에는 총 3대의 비행기가 동원됐다. 원래 타는 것 처럼 했던 군용기와 실제 탑승한 흰색 제트기, 그리고 클린턴 대통령의 전용기 처럼 꾸며진 미끼 비행기다.
조지 부스의 2003년 이라크 방문
조지 부시는 2003년11월 이라크 전쟁 8개월만에 전용기를 타고 바그다드로 날았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방문이다. 매우 비밀스러운 여행이었다. 부인도 몰랐고 부모에게도 통보되지 않았다. 극히 적은 수의 고문과 기자들이 비밀 유지를 위한 서약을 하고 탑승했다. 그는 바그다드에 1주일간 머물 계획이었으나 2시간반만 있다가 귀국했다.
버락 오바마 2010년 아프가니스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참전 미군 방문과 아프가니스탄 리더들을 만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기자들에게는 그 주말 캠프 데이비드에서 지낼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밤에 도착해 잠깐 머물다가 돌아 왔다. 극히 제한된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계자들에게만 통보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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