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식탁에서 북대서양산 미국 랍스터(American Lobster) 구경이 힘들어 질 것 같다. 한 환경 보호 그룹은 랍스터 포획 방법이 멸종 위기의 참고래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포획을 줄여야 한다는 평가서를 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많은 대형 식자재 공급 회사들이 랍스터를 제외시키고 있다.
이들 고래들은 특히 해저에서 랍스터를 잡기위해 설치한 그물 등 쇠철망 장비에 걸려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양한 어류의 보존 비율을 평가하는 ‘시푸드 워치’는 지난주 미국과 캐나다 랍스터 잡이를 포획 금지 ‘적색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베이 수족관의 ‘시푸드 워치’는 어획 산업이 북대서양 고래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의 랍스터 포획 관리가 고래 멸종 위험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아 개체수 회복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단체는 밝혔다.
미국내 수천여 비즈니스들이 ‘시푸드 워치’ 목록에 따라 어류 구입을 결정하며 ‘레드 리스트’에 오른 어종은 구입을 피하고 있다.
뉴욕의 식자재 판매 업소인 ‘블루 에이프런’의 대변인은 리포트 이전에도 랍스터를 판매하지 않았고 모든 판매 어종은 ‘시푸드 워치’에 따른다고 밝혔다. 미국내 최대 식자재 판매사인 독일 본사의 ‘헬로 플레시’ 역시 랍스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푸드 워치’는 ‘최상의 선택’ ‘대체품’ ‘회피종’ 등의 등급으로 2,000여종의 어패류의 위험도를 측정 발표한다.
이전에도 바다거북이 먹이인 루이지애나 새우 어획을 ‘레디 리스트’에 올렸다가 해제한 적도 있었다.
랍스터 경보
시푸드 워치는 그동안 랍스터 어구의 가시철망 때문에 랍스터 어업을 주시해 왔다.
전국해양 및 대기청과 기타 해산물 보호단체들은 북대서양 보호 참고래 수가 340마리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고래들에게는 선박과의 충돌 사고와 쇠철망이 가장 큰 위협이다. 수십년전 고래 잡이로 멸종 위기에 처한 대형 고래들이 최근 다시 개체수 감소의 위기를 맞고 있다.
고래 보호를 위한 연방정부의 어업 제한에 시달리고 있는 랍스터 수산업계는 이번 시푸드 워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메인 랍스터맨스 협회의 패트리스 맥카론 회장은 미국 랍스터의 주요 거래처인 메인주 랍스터 산업은 거의 지난 20년간 참고래와의 상호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맥카론 회장은 “랍스터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효과적인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어종 중의 하나”라면서 “랍스터와 참고래 모두를 보호하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잡히는 미국 랍스터는 생물 또는 랍스터 롤과 랍스터 라이올리와 같은 가공 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미국 랍스터는 뉴잉글랜드와 캐나다 동부 연안에서 잡히는데 이곳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종이다.
2021년 1,300만파운드(5,900만 킬로그램)이 어획돼 9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올리고 있다. <존 김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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