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되고 싶으세요?
좋은 화가가 되려면 감성의 근육 키워라
전시회 등 적극적 활동과 소통, 조형의 기본 충실
요즈음은 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의외로 많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예전과는 달리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가능하다면 해보지 않았던 일들에 대한 도전은 값지고 멋진 일이라 생각된다. 예술은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하므로 미술의 보편화, 대중화가 되고 있음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오랜 시간 화가로, 지도자로 활동을 해오고 있는 필자는 화가의 꿈을 이루고 싶은 분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 “어떻게 하면 화가가 되나요?”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화가>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나의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화가는 그림물감, 먹물, 붓 등을 사용하여 풍경화, 인물화, 추상화, 정물화 등의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사람을 말하며, 회화는 크게 동양화와 서양화로 나뉜다. 회화의 기법에 따라 어떤 대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구상화가 와 정해진 형태에 따르지 않고 작가의 표현 의도를 극대화하는 추상화가로 분류된다. 그러나 화려하고 멋지게만 보이는 화가가 되는 길은 생각만큼 그리 쉽지만은 않다.
화가가 되는데는 특별히 요구되는 학력 조건이 없고, 학업과 무관하게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화가가 되려는 사람들은 미술 관련 전공을 공부하여 학습 기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 된다. 물론 미술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을 하다 뒤늦게 그림을 시작하거나, 독학으로도 훌륭한 경지에 올라 성공하는 화가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미술 공모전의 입상을 통하여 또는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여 작품 전시를 열거나 참여함으로써 화가로서의 경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밟았느냐보다는 본인 스스로 얼마나 꾸준히 재능이 자랄 수 있게 노력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림그리기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림 그리는 일을 아주 쉬운 일로 경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상 화가의 길은 무한한 노력과 자신의 내면의 열정과의 끊임없는 싸움의 연속이다.
좋은 화가가 되고 싶으면 첫 번째로 <감성의 근육>을 폭넓고 깊게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독서와 여행 등을 통한 체험은 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과 일상 속에서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매일 숨 쉬고 밥 먹듯 꾸준히 작업하고, 적극적인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하여 <활동>하는 일이다. 원하는 대로 그림이 잘 안된다고 조바심 내지 말고, 실험정신을 갖고 고민하며 연구를 10년 정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세 번째의 팁은 <소통>하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가끔씩 주의의 응원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내가 아는 시니어분은 뒤늦게 시작한 그림을 페이스북에 올려 피드백을 통한 격려도 받고, 의욕을 키워나가고 있다. 적당한 SNS의 이용은 긍정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네 번째로 중요한 것은 <조형의 기본에 충실>하는 일이다. 그림에 입문하는 시기에는 기본에 충실하다가 어느정도 그림이 손에 익으면 ‘멋’을 부리는 단계가 온다. 좀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도하고, 멋있어 보이는 작가의 그림을 흉내 내기도 한다. 다른 작가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테크닉의 연마가 필요하다면 시대별 매스터들의 작품을 일관적으로 꾸준히 연습할것을 권한다. 이 시기는 당신이 진정 화가가 될 것인지 복사가가 될 것인지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 팁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아닌 당신 <자신으로서의 절대평가>를 하라. 모든 사람들은 개성과 표현 방법이 다르므로 제3자의 기준으로 본 그림에 대한 우열의 평가에 예민하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의 가치에 자긍심을 갖고 좋아하는 꿈을 그려보자.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화가의 매력이며,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찾아가다 보면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글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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