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주량이 줄어들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게 마련이다. 다음날 감당이 안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건강한 음주법은 없을 것이다. 횟수를 줄이고 낮은 도수를 찾아 마시는 방법 이외에는…
약간의 술은 심장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미국인 ‘식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술을 아예 마시지 말거나 부득이 술을 끊지 못하겠다면 남성은 하루 2잔 이하, 여성은 1잔 이하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아예 마시지 않은 것이 좋다고 가이드라인은 강하게 말린다.
과음의 정의도 내려줬다.
여성은 한번의 술자리에서 4잔 이상, 남성은 5잔 이상이면 폭음이라고 봐야 하고 1주일에 여성 8잔 이상, 남성은 15잔 이상 마시면 지나친 음주로 분류된다.
그래서 잔에 대한 개념을 찾아봤다.
미국의 표준 음주는 순수 알코올 0.6 온스를 말한다. 순수 알코올 1.2 테이블 스푼 또는 14 그램 용량이다.
12온스 맥주(알코올 함량 5%, 작은 맥주 한병), 라거나 에일 맥주(7%) 8온스, 5온스 와인(12%), 1.5온스 80도(40%) 양주(진, 럼, 보드카, 위스키 등등)면 0.6온스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잔 술이다. 그래도 마시고 싶다면 슬기로운 음주 생활이 필요하다.
친한 언론사 선배는 밤술보다 낮술을 즐긴다. 점심 자리에는 뜨끈한 국밥에 ‘처음처럼’ 소주 한병을 반주로 마신다. 술 하면 뒷걸음 친 적 없는 그 선배가 요즘 얼음에 섞어 술을 마신다. 역시 술에는 장사가 없는가 보다.
소주와 얼음. 희석주 소주에 얼음을 넣어 좀더 희석해 찬 맛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생 술 보다는 섞어 마시는 칵테일에 눈을 돌린다. 맥주에 소주나 양주 섞은 폭탄주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은은하고 때로는 화려한 색깔로, 또는 기상천외한 갖가지 이름으로 술과 과일 주스, 음료와 섞어 마시는 서양식 ‘칵테일’을 말이다.
우선 원샷이 부담스러워 원샷의 술버릇이 사라진다. 속도는 낼 수 있겠지만 마시는 술의 양이 훨씬 줄어든다.
예전 찬장에 아버지가 애지중지하시던 조니워커 위스키를 몰래 꺼내 콜라에 섞어 얼음과 함께 도둑술을 마시곤 했다. 이것이 칵테일인지도 몰랐던 소시적 이야기다. 럼을 섞었다면 아마 ‘럼앤콕’이 됐을 것이다. 양주의 쓴맛과 독한 알코올 냄새가 사라져 목넘김이 좋았다. 요즘도 가끔 럼에 콜라를 섞어 마신다. 욕심내 2~3잔을 마시지만 온몸에 취기가 돌아 더 이상의 음주를 삼가 하는 이중 효과도 누린다.
칵테일의 종류는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예부터 사랑을 받아오던 칵테일부터 바텐더나 호텔에서 각자 독특하게 제조한 것까지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전문 웨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공식 등록 칵테일이 약 72종류 그외 우후죽순 칵테일이 무려 400종이 넘는다고 한다.
물론 집에서 소주를 소재로 맛나게 만든 이름모를 혼합주도 칵테일에 들어갈 터.
버번에 설탕등을 섞는 클래식 칵테일 올드패션드부터, 헤밍웨이가 사랑했다는 모히또, 그리고 럼과 라임주스 설탕을 넣어 슬러시로 즐기는 다이키리.
톰 크루즈 영화 ‘칵테일’에 나와 유명세를 탔던 보드카 베이스 칵테일 섹스온더비치, 드라이진의 네그로니, 칵테일의 왕으로 불리는 드라이진과 베르무트의 합작품 마티니, 보드카의 더티 마티니, 파인애플이 들어간 프렌치 마티니 에스프레소 마티니, 칵테일의 여왕 위스키와 베르무트의 맨해튼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고 많다.
내가 좋아하는 테킬라 베이스의 마가리타는 라임주스에 소금을 곁들인 대중적인 칵테일로 가볍게 마시기에 안성맞춤이다.
쿠바에서 잘나가는 모히토(럼과 라임, 탄산수, 설탕 배합),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마시는 보트카와 도마토, 레몬주스 섞어 셀러리를 뛰운 불러디 메리,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의 미모사, 럼과 라임주스 시럽을 섞은 마이타이, 노동자들이 스크루드라이버로 저어 마신다는 보드카와 오렌지의 스크루 드라이브 등등.
칵테일은 나름 스토리가 있는 술이다. 유래서부터 누가 어떻게 만들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등. 다양하고 재미 있는 내용들이 많다. 그러고 보면 내게도 스토리가 있었네.
절주에도 좋은 ‘럼앤콕’ 한잔 앞에 두고 옛 추억의 여행이나 떠나야 겠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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