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여성 16만 5,000달러 구입하면 월 352.50달러
20~30년 후 화폐가치 반토막 가능성
나이 젊을수록 보험료 싸고
수명 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비싸
요즘 장기 간병 보험(롱텀케어 보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사람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말년에 침대에 누워 간병을 받으며 살아갈 가능성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롱텀케어 필요한 보험은 얼마정도가 적당할까. 현재 68세라고 가정하고 월 보험료가 600달러를 지불한다면 과연 말년을 대비한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을 까.
롱텀케어 보험이란
롱텀케어 보험은 양로원 등 요양시설에 입원하거나 집에서 누워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 때의 비용을 지불해 준다.
롱텀케어 보험은 일반적으로 간병 비용 이외의 의료비용은 커버해 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양로원에 거주하면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롱텀케어 보험은 양로원 거주 비용을 지불할 것이고 의사 진료비용은 건강 보험 또는 메디케어 보험이 커버해 준다.
그런데 건강보험과 메디케어는 시설 거주비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 방이나 식사 등의 기숙 비용은 지불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퇴 플랜을 세울 때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롱텀케어 간병 비용 조달 방법이다.
‘아메리칸 카운슬 언 에이징’(미국 고령화 위원회)는 2021년 양로원에 입원하면 연 10만 달러는 족히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런데 보험사 겐워스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후인 2034년 양로원 독방 거주 중간값은 월 1만 3,267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는 메디칼)는 양로원 거주 비용을 대신 지불해 준다.
하지만 메디케이드를 받으려면 각 주정부가 정한 수입과 재산 한계치 이하가 돼야 한다.
메디케이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극빈자 지원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각 주정부가 연방정부의 일정 가이드를 기준으로 독자적으로 수입과 재산 한계를 정할 수 있다.
참고로 캘리포니아주는 올해부터 보유 재산을 자격 기준 결정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재산을 보지 않고 오직 수입만 보고 메디케이드(메디칼) 자격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수입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중산층 은퇴자에게는 메디칼이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그나마 자격 기준이 크게 완화된 편이다.
양로원에 입원하지 않는 배우자에게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제외한 수입이 양로원 입원비보다 낮으면 주정부에서 부족한 비용을 ‘비용공유’(Share of Cost, SOC) 메디칼로 대신 지불해 준다.
하지만 모든 주정부가 캘리포니아처럼 관대하지는 않다. 이런 주에서 거주한다면 양로원 등 요양시설 입원비 마련을 위해 재산을 정리하고 집을 팔아야 할 것이다.
롱텀케어 보험은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은퇴 플랜이다.
롱텀케어 보험 비용 결정하기
롱텀케어 보험은 구입할 당시 월 또는 연간 보험료를 결정한다.
롱텀케어가 필요한 단계에 오면 보험회사는 계약했던 약정 금액까지 지불한다.
예를 들어 연 10만 달러 지불 보험에 가입했다면 매년 첫 10만 달러를 보험사가 지불해주고 나머지는 가입자가 부담한다. 일부 보험은 죽을 때까지 비용을 커버해 준다.
보험료는 ▲몇 살에 롱텀케어보험을 구입하는지 ▲성별 ▲지불금 정도 ▲지불 기간(무한정 지불 또는 일정 기간만 지불) ▲인플레이션 적용여부(매년 일정 페센테이지로 지불금이 증가)에 따라 달라진다.
보험료는 젊을수록 싸다. 롱텀케어에 들어가려면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았다고 보험사가 판단하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여성의 보험료가 비싸다. 여성의 기대 수명이 더 길어서 요양시설에 입원하면 남성보다 더 오래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또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지불금을 보호하는 플랜을 선택하면 보험료는 비싸질 것이다.
보험 지불금에 매년 2% 인플레이션을 적용한다면 향후 30~35년 정도면 보험 지불금은 두 배로 뛰어오른다. 현재 55세가 인플레이션을 적용하지 않은 보험을 구입했다면 85세에 지불되는 화폐 가치는 지금의 절반에 그치게 된다. 소비력이 반토막으로 떨어진다는 말이다.
월 보험료 600달러?
현재 68세의 독신자가 월 600달러를 내면서 롱텀케어 보험을 구입했다면 너무 비싼 것일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롱텀케어 보험은 결코 싸지 않다. 또 나이가 들어서 구입하면 더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600달러까지 보험료를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미국 장기간병 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료로 월 100~400달러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물론 비용과 커버리지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보험 지불금 최대 16만 5,000달러의 롱텀케어에 2% 인플레이션을 적용한다고 가정한다면 ▲55세 남성은 연 보험료 1,650달러(월 137.50달러) ▲55세 여성은 연 2,725달러(월 227달러) ▲65세 남성 연 2,600달러(월 217달러) ▲65세 여성 연4,230달러(월 352.50달러)다.
앞서 제시한 것처럼 68세에 월 600달러는 지나치게 많을 금액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어 65세 여성이 5% 인플레이션을 적용했다면 보험료는 연 7,225달러로 월 600달러를 넘는다.
예전에는 많은 보험사들이 롱텀케어 보험을 판매했지만 보험사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지금은 소수의 보험회사만 신규 롱텀케어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뉴욕라이프를 시작으로 뮤추얼 오브 오마하, 트리벤트, 내셔널 가디안 라이프, 노스웨스턴 뮤추얼 라이프, 뱅커스 라이프가 판매한다.
존 김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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