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결혼 생활했다면 이혼 배우자 연금
이혼한 지 2년이 지나야 신청 가능
재혼했다면 자격 상실돼 못 받아
전 남편 연금 신청 안 해도 받을 수 있어
이혼 후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소셜 연금)에 대한 질문이 많다.
간단히 정리하면 일반 배우자 소셜연금과 거의 비슷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배우자 연금은 결혼 생활 1년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이혼 배우자 연금은 10년을 살았어야 받는다.
또 배우자 연금은 반드시 현재의 배우자가 먼저 연금을 신청해야 받을 수 있지만 이혼한 경우는 전 배우자의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소셜 연금은 연방정부가 정한 만기 은퇴 정년(Full Retirement Age: FRA)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소셜 연금 액수의 기준이 이 FRA에서부터 시작된다.
FRA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신체 건강 지수가 더 높아져 은퇴 연령도 점차 늦춰지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소셜시큐리티 기금’의 고갈을 가능하면 더 늦추기 위해서다.
1960년 이후 출생자는 FRA가 67세다. 소셜 기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2025년에는 FRA가 70세로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10년 후면 은퇴 생활도 더 빡빡할지 모른다.
이 FRA 이전에 연금을 신청하면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고 근로 소득에도 불이익이 따른다. 하지만 FRA가 지난 후 신청하면 매년 8%씩 늘어난 연금을 받게 되고 은퇴 후 추가 근로 소득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혼후 받는 이혼 배우자 연금 수령액 역시 FRA 기준점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에서는 매년 수십만 명이 이혼한다. 이혼한 배우자는 이전 배우자의 근로 기록에 따라 은퇴 후 배우자 소셜 연금을 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규정
이혼한 배우자는 이전 배우자가 FRA에 받는 연금의 최대 절반까지 받을 수 있다. 이전 배우자가 재혼을 했어도 상관없다.
▶다만 1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했어야 한다.
▶연금을 신청하는 이혼 배우자가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야 한다.
▶62세 이상이어야 한다.
▶소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가장 중요한 규정이 있다. 이혼 한 지 최소 2년이 지났어야 한다.
일반 배우자 연금과는 다르게 전 배우자가 먼저 소셜 연금을 신청하지 않았어도 이혼 배우자 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연금 액수
이혼 배우자 연금은 이전 배우자가 FRA에 받는 돈의 최대 절반(50%)까지다. 배우자 연금 규정과 동일하다.
많은 한인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혼한 전 배우자의 근로 기록으로 받는 연금의 무조건 50%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이혼한 부부의 예를 들어보자.
이혼한 부인이 전남편의 근로 기록으로 이혼 배우자 연금을 신청한다고 가정하자.
전남편이 FRA에 받는 소셜연금이 2,000달러라면 이혼한 부인은 최대 50%인 1,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혼한 부인이 연금을 신청한 나이가 언제인지에 따라 금액은 달라진다.
만약 이혼한 전 부인이 62세 나이에 연금을 신청했다면 50%가 아니라 32%까지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월 320달러가량만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혼한 전 부인이 자신의 은퇴 정년 FRA(1960년생 이후는 67세) 이후 신청한다면 전 남편이 FRA에 받는 금액의 절반 즉, 1,000달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FRA를 지나서 전 부인이 70세부터 신청한다고 해도 연금은 더 불어나지 않고 그대로 1,000달러만 받게 된다. 배우자 연금에는 FRA 이후 70세까지 기다렸다가 신청했어도 8% 이자는 가산되지 않는다.
당사자의 근로 기록이 있다면
이혼한 배우자라도 자신의 독자적인 근로 기록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혼한 부인이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해 세금을 냈다면 자신의 근로 기록으로 소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우선 자신의 소셜 연금을 신청한다. 만약 자신의 소셜 연금 액수가 이혼한 전 남편의 기록을 받는 배우자 연금보다 더 많다면 더 받을 돈은 없다. 하지만 이혼 배우자 연금 액수가 더 많다면 소셜시큐리티국은 차액을 더 얹어 준다.
둘 중 더 많은 금액을 준다는 말이다.
이혼한 전 배우자가 죽었다면
이혼을 했는데 전 배우자가 죽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혼했다고 해도 죽은 배우자의 ‘이혼한 생존 배우자’(survivor’s divorced spouse) 자격으로 ‘생존 배우자’와 동일한 베니핏을 받는다.
여기에도 조건이 따른다. 우선 ▶1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했어야 한다. ▶60세 이상(장애인은 최소 50세 이상)이거나 ▶결혼 생활 중 생긴 16세 미만 자녀 또는 22세 이전에 장애가 된 자녀) 가 있는 경우 ▶결혼 하지 않았거나 60세이전(장애인은 50세)에 재혼을 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이혼 한 전 배우자 사망 케이스에도 생존 미망인이 FRA이 됐다면 죽은 전 배우자가 죽을 때 받던 소셜 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만약 죽은 이혼 배우자가 소셜 연금을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면 받게 될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신청자의 나이가 FRA가 되지 않았다면 연금은 줄어든다.
전남편과의 결혼 중 생긴 자녀가 16세 미만이거나 22세 이전에 장애를 앓고 있다면 죽은 전 배우자 베니핏의 75%를 받을 수 있다.
죽은 전 배우자가 소셜 연금을 일찍 신청해 받고 있다고 해도 연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자세한 문의는 소셜시큐리티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800)772-1213으로한다.
김정섭 기자
Comment 0
일자: 2023.07.16 / 조회수: 157 라이프 에스테이트’는 살아생전에만 부모 소유 유산 상속 미리 세워 공증, 절세 대책 마련 성급한 재산 증여 상속은 자칫 위험 초래 1년 1만 7,000달러까지는 보고 없이 증여 대부분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재산을 남겨주고 싶어 한다. 고생을 많이 한 부모일수록 그런 생각을... |
일자: 2023.06.25 / 조회수: 173 신탁 관리자는 트러스트내 재산 관리자 역할 판 돈은 트러스트 또는 새 트러스트 개설해 입금 리보커블 트러스트는 신탁개설자가 재산권 행사 가능 일리보커블 트러스트는 베니피셔리의 동의 받아야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메디케이드로 양로원 혜택을 받기 위해 트러스트를 개설... |
일자: 2023.06.18 / 조회수: 97 치료의향서 작성하고 가족과 사전 대화 필요 가망도 없는 암 치료, 환자 고통만 가중 적극적인 치료가 오히려 생명 더 단축 생애 마지막 단계 삶의 질 유지 중요 많은 노년의 암 환자들이 죽기 직전까지 견디기 힘든 공격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도 환자들이 ... |
일자: 2023.05.21 / 조회수: 300 목돈 투자하고 평생 수입 보장받는 보험 상품 가입자만 평생 받을 것인지에 따라 금액 달라져 롱텀케어도 제공하는 어누이티 출시도 은퇴 생활을 즐겁게 지내려면 무엇 보다 돈이 필요하다. 손주들이 놀러오면 용돈이라도 줘야 좋아한다. 또 친구들을 만나도 눈치 보며 지갑 열기... |
일자: 2023.05.10 / 조회수: 329 Cover story 백 세 시대“은퇴 말하기엔 너무 젊다” 65세 이상 시니어 4분의 1은“은퇴란 없다” 은퇴 연령 늦추는 이유는 역시 재정문제 고령화 시대 들어서며 각국 은퇴 연령 상향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은퇴 연령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
일자: 2023.05.03 / 조회수: 186 어누이티는 시니어들의 장기 은퇴 수입 방법 상품에 따라 배우자 또는 자녀들에게 상속 세금 전 수입으로 적립했다면 인출금 과세 IRA 어누이티는 10년 내 구좌 잔고 모두 인출 많은 한인들이 은퇴연금 보험이라고 부르는 어누이티를 은행 CD 처럼 단기 투자 상품으로 이해하고 있... |
일자: 2023.03.29 / 조회수: 832 ‘어누이티’평생 수입 보장 연금 상품 일정 기간 투자 후 재계약 가능 이자율, 기대수명 계산 달라 상품 비교해야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아 월 지불금 적어 어누이티(annuity)는 우리말로 ‘연금보험’이라고 부른다. 일정 금액을 어누이티 회사에 맡겨 두... |
일자: 2023.03.19 / 조회수: 129 리빙 트러스트 사전 준비 매우 중요 상속계획 매 5~10년마다 업데이트 은퇴구좌, 생명보험의 수혜자 이름 점검 한꺼번에 큰돈 물려주기는‘글쎄’ 아직 상속 계획을 마련해 놓지 않은 시니어들이 많다. 유서도 작성하지 않고 또 필요한 서류 작업도 준비하지 않았다면 ... |
일자: 2023.03.18 / 조회수: 2151 미국 상속세(inheritance tax) vs 유산세(estate tax) 누군가로부터 유산을 받았다. 그러면 세금을 내야 하나. 물려받은 재산 정도, 가치, 고인과의 관계 등에 따라 유산세를 지불할 수 있다. 여기에서 구분해야 될 것이 있다. 상속세(inheritance tax)와 유산세(estate tax)는 다르다는 점이다. 유산세(estate tax)는 고인이 유산을 ... |
일자: 2023.03.13 / 조회수: 353 시니어에 유익한 세금 보고‘팁’ 세금 보고 마감 4월 18일, 재해지구는 연장 65세 이상 부부 표준 공제액 2만 8,700달러 수입 많으면 소셜 연금 일부 최고 85%까지 과세 아르바이트로 자동차 썼다면 마일리지 공제 2022 세금 보고 시즌이 돌아왔다. 연방 국세청은 팬더... |
일자: 2023.02.16 / 조회수: 352 중산층 시니어는 서럽다 - 정부 양로 보조도 못받고 돈도 없고... 중산층 시니어들은 앞으로 앞으로 10여년 후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장기 요양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시카고 대학의 연구보고서가 최근 밝혔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33년 75세 이상 1,150만명 가량의 중산층 시니어들은 양로원 등 요양시설 비용을 감당하지 못... |
일자: 2023.02.11 / 조회수: 956 중산층의 수입은 5만2,200 ~ 15만6,000달러, 상류층은? “저소득층인가요, 중간 소득층인가요, 고소득층일까요. 나는 미국 경제 시스템에서 어떤 부류에 포함될까요” 미국인들의 경제 등급을 돈으로 분류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래도 퓨연구센터의 소득계산기를 돌려 경제 등급의 한계를 측정해 보자. 고소득 퓨 분석을 근... |
일자: 2023.02.08 / 조회수: 1281 직장 은퇴플랜 401(k) 적립금 14만 1,542달러 65세 이상은 적립금 중간값 8만 7,725달러 그쳐 이상적인 금액은 최근 급여의 8배 은퇴 후 인출은 적립금의‘4%’룰 유지를 미국인들의 평균 직장 은퇴 플랜 401(k) 적립금이 2021년 14만 1,542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 |
일자: 2023.02.05 / 조회수: 200 은퇴를 준비하는 예비 은퇴자들이 제일 무시하는 것이 있다. 기대수명이다. 자신의 얼마나 오래 살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멀쩡하게 살다가도 순식간에 ‘가는’ 경우도 있고 죽을 듯 아프지만 천수를 다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기본은 자... |
일자: 2022.12.31 / 조회수: 573 미국인 25%는 은퇴 저축금 없어 – 60세 연봉의 8배 있어야 모든 사람들이 꿈같은 은퇴 생활을 원한다. 요즘 같은 장수 시대에는 은퇴 후 생활이 인생 2 또다른 황금기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멋진 은퇴 생활을 꿈꾸려면 주머니가 두둑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의 주머니는 얼마나 든든할 까.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자료에 ... |
일자: 2022.12.30 / 조회수: 2399 미국 중산층은 평균 9만달러 수입 – 상위 1%는 89만6490달러 미국에서 부자 소리 들으려면 얼마나 벌어야 할까. 흔히들 1%이내에 들어야 부자라고들 하는데 말이다. 부자 하면 떠오르는 2명이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페와 빌 게이츠다. 이들 억만 장자들은 10억달러를 매초마다 20달러씩 누군가에게 돈을 줘도 578일 동일 돈을 유지할 수 ... |
일자: 2022.12.27 / 조회수: 558 10년 결혼 생활했다면 이혼 배우자 연금 이혼한 지 2년이 지나야 신청 가능 재혼했다면 자격 상실돼 못 받아 전 남편 연금 신청 안 해도 받을 수 있어 이혼 후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소셜 연금)에 대한 질문이 많다. 간단히 정리하면 일반 배우자 소셜연금과 거의 비슷하지만 몇 가... |
일자: 2022.12.21 / 조회수: 165 연방 의회에서 금주내로 은퇴 안전법 2.0 버전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방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현재 상원의 2개 소위원회를 통과 해 본회의에 상정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법안이 통과되면 직장내 은퇴 플랜이 늘어나 더 많은 직장이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 |
일자: 2022.12.11 / 조회수: 185 상속된 어누이티 라면 다양한 옵션으로 지급 선택 일시불로 받으면 과세 기준 올라 세금 많아 분할 페이먼트 방식으로 세금 줄이기 요즘 한인들 사이에서 ‘어누이티’ 투자가 인기다. 장기간 저리에 시달리며 은행에 잠자고 있던 돈을 꺼내 수익률 높은 안전 자산으로... |
일자: 2022.11.18 / 조회수: 256 외로움은 하루 15개비 흡연 효과 3~6명의 친구는 있어야 건강에 도움 외로움은 뇌졸중, 심장질환 위험 고조 사람이 살면서 몇 명의 친구가 필요할까. 30년 전만 해도 미국인의 3%는 갤롭 설문조사에서 친한 친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2021년 한 온라인 설문에서는 12%로 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