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서 가라오케 업소와 여성 접대부 ‘도우미’를 나르는 운전자들을 상대로 보호비를 뜯어왔던 조대건(39, 우드랜드힐스 거주)씨가 갈취에 의한 비즈니스 방해 55건과 갈취 방해 미수 1건, 카재킹 1건 등 57건 혐의로 26일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최대 55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
연방 법무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조씨는 한인타운 가라오케 비즈니스와 가라오케 호스테스인 도우미 공급 운전자들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 왔다고 밝혔다.
연방 검찰은 재판 기소장에서 조씨는 최소 1차례 이상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상해 협박하며 소위 보호비 명목으로 한달에 100~1,000달러씩 벤모 또는 직접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2021년 5월 도우미를 실어 나르는 한 운전자가 돈을 주지 않자 조씨와 공범이 야구방망이로 운전자가 실신할 때까지 때렸고 그의 밴 승용차를 훔친 적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피해자는 팔이 불어지고 여러곳에 타박상을 입었다”면서 “이 운전자와 가라오케 도우미 사업을 함께 하던 동업자가 비즈니스를 접었고 동업자는 아예 캘리포니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또 조씨는 도우미를 실은 자동차에 권총으로 경고 사격을 하면서 도우미에서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에디 왕 담당 수사관은 “오늘 평결은 LA 커뮤니티에 협박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해준 것”이라고 반겼다.
조씨는 8월16일 형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으며 협박 혐의로 최대 20년, 카재킹 혐의로 25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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