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전 부인과 웨이터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세기의 재판 끝에 무죄를 선고받아 논란이 됐던 전 풋볼스타 OJ 심슨이 전립선암으로 10일 숨졌다고 유족들이 11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그의 나이는 76세다.
그는 백인인 전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의 집을 찾아가 전부인과 그녀와 함께 있던 웨이터 남자친구 론 골드만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수개월간 세기의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 재판은 백인 수사관의 인종차별, 가정폭력, 검사의 무능, 그리고 심슨의 유명세까지 더해지는 난장판으로 변했다. 결국 배심원단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심슨은 1997년 골드만과 전부인의 가족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는 이들 피해자들의 죽음에 대한 민사 책임이 평결돼 3,350만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194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그는 라스베가스 집에서 자녀와 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고 가족을 대변한 변호사가 밝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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