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비상금이 필요할 때 인출해 사용하기 힘들다. 또 투자 손실의 위험성도 높다. 그러려면 쉽고 빠르게 투자금을 회수해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 머니마켓어카운트(금융투자 어카운트, money market account)와 머니마켓펀드(단기 금융자산투자 펀드, money market fund)가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둘의 차이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
우선 둘 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방법이다. 물론 두 상품의 위험 정도는 다르다.
머니마켓 어카운트는 은행과 크레딧유니온과 같은 금융업체의 이자 상품이다.
일반 체킹 어카운트나 세이빙 어카운트보다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또 대부분의 세이빙 어카운트와는 달리 데빗 카드와 수표첵을 사용해 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면에 머니마켓 펀드는 현금, 연방국채 및 회사와 지방 정부 채권 같은 기타 단기 부채담보증권과 같이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다. 일반 체킹, 세이빙 어카운트보다 이자율이 높을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위험도다.
머니마켓 어카운트는 일반적으로 연방예금보호공사(FDIC)의 보호를 받는다. 다시말해 FDIC가 보증하는 돈 이상을 넘지 않는 한 예금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25만달러의 예금까지 보호를 받는다.
머니마켓 펀드 역시 상당히 안전한 상품이지만 FDIC의 보증을 받지 못해 돈을 잃을 수도 있다. 다만 브로커 회사가 망할 경우 보유주에 대해서는 ‘증권투자자보험공사’(Security Investor Protection Corporation, SIPC)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만약 보유주식이 가격 하락으로 원래 투자금 이하로 떨어진다면 그만큼 돈을 잃을 수 있다.
보유 주식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주식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면 투자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들 상품 모두 저축이나 체킹 어카운트보다 수익도 많고 안전한 투자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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