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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암, 전이암 생존율 늘어나 뉴 노멀시대

완치는 어렵지만 정기 검사 받으며 생존

치료법 듣지 않으면 새 방법 찾아 치료

재정적 부담, 정신적 문제 등 부작용 동반

 

요즘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아예 암을 만성질환처럼 달고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암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웬 오릴리오(31) 4기 폐암 진단을 받았다. 얼마나 살지 모른다. 이미 눈에까지 번졌다.

10년이 지났지만 오릴리오는 아직 살아있다. 암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채로

새 치료방법들이 나와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암이 완치되는 것은 아니고 수개월 수년 생명을 연장시키는 치료들이다. 한 치료법이 더 이상 듣지 않을 때쯤이면 다른 치료법이 나올 것으로 그녀는 확신한다.

오릴리오는 화학요법 치료를 시작했다. 그후 다른 치료법으로 바꿨고 또 다른 방법을 찾아 수차례 바꿔왔다.  

뉴저지 가너에 살면서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일하는 그녀는 다음 치료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년이 지난 올 겨울 오릴리오는 41세 나이에 은퇴 연금을 시작한다. 희망을 품고 있다는 의미다.

 

생존율 높아져

오릴이오 처럼 말기 암이나 불치 암 진단을 받고도 죽지 않고 만성 질환처럼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물론 아직 숫자는 미미하다. 처음에는 유방암부터 시작됐다가 요즘은 피부암, 신장암, 폐암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신약이 개발되면서 오릴리오 처럼 사형 선고를 받은 암 환자들조차 수년씩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물론 고통도 따른다. 다음 스캔 검사를 조바심 속에 기다려야 하고 더 이상 약이 듣지 않아 다른 약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작두위에 서 있는 기분이다.

사실 암 전문의들도 환자가 얼마나 살수 있는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환자는 진행되는 치료의 부작용과도 씨름해야 한다. 밀려오는 피로감 또는 신경 손상 등등. 하지만 겉보기에는 아픈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다. 고통은 또 있다. 우선 약값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다.

 

만성질환

전국 암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 현재 암 생존자가1,800만명이나 된다.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한다. 이 숫자는 2040 2,600만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중에는 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포함된다.

2025년 가장 대표적인 6개 암(피부암, 유방암, 방광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에서 4기 또는 전이 암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69만명으로 예상된다. 2018 23,000명보다 늘어났고 1990년보다는 크게 늘어난 수치다.

생존율이 증가한 부분 상당수는 방광과 전립선 암이고 또 4기라고 해도 더 빨리 발견되면서 환자들이 이전보다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암연구소는 전이성 피부암 진단자 30%와 대장 또는 유방암 환자 20%는 암을 가지고 10년 이상 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60만명 이상이 암으로 숨지고 있다.

4기가 됐거나 암이 뇌, 간 또는 기타 장기로 전이되면 살 가망성이 거의 없고 대부분 수주내에 숨진다. 그러나 늦게 발견된 많은 암의 5년 이상 생존율은 2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연방 자료는 말한다.

유타 인터마운틴 병원의 마크 루이스 소화기 암 과장은 만성 진환으로 암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증 암 생존율 높아져

미국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폐암 조차도 많이 진전된 암의 5년 생존율이 조금 높아졌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20043.7% 생존율이 2017 9.2%로 올랐다.

미국 폐협회는 폐암 전체의 5년 생존율은 지난 5년간 26% 증가했다. 흡연이 준데다가 검사도 많이 받고 신약이 나오면서 사망자가 줄어든 것이다.

암 변이를 타켓으로 하는 치료법이나 면역 시스템을 증진시키는 치료들이 많이 나오면서 여러 암 생존율이 개선되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전이암 조차도 1975년과 2019년 사이 사망률이 29% 하락했다. 역시 조기 진단과 치료 개발 등의 영향이다.

예일 암센터의 에릭 위너 유방암 학과장은 지난 수십여년간 암이 만성 질환이 되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방암의 경우 전이된 유방 암 환자 비율이 늘었다고 전했다.

2000년대 들어 유방암 치료제 헤셉틴, 백혈병 글리벡과 같이 특정 유전자 변이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들이 등장해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암의 분자 구조의 이해가 더 증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임상암협회의 전 회장 겸 신시내티 암어드바이저의 로빈 존 국장은 각 사람에 맞는 약을 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탬파 병원의 노만 사쉬라프 암전문의는 “20년전 4기폐암 환자는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10-15년을 더 살고 있어 오히려 심장건강을 더 신경써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 노멀(new normal)

환자가 더 오래산다고 해도 병이 완치되지는 않는다. 재정적 문제, 치료와 이를 위한 여행 등의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친구나 가족의 즉각적인 도움이 응급 상황이 빈번해지면서 점차 약해진다.

암 진전 상황이나 재발을 확인하기 위한 정기적인 스캔과 검사가 환자 마음에 두려움을 가져다준다. ‘스캔자이어티’(scanxiety, 스캔 공포증)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오릴리오는 매 12주마다 스캔을 받는다. 나쁜 소식이 전해지면 다른 새 약을 찾아야 한다.

그녀는 스캔 결과를 받으면 다음 스캔을 받기 전 12주간은 암이 없는 것 처럼 생각할 수 있다면서 “12주 동안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오릴리오는 지난 10년간 뉴 노말’(new normal)로 살고 있다. 2014년 말 두통이 심해 눈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가 눈에서 종양을 발견했다. 스캔도 받고 수술도 했다. 의사는 암이 폐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4기라고 했다.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 직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수만달러를 모았다. 하지만 연간 코페이만도 5,000달러나 된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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