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출산율 낮아졌지만 30대 후반 임신은 그대로
공부 등 결혼 미루고 자녀 양육비 문제로 임신 늦춰
30대 접어들면 난자수 급격히 감소
나이든 남성의 정자도 변형돼 기력 떨어져
여성들에게는 35세가 임신의 필연적인 나이다. 의사들은 이 연령이 지나면 ‘노산’(geriatric pregnancy)으로 정의한다. 이 연령이 지나면 임신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에밀리 맨 사회학 교수는 “70년대부터 이어져 오는 미국인들의 고정 관념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35세 넘어서도 임신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7월 밝힌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출산율은 2024년 하락했지만 35-39세에 출산하는 여성의 비율은 변함이 없었다. 전체 가임 연령 1,000명 당 53.8명의 아기가 출생했다. 또 40세 이상 여성들의 출산 비율은 오히려 2% 늘었다.
아무도 경제적 사회적 경향이 바뀐 것도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을 밝혔다.
재정적 능력, 여성 커리어
아기를 기를 재정적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임신을 미룬 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학업을 마치고 학자금을 갚기 위해서 또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서 임신을 미룬다는 여성도 늘었다.
특히 인공 수정 등 기술의 발달로 나이들어서도 체외수정과 같은 방법으로 찾는 여성들이 많아져 35세가 넘어서도 임신을 한다는 것이다.
나이는 임신의 주요 요건이다. 이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35세가 되더라도 임신이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는다.
염색체 이상 또는 유산의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35세 이후 부터는 이런 위험이 더 높다. 20대 중반과 비교해 30대 중반에서 후반까지 해가 갈수록 위험은 더 높아진다.
미국 산부인과 협회에 따르면 20대 또는 30대 초반의 건강한 커플이라면 여성들의 단일 생기주기에 임신을 할 가능성은 25-30%다. 반면 40세까지 여성들의 단일 생리주기에 임신할 가능성은 10% 미만으로 떨어진다.
난자 보유수 급격히 하락
그럼 왜 나이가 들수록 여성들의 임신 기회가 하락할 까.
난자 보유수가 떨어지고 질도 하락되기 때문이다.
여성은 태어날 때 약 100만-200만개를 보유하고 태어나지만 나이가 들수록 죽는다.
미국 산부인과협회는 여성들이 최고 가임 연령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이다. 30세 중반에 근접하면 난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37세 근처까지 난자는 대략 2만5,000개가 남는다.
물론 난자수가 얼마나 빨리 줄어드는 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우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비만이나 당뇨 같은 신진 대사 문제도 역시 난자 보유고를 떨어뜨리는 기여할 수 있다.
학자들은 난자 보유고의 유전적 영향을 조사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40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장성해 같은 나이에 임신을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가능성은 다른 사람들 보다 높다.
난자의 질도 임신에 영향을 준다. 여성이 나이들수록 당연히 남은 난자의 건강성도 떨어지게 된다.
호르몬 변화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난소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즉, 황체 호르몬이 줄어든다. 따라서 임신이 더 어려워지고 결국 폐경기로 가게 된다.
콜롬비아 대학 어빙 의과대학의 여성 보건국장 마리 로서 박사는 “매 10년마다 주기가 변한다”면서 “호르몬이 변하면서 임신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다른 요인
여성이 나이 들면서 임신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기타 다른 조건들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자궁 근종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30-50세 여성에게 가장 일반적이다.
당뇨와 비만, 자가면연 증상으로 발전한 위험성이 커지는데 이들 역시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불임의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임신 가능성이 줄어드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그러나 남성 역시 나이가 들수록 여성을 임신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남성은 평생 새 정자를 만들지만 40대가 되면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고 점차 정자의 질도 나빠진다. 또 남성이 나이가 들면 정자의 모양도 조금 변할 수 있다. 그러면 빠르게 수영해 난자와 수정하기 더 힘들어 진다.
여성들처럼 남성들도 나이가 들면서 당뇨와 고혈압등 만성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이 또한 수태를 더 어렵게 만든다.
또 마리화나 흡연과 같은 행동적 문제 역시 남성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의사들은 35세가 넘어 임신에 실패한다면 불임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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