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자주 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 낮춰
많은 한인들이 사우나를 즐긴다. 한인뿐만이 아니다. 세계 인구가 곳곳에서 사우나를 즐기며 땀을 흘린다.
여러 사람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교의 장이 될 수도 있고 땀을 흘리며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재충전의 장소로도 활용된다.
또 심한 운동을 한 후에 근육을 풀어주고 무릎의 긴장도 풀어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재활의 장소 역할도 한다. 정기적 사우나 사용은 근육량을 유지해 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사우나를 자주 하면 생명도 살릴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사우나의 역사
사우나 하면 핀란드를 먼저 떠올린다. 사실 사우나라는 말은 목욕탕이라는 의미의 핀란드 말이다. 인구 550만 명의 핀란드에는 사우나가 200만 개 이상 있을 정도로 사우나의 천국이다.
그런데 이미 3,000년 전 고대 마야인들은 땀을 흘리는 장소를 만들어 사우나의 맛에 흠뻑 젖어 있었다는 고고학적 증거도 발견됐다. 이보다 앞서 아프리카에서도 몸의 전염병을 없애기 위해 땀을 흘리는 장소를 지어 사우나의 시초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현대 사우나는 그리스와 로마의 목욕탕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고대의 종교적 목적으로의 심신 정화 시설에서 사교와 몸을 가꾸는 장소로 전환됐다.
터키식 목욕탕은 몸의 독소를 빼내고 아름답게 만드는 안전한 천국의 개념으로 내부에 여러 가지 장식을 가미했다. 노르웨이의 사우나는 전기 히터 등으로 작동시키는 작은 공간의 나무 방으로도 발전했다.
사우나가 주는 현대식 장점
정기적으로 사우나를 즐기면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핀란드에서 2,300명의 중년 남성을 평균 20년 동안 조사한 결과 급성 심장으로 인한 사망, 관상 동맥성 심장사, 치명적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흥미롭게도 횟수가 잦을수록 위험성을 낮춘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주 4~7회 사우나를 즐기는 남성의 치명적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성은 주 1회 사용하는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사망원인의 40%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사우나 시간은 얼마나 좋을까
1주에 여러 차례 20분 이상 사우나를 이용하면 타 서양 의학과 처방약보다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우나의 온도는 113~212도 정도이고 상대적 습도도 10~30%다. 사이클과 수영, 달리기와 같은 중간급 또는 고강도 심혈관 운동을 할 때 신체적 반응과 비슷하다. 고온은 피부의 표면 온도를 상승시키고 심장 박동을 분당 100~150회로 올려준다.
정기적인 사우나는 다음과 같은 효과로 심혈관 질환과 사망의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
▲혈압을 낮춘다. ▲내피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내피는 심장과 현관 내부를 덮은 얇은 막으로 혈류를 완화시켜준다.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인다. ▲혈중 HDL을 올리고 LDL을 낮춰 콜레스테롤 수치를 긍정적으로 조절해 준다. ▲자율 신경 시스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이런 효과는 체내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잘 알 것이다.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당뇨나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등 만성 질환으로 발전해 기타 관상동맥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에 노출된다.
사우나에 오래 있어야 하나
사우나를 자주 하지 않았다면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새로 운동을 시작할 때와 같이 생각하면 된다. 사우나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신체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혈압 병력이 있거나 최근에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앓았다면 권고되지 않는다. 또 땀 기능이 저하된 사람도 권장되지 않는다.
임신부와 어린이도 사우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1.1파운드가량(1/2㎏)의 땀을 흘린다. 따라서 사우나 도중 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나를 하지 않는다면 집에서 냉온을 오고 가는 목욕을 권한다. 잠자기 전 엡솜 소금 2스푼을 탄 뜨거운 물에서 20분간 목욕을 하고 5분간 찬물에 샤워한다. 잠잘 때는 65도 실내 온도를 유지해 주면 세포들이 밤새 회복하는 최고의 효과를 줄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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