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가 왜 난리냐” “민중 봉기로 또다른 혁명이 나는 것 아니냐”
요즘 프랑스 사태를 두고 이유와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한인들이 많다. 또 프랑스 소요가 바르셀로나 등 유럽 전역을 번질 조짐을 보여 유럽이 불안정 하다.
프랑스의 소요 사태는 지난달 파리 외곽의 한 고등학교에서 작은 규모의 학생 항의로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프랑스 전체 도시들에서 비싼 생활비, 고유가, 학교의 열악한 환경 등 사회 전반적인 이슈를 놓고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폭도로 변해 약탈과 폭동, 방화까지 겹쳐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 경찰은 수천명을 체포했고 정치권은 대응책을 놓고 두쪽으로 갈라진 상태다.
다음은 뉴욕 타임스가 시간대 별로 프랑스 소유 사태의 확산을 보도한 내용이다.
시위의 시작
여름방학이 끝난 직후인 9월18일 파리 외곽 노동자 계층이 모여 사는 크레테유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시위를 시작했다. 교사 부족과 학교 시설 낙후가 이유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교실에 쥐가 지나가는 등 위생 문제도 제기됐다.
수일후 파리 전역에서 유사한 문제를 두고 학생들의 시위가 확산됐다. 파리에서 제일 가난한 교회 지역의 학교들에서 학생들은 과밀학급, 낙후 시설 개선을 외치며 정문을 막았다.
프랑스 전역 확산
9월29일까지 소요는 프랑스 전역의 400여 학교 번졌다. 고등학교 학생 연합은 “교사 부족, 시설 낙후, 과밀학교”에 항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전기자전거 등을 정문에 설치해 출입구를 막았고 일부는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다. 프랑스 교육부 장관 에두아르 제프레이는 학생들의 요구 일부는 정당하다면서도 시위 방법에 대해서는 비난했다. 학생들을 교사들을 추격하고 교장들을 목표로 폭죽을 던지기도 했다.
9월말까지 80명 가까이 다쳤고 정부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440명 이상을 구금했다.
수일새 시위 동참 학교가 두배로 늘었다. 프랑스 내무부는 10월2일까지 1,000개 이상 학교들이 시위에 동참했고 이중 220개 학교는 정문을 봉쇄했다. 급기야 대학생들까지 시위에 나섰다. 일부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고 공공건물에 불을 지르고 약탈을 시작했다.
이날까지 경찰 400여명, 교직원 및 학생 230여명이 다쳤다. 또 3,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사회적 시위로 확산
10월부터 노동조합, 부모, 기타 사회 활동 세력들이 시위에 가세해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10월6일 25만6,000명이 파리와 40여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다. 고등학교 학생 연합은 1,800개 고등학교에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위 대부분은 평화적이지만 리옹에서 방화가 시작되자 경찰은 파리를 포함해 여러 도시에서 최루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판사 및 검사 연합, 인권 단체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틀후인 10월8일 비교적 작은 규모인 7만1,500명이 전국에서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1주 후인 10월13일 16만명이 동참했다.
대규모 시위
10월17일 정부 추산 50만명 이상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프랑스 주요 노조인 C.G.T.는 80만명으로 추산했다. 9월 시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시위는 대부분 평화적이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전국에서 1,500개의 상점이 약탈당했다. 파리에서는 10만명이 평화롭게 행진했지만 수백여명이 약탈을 시작했다. 이들은 차량을 태우고 업소 유리창을 깨는 등의 폭도로 변했다.
프랑스 중부의 역사 깊은 도시 리모주에서는 폭도들이 19세기 건축된 시청에 방화했다. 건물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면서 붕괴됐다.
통행 금지령
이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은 폭동 자제를 호소했다. 10월18일 저녁 방송에서 마크롱은 개솔린 가격 인하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도 “약탈자들은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것이며 국가를 무너뜨리려는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추산으로 그 주 주말에만 3,000여 비즈니스가 약탈 당했다.
정부는 19일부터 파리, 릴, 니스를 포함해 7개 도시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또 마르세이유 같은 지역에서는 집회 제한도 명령했다.
프랑스 내무부의 로랑 누녜스 장관은 경찰의 준비가 미흡했다며 전국 라디오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크롱은 이를 반려했다. 누녜스 장관은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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