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은 자칫 낙상 위험 증가
두번 이상 화장실 간다면 의사와 상의
잠자리 2시간 전 물 마시지 말고
술, 탄산수, 카페인 섭취 줄이고
밤에 자다 말고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는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 잠도 설칠 것이고 숙면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혼자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자다가 소변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는 실제 일반적인 현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큰 신체적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는다. 잠들기 전 물 마시지 않는 정도로도 간단히 해결할 수는 있다.
그런데 지나치게 자주 소변 때문에 잠을 설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의 비뇨기과 및 산부인과의 캐린 에일버 조교수는 정상 수면 상태에서는 아침이 될 때까지 소변이 마렵다는 압박감을 참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야뇨증으로 불리는 야간의 잦은 소변은 다른 신체적 신호일 수도 있다.
소변으로 자주 잠에서 깨어난다면 불면증 등의 이유로 충분한 숙면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또 신체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숙면을 이루지 못한다.
때문에 야간 빈뇨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야뇨증은 또 물을 많이 마셔 발생할 수 있지만 이뇨제 성분이 든 약 복용, 심장이상 또는 제2형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도 생길 수 있다.
그런데 밤에 자주 일어나 화장실에 간다면 넘어질 위험성도 높아진다. 특히 65세 이상 시니어들에게는 큰 위험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면 잠이 덜 깬 상태다. 따라서 바닥의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 낙상은 매우 위험해 자칫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또 회복도 더딜 수 있다.
야뇨증
방광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변한다. 전국노인연구소(NIA)에 따르면 방광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고 탄력을 잃으며 소변을 충분히 담지 못한다. 이런 변화가 생기면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된다.
특히 65세 이상 시니어들이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다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에일버 조교수는 “자주 그리고 급하게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을 갖는 과민성 방광은 불행하게도 골반 골절의 일반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어두운 밤에 화장실을 간다면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9년 낙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300만명 이상의 환자가 65세 이상 시니어들이다.
다음은 야간 빈뇨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잠자리 2시간 전까지 모든 음료 섭취를 제한한다
잠들기 전 물 한컵을 마시거나 침대 옆에 물 그릇을 놓고 자는 습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항상 수분이 충분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LA의 비뇨기과 전문의 수잔 러스낵은 야뇨증을 완화시키려면 잠들기 전 2시간 이내에 모든 음료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시간전 음료 섭취를 제한하면 방광에 소변이 차올라 잠자는 동안 압박감으로 깨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이미 방관에 모인 노폐물 들을 잠들기 전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그녀는 말했다.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수 섭취 자제
술이나 탄산수, 카페인 등은 소변을 마렵게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방광을 자극해 화장실을 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오후에 이런 음료 섭취를 줄인다면 야간에 화장실 가는 현상이 줄어들 것이다.
낮잠을 잔다
낮잠 자는 것도 밤에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사람이 음료를 마시면 신장에서 걸러내 소변을 만든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런 과정이 누워 있을 때 나타난다. 따라서 낮잠을 자는 동안 신장에서 걸려내 방광을 채우는 과정이 진행되므로 밤에 화장실을 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잠자기전 좋은 습관 갖기
잠자기 전의 좋은 습관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러스낵 전문의는 많은 사람들은 이미 잠에서 깨어난 상태거나 깊이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난다고 말했다. 깊은 잠에 빠지거나 편안한 잠에 들면 우리 몸은 방광의 압박감을 잘 견뎌낼 수 있다. 따라서 잠을 자기 전 TV나 컴퓨터 작업 시간을 줄이고 침실의 온도를 조금 낮추며 안락하고 조용한 환경을 유지한다.
운동한다
육체적 활동은 불면증을 물리치는 좋은 전략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5년 스포츠 운동 의학 저널에 따르면 육제적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은 심각한 불면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34%나 낮았다. 왜 운동이 야간 빈뇨를 줄이는지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이 되어야 하지만 부교감 신경계(소화계 등)를 자극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체내 노폐물 여과 기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찰한다
야뇨증이 심각하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러스낵 전문의는 조언했다.
밤에 소변을 보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지켜보기는 해야 한다. 두번 이상 깨어나 소변을 본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방광은 체내 다른 장기들과 함께 매우 중요하다. 심장과 신장, 혈관계, 뇌기능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야뇨증 증상이 심해지면 주치의가 건강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검사할 것이다.
자넷 김 기자 jane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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