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빅 아일랜드에 우뚝 솟은 마우나 로아(Mauna Loa) 화산이 지난 27일 38년에 분화했다. 이로 인해 현재 용암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용암 분출이 언제 종식될지 또는 어떤 피해를 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화산의 나이는 70만년이상이다.
다음은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화산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화산은 왜 분화하나
화산 폭발은 지구 표층 아래로부터 열과 압력을 방출 한다는 뜻이다. 어떤 경우는 태평양에 지진과 화산폭발을 유발하는 ‘불의 고리’와 같은 판상 사이의 경계 사이로 마그마(용암)가 용출될 때 생기기도 한다.
이번 마우나 로아와 기타 하와이 화산의 경우, 지구 표면이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져 땅 위로 바위 녹은 물들이 올라오는 현상이다.
마우나 로아는 어떤 화산인가
마우나 로아는 ‘쉴드 화산’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는 ‘순상화산’이라고 부르는데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용암이 계속 흘러나와 방패처럼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마우나 로아 역시 하와이말로 ‘긴 산’(long montain)이라는 의미다.
오리건의 ‘마운트 후드’ 같은 복합 화산과 비교된다. 워싱턴의 ‘마운트 레이니어’ 또는 일본의 ‘후지산’은 복합 화산이라고 부른다. 미국 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이런 화산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화산 모양으로 높이가 높고 용암이 반복해서 여러차례 흘러내리면서 급경사를 만들며 화산재를 내뿜는다.
마우나 로아 화산이 위험한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서쪽 경사면으로 용암이 흐르면 더 위험하다. 서쪽은 경사면이 심해 수시간내 거주지 쪽으로 흘러내려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분출 용암은 다행히도 화산 북동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이곳의 경사만은 완만하기 때문에 거주지를 당장 위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재의 용암 분출 상태가 계속되고 분출 양도 증가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 용암이 1주일내 하와이 섬 동쪽의 주거지인 힐로 외곽까지 다다른 수 있다고 하와이 지질관측소 켄 혼 소장이 밝혔다.
혼 소장은 “섬 주민과 방문객에게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USGS에 따르면 1843년 용암 분출이 있었고 지난 100년동안 최소 4차례의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폭발은 지진과 쓰나미를 유발할 수도 있다. 1868년 쓰나미와 산사태로 77명이 숨졌다고 국립공원이 밝혔다. 그러나 이번 화산폭발로 인해 지진의 위험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 활화산 수는
마우이 로아는 하와이에 있는 6개 활화산 중 하나다. 70만년에 걸쳐 태평양 해저로부터 서서히 상승했다. 이들 중 한 곳은 아직 해수면 아래에 있고 계속 화산 활동이 진행되면서 해수면 위로 올라오는 중이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현재 미국내 160개의 활화산 또는 잠정적 활화산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서부 해안과 남부 알래스카 연안을 따라 이어진다.
세계적으로는 대륙에 1,350개의 활화산이 있고 이중 500여개에서 지난 100년동안 화산 활동이 관측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은
마우나 로아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다. 높이가 해수면위로 1만3,680피트이고 해저에서 정상까지의 높이는 5만6,000피트, 크기도 1,800 입방 마일이다.
지난 2013년 일본 동부 태평양에서 수면 아래에 있는 타무 마시프 화산이 발견됐는데 현재까지 가장 큰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다. 넓이가 12만 평방 마일이다. 마우나 로아는 2,000 평방 마일이다.
학계는 그러나 2019년 논문을 통해 타무 마리프는 실제 화산이 아니며 3개의 해저면을 이어주는 해저표면의 이상 현상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얼마나 자주 화산이 폭발하나
규칙은 없다. 따라서 예상하기도 힘들다. 마우나 로아는 1984년 이후 분출하지는 않았지만 빅아일랜드에 있는 킬라우니아 화산은 동기간 중 정기적으로 분출했고 2021년 9월 이후 계속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
하지만 USGS 는 지구상 어디에선가 1주일에 한 개 꼴로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산을 연구하는 마이애미대학의 펄크 아메룽 교수는 마우나 로아 화산의 마그마 챔버에 지난 20년 동안 계속 용암이 축적되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지난 9월 발생한 작은 지진들은 용암이 바위를 통해 밀려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7일밤까지 용암이 분출될 곳을 찾지 못하다가 압력이 올라가면서 마그마 챔버가 폭발해 표면으로 용암을 분출시키게 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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