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전형 보류(deferred) 통보 시 대처법과 주의점
대학에 지나친 접촉 오히려 부정적 인상
12학년 1학기 성적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2026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조기전형 결과가 12월 중순을 전후해 발표됐다.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합격자는 등록 의무 조항에 따라 매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해당 대학에 입학하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입시에 매달릴 필요가 없고 남은 학기 동안 학업에 충실하면 된다.
얼리 액션(Early Action) 합격자들은 의무 조항이 없기 때문에 EA로 합격한 대학 중 드림 스쿨 리스트에 포함된 곳이 있다면 그 대학으로 입학을 결정할 수 있고, 조금 더 선택의 기회를 갖고 싶다면 정시 지원 후 그 결과들을 비교해 결정해도 된다. 나름 여유를 가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보류’(deferred) 통보를 받는 지원자들이 꽤 된다. 합격도, 그렇다고 불합격도 아닌 이 결정을 받았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 지에 관해 알아보자.
보류의 의미
뭔가 대학이 원하는 수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 아니라 정시전형으로 넘겨 정시 지원자들과 다시 한번 평가해 보겠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추가적인 정보들을 더 살펴보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대신 얼리 디시전 지원자 중 보류 통보를 받고 정시전형 과정을 거쳐 합격할 경우 그 대학의 입학 의무를 없어진다.
대기자(waiting list)와 같은 것인가?
아니다. 조기전형에서는 대기자 통보가 없고, 정시전형에서 이것이 활용된다. 대기자는 대학이 원하는 후보이지만, 우선 합격자들의 등록 상황을 본 뒤 대학이 정한 순서 등에 의거해 추가 합격의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입학대학을 결정해 통보하는 마지막 날인 5월1일 이후에 기회가 주어진다.
정시로 넘어가면 불리할까?
불리한 것은 없다. 반대로 유리한 것도 없다고 봐야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본다면 보류 통보를 받은 지원자는 적어도 학업이나 과외활동 등에서 합격 가능권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조기전형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된다. 또 해당 대학에 대한 강한 입학의지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부분들에서는 정시 지원자들 보다 약간 유리한 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정시전형은 경쟁이 조기전형에 비해 매우 치열하다. 지원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합격문이 더 좁다는 뜻이다. 게다가 조기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이를 통해 신입생 정원의 적지 않은 비율을 충당하고 있어 정시를 통한 도전은 그만큼 더 힘들 수밖에 없다.
무엇을 해야 하나?
지원서를 다시 제출할 필요는 없다. 모든 지원서류를 이미 대학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류 통보를 받은 지원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여전히 그 대학에 강한 입학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합격하면 확실히 등록할 것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인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이런 의지를 담은 편지를 대학 포털 사이트에 업데이트 하거나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다. 이때 내용은 간단 명료한 게 좋으며 지나친 감정 표현은 해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입학하고 싶은 열정을 담은 편지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반드시 포함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12학년 1학기 성적이나 SAT 점수 등이 향상됐다면 관련 자료를 함께 보내거나 새로운 수상 기록 등을 첨부하는 것이다. 또 자신이 지원한 전공과 관련된 과외활동에서 새로운 결과나 진전이 있었을 경우 이를 추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카운슬러나 교사의 간단한 추천서 내용 업데이트를 제출하는 방법도 있다.
주의할 점은
대학에 너무 많은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과도한 접촉은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또 앞서 설명했듯이 입학 의지를 담은 편지를 보낼 때 새로운 추가 정보가 없다면 거의 효과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12학년 1학기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런 경우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원한 대학의 포털 사이트나 해당 대학에서 보내온 이메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이 추가로 요구하는 게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놓치거나 무시할 경우 합격 가능성도 크게 낮아진다.
마지막으로 남은 시간 정시전형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보류 통보에 답답하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정시전형도 자신에게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차질없이 준비해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
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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