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은 조기 발견도 힘들고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늦은 상태라들 한다. 또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 췌장암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두가지 치료방법이 임상실험을 거치고 있다는 희망적 내용이 샌디에고에서 이번주 열린 암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또 결과도 희망적이어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 실험 자료는 그다지 많지는 않다. 또 아직 학회에 발표된 것도 아니고 또 정부의 정식 승인을 받은 것도 아니다. 다만 추가 자료가 다음달 시카고에서 열리는 암 컨퍼런스에게 공개되고 조만간 제약회사가 실험 결과를 모아 정식 정부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췌장암
췌장은 소화와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호르몬 생성 장기다. 이곳에 생긴 암으로 매년 5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죽는다. 미국 암 사망의 8%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이 진단후 1년 이내에 사망하며 진단후 5년 생존비율이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 옵션이 없어 이번 발표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실험중인 약 중의 하나인 ‘다라손라십’(daraxonrasib)은 임상실험 결과, 환자의 기대 수명을 두배로 늘렸다. 약을 개발중인 제약회사 ‘리볼루션 메디슨스’(Revolution Medicines)에 따르면 이 약은 임상 실험에서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7개월 기대 수명보다 두배가 긴 13개월 이상이었다.
생명을 6개월 더 연상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부작용도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이 데이터를 다음달 시카고에서 열리는 암 컨퍼러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 샌디에고에서 발표된 자료는 10여명의 환자들에게 약을 실험한 매우 초기 결과였다. 환자들의 부작용은 발진, 설사, 피로감, 메스꺼움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처방으로 죽은 환자는 없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말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벤 사스 전 연방상원의원(공화, 네브라스카)도 이번 임상실험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스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 3-4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았지만 이 약으로 그의 췌장 종양을 줄였고 진통제도 줄일 수 있었다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약을 개발한 샌프란시스코 소재 ‘리볼루션 메디슨스’는 식품의약국(FDA)에 곧 승인 요청을 할 것이라면서 이미 속성 검사 일정이 잡혔다고 밝혔다.
mRNA 백신
한편 또다른 방법으로는 mRNA 기술을 이용한 개인 특화 백신 활용법이다.
감염성 질병을 예상하는 일반 백신과는 다르게 이미 진단된 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다. 이 방법은 아직 모든 암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번 샌디에고 컨퍼런스에서 연구팀은 비록 작은 규모의 연구이지만 8명 환자 중 7명은 이 치료로 면역 시스템이 반응해 마지막 치료 후 최고 6년까지 살았다고 밝혔다. 반면 면역 시스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8명중 2명만 6년까지 살았다.
이번 1차 실험은 치료의 효과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이 치료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치료법은 ‘바이오앤텍’(BioNTech)과 로치(Roche)의 ‘제넨텍’(Genentech) 연구소가 개발 중이다.
mRNA 백신 기술은 이미 코비드 백신에 사용돼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췌장암 진단 환자는 혈액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기타 암에 걸린 환자들 보다 더 어렵다. 다른 암들은 최근 새로운 치료방법이 소개되고 있어 많은 환자들에게는 만성 질환 정도로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
췌장암은 다른 많은 암과 다르다. 초기 증상이 없어 이미 암이 상당히 퍼져 있은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몸무게가 갑자기 줄고 황달기가 퍼진 후에나 잘못된 것을 알게 된다. 또 다른 암 치료에 사용되는 면역요법과 같은 치료는 췌장암에는 잘 통하지 않는다고 학계는 밝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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