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낮잠이 늘어난다고들 한다. 어떤 한인은 낮잠을 많이 잔다고 의사에게 말했더니 “나이들면 다 그렇다. 졸리면 자라”는 말을 믿고 있다가 위암 말기 선고를 받고 6개월만에 숨진 사례도 있다.
나이든 사람들의 낮잠에 대한 새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지난 4월20일 발생한 미국 의학 학술지 ‘JAMA Network Open’ 낮잠과 시니어의 건강상태에 대한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낮잠은 건강이 나빠 지거나 좋지 않은 상태임을 경고하는 증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아침나절 자는 낮잠과 낮잠의 빈도 및 길이가 늘어날수록 평균 81세 성인들에게 있어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은 것과 관련 있다.
보스턴 비영리 의료재단 ‘매스 제너럴 브링햄’과 ‘러시 대학병원’의 연구원들은 19년간 56세 이상 성인 1,300명의 데이터를 관찰했다.
보고서는 “잠깐의 낮잠은 피곤을 줄여주고 정신을 차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노년에 과도하게 낮잠을 자는 것은 신경퇴화, 심혈관질환, 더 심각한 병적 증세를 포함해 부정적 건강 상태와 관련된다”고 적었다.
이전에는 낮잠 습관과 시간 등을 각자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착용 장비를 이용해 낮잠 패턴과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정리했다.
보고서는 또 “이번 발견은 낮잠 패턴으로 건강상태를 조기에 추적할 수 있는 대단한 임상적 가치가 있음을 암시한다”면서도 다만 연관관계일 뿐이지 원인은 아니라고 명시했다.
실험을 지휘한 매스제너럴브릭햄의 마취과 체루 가오 박사는 “과도한 낮잠은 기저질환, 만성질환, 수명 장애 또는 생활주기 조절장애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면서 매일의 낮잠 패턴을 측정해 건강상태를 예측하고 건강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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