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 노인 인구는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미 전국적으로 양로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비영리 카이저 가족재단(KFF)을 인용해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의 사우스 브롱스에 위치한 대표적 업체인 샌비센트 드폴 양로원은2024년부터 환자들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 비영리 아치케어가 운영하는 이 시설은 120명 수용 침대를 53개로 줄였고 그 숫자는 앞으로 더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업체가 스태튼 아일랜드에 운영하는 또다른 양로원은 1개 층을 완전히 비웠다. 또 더치스 카운티의 노스시티에 있는 펜클립 양로원도 수용 가능 309개 침대가 196개로 줄어들었다.
비영리 단체인 아치케어가 운영하는 8개 양로원은 18개월 전보다 사용 가능 침대를 268개(12%) 줄였다. 이로인해 장기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려야 한다.
뉴욕주에 걸쳐 2020년 이후 24개 양로원이 문을 닫았다. 비영리 시니어 기구인 ‘리딩에이지’에 따르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 3,000개 이상의 침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문제다. 2015년 이후 연방정부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서비스’(CMS)는 전국 1만5,648개 양로원을 인증했다. 하지만 10년후 그 숫자는 900개 이상 줄어들었다. 정부 인증을 받아야 정부가 지불하는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
양로원 부족 경종
올해 베이비 부머 첫 세대가 80세에 도달하면서 장기 간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양로원 부족에 경종이 울리고 있다.
이처럼 줄어드는 이유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정부 지원금이 줄어든 데다가 간병인 부족이다.
양로원은 주로 메디케이드(메디칼)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하루 숙박비용이 비용 상승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고 미국건강돌봄협회가 밝혔다. 메디케이드 환자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장기 간병을 받고 있다.
대부분 영리 업체인 양로원들은 줄어드는 메디케이드 지원금을 충당하기 위해 이보다 더 돈을 많이 주는 메디케어 환자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메디케어는 단기 간병을 위한 것이며 장기 간병 비용을 제공하지 않는다.
인력난
직원 부족도 문제다. 이는 수십년 동안 양로원이 겪고 있는 과제다.
장기 간병은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다. 급여도 적어 가장 이직율이 높은 직업 중 하나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간당 중간 급여는 20.67달러다. 지난 10년간 급여가 올랐지만 간병인의 40%가 메디케이드와 푸드스탬프 등 공적 지원에 일부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코비드 팬더믹 이후 숫자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2015년 보다 적어 수요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전국 양로원 점유율은 팬더믹 동안 급격히 하락했다가 요즘은 80%로 회복했다.
그렇다고 5개중 침대 1개가 비어 환자를 기다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점유는 주정부 면허를 받은 침상을 센 숫자지만 문제는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침상이 몇 개냐다. 직원과 기타 요인을 고려해 얼마나 많은 침상을 운영할 수 있냐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이 숫자는 낮고 계속 줄어든다. 2024년 거의 절반가량의 양로원이 입원자 수를 제한해야 했고 새 환자 57%가 대기지 명단에 올라 있다.
지난해 메디케어 검사관들은 양로원 27%에서 환자들 최소 한가지 이상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질적 위반을 발견한 것으로 KFF가 분석했다.
양로원 보다 재택 간병
그런데 최근 10년간 환자들이 양로원을 대체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약 100만명의 노인들이 요양 시설에 살고 있는데 메디케이드 환자중에서 양로원 대신 재택 간병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988년 메디케이드 지원금의 10%에 그치던 재택 간병과 커뮤니티 서비스에 지불되던 것이 2020년까지 60%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역적인 편차도 크다. 문을 닫는 양로원의 상당수가 시골 지역에 위치해 있다. 2015-2025년 약 10%로 전국 6% 하락보다 더 높다. 시골 지역의 간병 인력 구하기가 더 어렵다는 의미다.
이 같은 양로원 부족 현상이 고스란히 병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양로병원을 구하지 못해 병원에 더 오래 입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양로 시설을 찾기 위해 멀리까지 찾아봐야 하는 실정이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과 이민 정책으로 인한 이민자 부족에 원인을 돌리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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