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거치면서 저축 못하고 가게부담 늘고
저소득 노인 주거 시설 부족, 양로시설 재정난
주거비 지원 등 정부 대책 절실
요즘 홈리스로 전락하는 베이부머들이 많아 졌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연방주택도시국 통계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데니시 컬핸 펜실베니아 대학 사회 정책과 교수는 “대공항 이후 전례 없는 시니어 노숙자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고 심각성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일까.
UC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 연구 센터의 마곳 커셸 의대 교수는 2020년 신문 기고문에서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홈리스 중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1%였지만 2003년까지 37%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 홈리스 성인 중 50세 이상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 심각하다. 이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특히 57~75세 베이비부머들이 심각한 수준이다.
컬헨 교수는 PBS와의 인터뷰에서 “노인 노숙자들은 현대의 노숙자 문제에서 매우 드물게 취급된다. 역사적으로도 60세 이상은 극소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컬헨 교수는 “요즘 급격히 늘어나는 홈리스 세대”라고 말했다.
수차례에 걸친 불황으로 일부 시니어들은 저축이 거의 없을뿐더러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수입도 부족하다. 개솔린 가격이 오르고 마켓 장바구니가 무거워지면서 많은 미국 시니어들이 말년을 지내기가 더욱 버거워지고 있다.
또 극빈자용 아파트나 주거지를 찾기도 대도시에서는 매우 힘들고 또 양로 시설 역시 인력부족과 인플레이션, 재정부족 등으로 문을 닫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코비드-19 팬더믹 기간중 플로리다 거주 주디 슈로더는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인이 바뀌면서 렌트비가 500달러 이상 올랐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슈로더는 파트타임 직장도 잃어 소셜시큐리티 연금만 가지고 수개월 동안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다행히 8월말 노인아파트를 구해 입주했다.
그는 “71살 나이에 이렇게 살 줄은 정말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대책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뉴욕과 같은 곳에서 노숙자된 시니어의 절반 이상은 50세가 넘기면서 노숙자로 전락했다고 UCSF 연구진들이 전했다.
배우자 사망 또는 의료 응급사태와 같은 사건들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커셀 교수는 “이들은 평생 일을 해왔고 육체노동에 종사한 사람들이 주를 이뤄 충분한 돈을 모아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는 값싼 주거지와 정부의 렌트 보조, 퇴거 보호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샌디에고 같은 도시는 저소득 시니어들에게 시범적으로 한시적인 렌트 보조 프로그램을 시작해 주거지 마련을 돕고 있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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