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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까지 미국인 절반 이상 백내장 가져

눈 수정체에 안개 끼듯 흐려지는 현상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일반적인 시술

기술 발달로 다초첨, 3 초점 렌즈도 개발

 

 

 

백내장 수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진행되는 또 가장 일반적인 시술이다. 대부분 환자가 매우 만족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

80세까지 미국인 절반이상 백내장을 가진다. 또 미국에서는 매년 400만 명 가까이 백내장 수술을 받고 있다. 

수술후 90% 이상의 환자가 안경을 쓰고 20/20 시력을 회복한다. 하지만 눈 안에 압력(안압)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진행성 질병인 녹내장, 망막 조직이 새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당뇨병성 망막증, 나이와 관계되는 시력 감퇴와 같은 안과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잘 안될 수도 있다. 수술후 감염으로 인한 안구내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0.1% 미만이다.

 

백내장이란

플로리다 대학 앨런 스테글맨 안과 조교수는 수천여회 이상 수술을 했던 안과 전문의로서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과 수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백내장은 눈 표면에서 자란다고 생각하는 것 등이다. 

그는 목욕실 물에 뿌옇게 물기가 낀 유리창에 백내장을 비교 설명했다. 빛은 들어오지만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없다. 또는 폭풍이 불어오면 보통 맑았던 바닷물이 탁해지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눈의 투명했던 렌즈에 구름이 끼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술을 받은 후 의사가 좋다고 할 때까지 또는 1~2주동안은 눈화장이나 물구나무서기, 들어올리거나 끌어당기기, 구부리기 등 눈에 과도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운동이나 활동은 피해야 한다. 

 

수술 

스테글맨 안과 조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눈의 구름 낀 렌즈를 제거하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맑은 렌즈로 갈아 끼우면 시력도 매우 맑게 회복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 과정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은 거의 없다.  

그는 수술은 보통 외래수술로 이루어진다면서 환자들은 부분 마취를 하기 때문에 종종 치과에서 처럼 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홉메이스터 헬스사이어스대학의 수술 조교수는 환자들이 IV를 통해 마가리타 3잔 정도를 마시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눈에 마취 약품을 떨어뜨리고 시술을 시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밀실 공포증과 몸을 떠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있을 수 있다. 이들에게는 부분 마취 보다는 일반 마취가 권장된다. 

홉메이스터 수술의는 수술전 환자들에게 동공을 가능한한 크게 만드는 팽창 안약을 넣어주고 집도의는 눈의 흰자위 위의 얇은 막에 아주 작은 십자 절개를 만들어 수정체피막(lens capsule)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 캡슐은 ‘조눌’(zonule)이라고 부르는 작은 당김 줄로 묶여져 있다. 마치 아이들이 올라가 뛰어 노는 트램폴린이 프레임에 묶여 있는 것과 같다. 

집도의는 캡슐에 작은 구멍을 내 수정체에 접근하고 이 수정체를 잘게 부수어 십자 절개한 부분으로 이를 제거한다. 마치 큰 렌즈를 작은 망치로 잘게 부수고 제거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는 무섭게 들리지만 통증은 없다고 설명했다. 초음파가 렌즈를 유화시키고 흡입기로 이를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요즘은 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도 진행되고 있는데 방법은 전통 시술과 유사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후유증 거의 없어

플로리다 대학의 스테글맨 교수는 수술 후 감염증, 눈 출혈 또는 망막 이탈 등 후유증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런 후유증은 1,000건당 1개 꼴로 나타난다. 

하지만 후유증이 나타난다고 해도 적합한 치료와 관리로 시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스테글맨 교수는 밝혔다. 

 

수술후 

수술이 끝나면 환자들이 집으로 갈 수 있다. 대부분 수술 센터는 수술 보다는 마취 때문에 누군가가 운전하도록 한다. 

환자들은 수술후 수주동안 잠잘 때 눈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며 안약을 매일 넣어야 한다. 

또 눈을 청결하게 하고 먼지나 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첫 1주 동안은 허리를 깊이 숙이지 않도록 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당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들거나 당기면 혈압이 얼굴과 눈으로 치솟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맥망막 출혈이 발생한다. 눈의 벽에 출혈이 생겨 시력을 저하시킨다. 심박동을 천천히 올리는 걷기와 같은 운동은 좋다. 

수술후 검진을 받을 것이고 1주일 후, 한달 후 수술이 잘 됐는지 검사한다. 

 

렌즈 선택하기 

안구 수정체는 플라스틱 렌즈로 대체된다.  

초기 수정체 기술은 단초점이었다. 대부분의 환자는 돋보기 또는 원거리 안경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 요즘 수술을 받은 환자의 대략 90%가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최근 기술이 개발돼 다초점도 나온다. 안경 없이도 먼 거리를 볼 수 있고 돋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책을 읽는다. 어떤 다초점 렌즈는 중간 거리의 시력도 제공하는 3초점으로 제작되기도 한다. 컴퓨터와 전화를 사용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많은 환자들이 다초점에 만족한다. 하지만 적은 수의 환자들은 다초점 렌즈가 시각을 방해 한다는 불평하는 경우도 있다. 밤에 불빛에 후광이 생긴다는 등의 문제다. 

이런 경우 다초점을 제거하고 일반 수정체로 바꿔 달라고 하는 요구하기도 한다. 현상이 심하면 교체 수술도 가능하다. 

어떤 사람에게 다초점 렌즈가 맞는 지는 환자에 달려 있다. 대부분 의사들은 섬세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런데 이런 신기술 렌즈는 대개 보험회사에서 커버를 해주지 않는다. 또는 환자의 부담을 더 높이는 경우도 있다.

자넷 김 기자 jane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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