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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가 2026년부터 동문자녀 특혜입학’(legacy admission)을 금지한다. 미국 주로서는 4번째다.

동문자녀 특혜 입학은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이 입학 사정에서 동문의 자녀를 우대하는 선발제도다. 그동안 동문 가족과 관련 있는 백인이나 부자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모든 사람들은 능력과 학업, 또 열심히 공부할 때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드림은 몇몇 행운아에게는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고등교육에 있어서 공정하게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사립과 비영리 대학이 대상이다. UC 계열 대학은 1998년 이미 이 특혜 입학을 완전히 없앴다.

특혜 입학은 지난 2023 6월대법원이 대학 입학 때 인종 비율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린 후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캘리포니아는 법으로 이미 1996년 이 어퍼머티브 액션을 금지시켰다.

캘리포니아 의회는 재력이 풍부하거나 개인적 관계 같은 요소를 대학 입학 사정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AB 1780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주지사가 서명하면서 정식 법으로 발효 된 것이다.

퓨 리서치가 지난 2022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75%가 학생과 졸업생의 관계가 대학 입학 사정에 고려되면 안된다고 믿고 있었다.

한편 모든 캘리포니아 사립대학은 이 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매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매사추세츠 MIT와 콜로라도 주립대학 볼더 캠퍼스가 16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20229월 발표한 보고서에 다르면 동문자녀 특혜 입학 신청자의 34.2%가 입학 승인을 받은데 비해 비 동문자녀 입학 신청자 입학은 13.9%에 그쳤다. 이들 대부분은 백인이고 부자였다.

콜로라도와 메릴랜드, 버지니아는 이미 특혜 입학을 금지시켰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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