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 대응 주목
벤자민 네타냐휴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오늘밤 큰 실수를 했다. 보복이 뒤 따를 것”이라면서 “이란 정권이 우리의 확고한 방어 의지와 우리의 적에 대한 보복 의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이란이 180여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수백만명이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텔아비브에서는 이 과정에서 2명의 괴한이 경전철역으로 피신하던 주민들을 향해 총기는 난사해 6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날 자정께 공습 경보가 해제돼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7월 하마스 정파 리더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할 때 폭격으로 숨진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28일 베이루트 인근에서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폭사시켰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바겔리 총 사령관은 국경 TV에서 이번 미사일 공격은 3곳의 군기지, 모사드 본보, 이스라엘 정보국 건물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 방공망이 많은 수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점령지 웨스트뱅크에서 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파편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수시간 후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날 아침 남부 레바논으로 진입해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반응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군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실질적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완전히 이스라엘을 지원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구축함들이 이스라엘을 향하던 미사일 일부를 요격시켰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30일 미군 수천여명을 분쟁지역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군 4만명이 이지역에 주둔해 있다.
이란은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지만 미국과 요르단 등의 도움으로 이들 대부분을 격추시켰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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