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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1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991~2005년)와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PO 진출 타이 기록이다. 현 전력을 유지하면 2027시즌 최고 기록을 세울 게 확실하다.

다저스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4연전을 치르면서 15일 승리로 PO 진출을 확정했고, 17일 8-2(93승60패)로 이기면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두 가지다. 밀워키 브루어스(95승58패)를 제치고 MLB 최고 승률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최고 승률 팀은 월드시리즈까지 홈필드 이점을 갖는다. 17일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89승64패로 NL 승차에서 다저스에 4.0 게임 차 뒤져 있어 잔여 9경기에서 뒤집을 가능성은 매우 약하다.

지난해 다저스는 93승69패로 NL 최고 승률에서 3위에 머물러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쳤다. 신시내티 레즈를 2승으로 꺾고, 디비전 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3승1패, 챔피언십 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 4승, 월드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4승3패로 누르며 2연패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정규시즌에서 94승68패로 홈필드 이점을 갖고 있었지만 WS 7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발투수 부상 많았지만 좋은 성적

다저스는 올해도 선발 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njured List)에 올랐음에도 전년도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오프시즌에 쏟아부은 돈으로 일군 선수층은 세계 최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후반기에 주춤했지만 최고 승률 밀워키에 선두를 빼앗긴 것외에는 문제될 게 없다.

PO 진출이 확정되어도 MLB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정상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구조다. 승률 싸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PO 첫판을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하느냐, 디비전시리즈부터 치르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와일드카드는 3전2선승제로 사실상 단판 승부에 가깝다. 1차전을 패하면 사실상 탈락이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로 1차전을 져도 다소 여유가 있다. 승률에 앞선 지구 우승 1,2위 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없이 디비전시리즈로 돌입한다. 다저스는 밀워키와 최고 승률 2.0 게임 차로 붙어 있어 잔여 경기에서 순위 역전도 가능하다.

18일 현재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판도는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탬파베이 레이스, 중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서부 휴스턴 애스트로스, 와일드카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PO가 확정된 팀은 동부의 탬파베이와 뉴욕 양키스다. MLB 정규시즌은 9월 마지막 일요일(27일)이다.

NL은 동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중부 밀워키 브루어스, 서부, LA 다저스, 와일드카드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파드리스 등이다. PO 확정은 밀워키, LA 두 팀이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마지막 티켓인 3위 샌디에고와 애리조나는 4.0 게임 차로 벌어져 있다. 샌디에고가 절대 유리한 상황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 가장 높아

다저스가 후반기에 최고 승률 자리를 밀워키에 빼앗겼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가장 높다. 시즌 시작 때부터 크게 변하지 않았다. 도박사들의 확률을 보면 다저스 +195, 밀워키 +600, 뉴욕 양키스 +750이다. 밀워키가 최고 승률을 차지하더라도 WS 우승 가능성은 변함이 없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는 전혀 다르다. 정규시즌의 성적이 PO 판도에 영향력을 가장 적게 미치는 리그가 MLB다. 거액을 주고 영입한 프리에이전트들이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치고 막는 게 MLB의 PO다. 다저스 WS 2연패 주역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2명에게만 10억 달러 이상을 퍼부었다. 다저스가 공공의 적이 된 원인이다.

도박사들이 아메리칸리그 우승 후보로 동부 지구 우승이 유력한 탬파베이보다 뉴욕 양키스를 더 높은 순위에 놓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탬파베이가 거의 시즌내내 엘리트 지구인 AL 동부의 선두를 지켰지만 WS 우승 후보로 꼽지 않는다. PO 무대에서는 결국 몸값 비싼 선수들이 제몫을 하는 게 MLB다. 물론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PO에서 약해 정규시즌용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기는 하다.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의 한 요인이다.

밀워키와 탬파베이는 전형적인 스몰마켓 팀이다. 뛰어난 유망주들을 많이 발굴하지만 FA가 되기 전에 트레이드로 연봉이 적은 젊은 선수로 다시 전력을 메우는 구조다. 프랜차이즈급 플레이어를 확보하지 못한다. NFL, NBA, NHL처럼 강력한 연봉 상한제 샐러리 캡을 도입하자는 게 이 때문이다. 현재의 MLB는 스몰마켓 팀이 WS를 우승할 수 없는 구조다. MLB 월드시리즈의 마지막 스몰마켓 팀 우승은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이후 모두 대도시 돈많은 프랜차이즈 팀들이 우승했다.

NBA 2025년 챔피언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다. 스몰마켓팀이다. 4대 메이저 종목 가운데 유일한 NBA 팀인 샌안토니노 스퍼스는 통산 5차례 우승하며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스몰마켓 팀의 신화를 일군 모델이다. 하지만 MLB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미국 4대 종목 우승은 여러 차례 관문을 거쳐야 한다. 한 차례의 반짝 승부를 끝나는 구조가 아니여서 우승이 어렵다. 탬파베이와 밀워키는 WS 우승은 없고 진출만 한 차례씩 했다.

 

포커스는 포스트 시즌

다저스의 포커스는 포스트시즌이다. 정규시즌에 수많은 선수가 IL에 올라도 눈깜짝하지 않는다. 발빠르고 수비좋은 김혜성은 빅리그에 올라오지도 못하고 있다. 일단 야구는 투수놀음인데 선발 로테이션은 최강이다. 시즌 도중 좌완 타이릭 스쿠발을 데려왔다. 에이스는 야마모토다.

스쿠발은 사이영상 2회 수상자다. 3번은 좌완 블레이크 스넬, 4번 타일러 글래스노다. 오타니는 올해 피칭을 하지 않는다. 로테이션 4명 모두 평균 포심패스트볼이 96마일이다. 다저스를 강력한 WS 우승 후보로 꼽는 배경이다. 다저스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불안한 뒷문 지키기 불펜이 취약하다. 오프시즌 영입한 에드윈 디아즈가 허당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난해도 취약한 불펜으로 WS 수성을 했다. 불안한 불펜을 공격과 선발이 확실하게 메우는 팀이다.

2026년 플레이오프에서 이변이 벌어질 수 있을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문상열 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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