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의 확산으로 미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뉴욕시가 두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또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주도 잇달아 비상 사태를 선언에 동참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뉴욕시는 지난 30일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됐다며 긴급 응급 사태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도 1일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뉴욕 보건당국은 약 15만명의 뉴욕 시민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샌프란스시코는 지난달 28일 원숭이 두창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는 오늘(1일)부터 유효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난달 29일 발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5,189건의 원숭이 두창이 발병했고 7월 중순보다 무려 4,000건이 급증한 수치다.
뉴욕에서는 지난 29일 현재 1,34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몬태나, 와이오임, 버몬트에는 아직 발병환자가 없다.
누가 위험한가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사람과 동물을 가까이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또 가장 위험한 사람은 감염자와 함께 사는 사람 또는 의료 종사자들이다.
원숭이 두창은 게이와 양성애자 커뮤니티 남성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WHO는 5월25일 밝혔다. 그러나 WHO는 남성과 성행위를 하는 남성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어떻게 전염되나
원숭이두창은 체액이나 물집, 또는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에서 분출되는 액상 물질로 전염된다. 침도 이에 포함된다.
또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 만진 물건 즉, 의료, 침대보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물질을 만졌다고 감염될 수 있다.
또 포옹, 키스, 정상 성교, 구강 성교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원숭이 두창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번지는 병이다. 원숭이과 나무 다람죄, 쥐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동물의 고기를 먹거나 가공육 또는 할퀴거나 물려도 감염된다.
증상으로는 열, 두통, 근육통, 림프 부종, 오한, 피로감 등이다.
‘지니오스’(Jynneos) 원숭이 두창 바이러 200만 백신이 현재 미국에서 올해 말까지 공급될 것이라고 연방 정부는 7월 초 밝혔었다.
백신 양이 적어 미국은 ACAM 2000을 대용 백신으로 사용하지만 특정 질병을 갖는 환자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 백신은 이미 천연두 백신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까지 33만6,170정의 백신이 공급됐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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