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스 캡처>
앨라배마 부품공장에서 불법 미성년자 고용이 의심된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지 1주만에 미국 현대 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9일 이로 인해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복수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리아 레이스가 현재 또는 이전에 현대 자동차를 소유 또는 리스 했던 소비자들의 이익을 대변해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앨라배마 루번 소재 현대 하청업체인 ‘스마트 앨라배마 LLC’(SMART Alabama LLC)의 부품을 공급받아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작된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포함된다.
이번 소송은 지난 7월22일 로이터 통신이 ‘스마트’ 앨라배마가 미성년자 노동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한 이후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현대는 보도 직후 “앨라배마 생산 공장에서 어린이 노동이 사용됐다는 뉴스에 보도의 주장은 ‘사실을 입증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릿 저널은 같은 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당시 미성년들이 ‘스마트 앨라배마’에서 운영하는 철판 부품 공장에서 최근 일을 했다고 복수의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코트뉴스, 폭스 TV, 앨닷컴 등에 따르면 ‘스마트’는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작된 엘란트라, 소나타, 산타페의 부품을 공급한다.
집단 소송장에 따르면 2012년 현대 소나타를 소유하는 레이스는 만약 현대차 소유주들이 자동차 생산에 미성년자 노동이 사용됐다는 것을 알았다면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소장은 또 현대 자동차가 캘리포니아 소비자 법적해결법(Legal Remedies Act), 캘리포니아 불공정경쟁법(Unfair Competition Law), 캘리포니아 허위광고법(False Advertising Law)과 캘리포니아 허위적 은폐법(Fraudulent Concealment under California Law)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는 7월25일 입수한 앨라배마 노동국의 성명서를 인용 보도했다. 성명서는 “다른 부서와 조사를 함께 시작했다. 앨라배마 어린이 노동법 25-8-33은 16세 미만 어린이의 생산직 환경에서의 근로를 금지하고 있으며 금지된 비즈니스 시설 또는 금지된 직종에서 18세 미만자가 있었다는 것은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한다. 이는 미성년자에게 돈을 지불했던 것과는 관계없이 미성년자가 작업장에 있었던 것 만으로도 직원임을 성립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다. 그들이 ‘스마트’ 공장에 있었고 그들이 앨라배마 노동법이 우려하는 한 ‘스마트’의 직원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대 본사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서에서 “현대는 어떤 현대 계열사에서도 불법 고용 행위를 묵과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역, 주, 연방법 준수를 과정과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한편 지난 22일 로이터 통신은 몽고메리 인근의 현대 자동차 조립생산 라인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공장에서 어린이 노동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스마트’는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연방, 주, 지역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자격이 되지 않은 직원을 일부로 고용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스마트’는 또 부족한 노동을 채우기 위해 임시직원조달 에이전시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에이전시가 시설내 모집, 고용, 노동자 배치에 대한 법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앨라배마의 집에서 지난 2월 가출한 과테말라 이민자 여자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현대 자동차 방계 부품 공장에서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4세 여자 어린이와 12세와 15세 남자 어린이 등 일가족으로 올해 초 이 공장에서 일을 해 왔다고 이들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아버지 페드로 찌는 이들의 주장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했다.
찌 가족이 사는 엔터프라이스 경찰 14세 여자어린이 실종 신고를 받고 ‘앰버 어럴트’를 발령해 대대적인 수색 끝에 21세 남성과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조지아주로 갔던 이 여자 어린이를 찾았다.
엔터프라이즈 시는 공장이 위치한 앨라배마 루번으로부터 45마일 떨어진 곳으로 경찰은 이 공장에서의 노동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권한이 없다. 대신 경찰은 주 검찰에 통보했다고 제임스 샌더스 엔터프라이즈 수사관은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앨라배마 검찰 대변인 마이크 루이스가 커멘트를 거부했다고 보고했다. 또 주 검찰이 ‘스마트’와 접촉을 했는지 또는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했는지 확실치 않지만 22일 앨라배마주 노동국의 대변인은 연방 노동부와 기타 관련부서가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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