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 전 세계 비상령
바이러스 접촉으로도 감염
물집 잡히고 발진 생겨
접촉됐다면 바로 백신 접종
원숭이 두창이라고 불리는 ‘몽키 폭스’(Monkeypox)가 미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래 게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었지만 성접촉을 하지 않은 일반인들 감염도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원숭이 두창은 아프리카 원숭이에게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아직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전파력이 예상보다 강해 연방 보건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도 지난달 23일 원숭이 두창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번 비상사태는 지난 2020년 코비드-19의 팬더믹 선언과는 다르다. 다만 공공 보건의 위험을 고지하는 WHO의 가장 강한 경고 메시지다.
미국에서는 5월 18일 첫 사례가 발견된 이후 3,000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처음 발견됐을 때는 남성 동성연예자에게 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됐지만 점차 일반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달 말 켄터키에서 4건의 새 발병 케이스를 확인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첫 어린이 원숭이 두창 사례가 보고됐다고 주 보건당국이 지난달 22일 밝혔다. 한 명은 신생아이고 또 다른 한 명은 걸음마를 막 시작한 유아다.
두 명의 연관성은 없으며 집안 내 감염으로 본다고 CDC는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원숭이 두창의 95% 이상이 게이 커뮤니티에서 발생하고 있다.
원숭이 두창은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의 전염병으로 아프리카 이외 지역의 전염은 대부분 게이 간의 성관계로 전파되고 있었다. 현재까지 75개국에서 1만 4,000건이 보고됐고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만약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다면 동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증상
CDC에 따르면 증상은 보통 2~4주간 지속되며 물집이 사라지고 새살이 돋아 완전히 치료되기 전까지 전염될 수 있다.
또 림프절이 아프거나 붓기도 감염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림프절이 커지고 열이 나면서 수일 후 물집이 생기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피부 발진이나 물집이 원숭이 두창은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보건행정부는 바이러스 접촉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대한 추가 백신 공급과 전국적인 검사를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표했다.
원숭이 두창
원숭이 두창은 주로 감염된 사람과의 신체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감기 증상을 보이고 물집이 잡히는 발진이 생긴다. 물집 없이 붉은 반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CDC에 따르면 1950년대 처음 인간 사례가 보고됐다. 천연두를 유발하는 같은 과의 바이러스로 증상도 유사하다. 하지만 천연두 보다는 증상이 심하지 않고 사망자도 극히 드물다.
어떻게 전염되나
주로 밀착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감염된 물집, 상처, 체액 등이 닿으면 감염되는 것으로 CDC는 보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사용했던 옷이나 수건으로도 감염된다. 또 포옹, 마사지, 키스, 성관계 등으로 전염된다. 바이러스를 가진 동물에 물렸거나 할퀴어도 감염되고,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또 태아도 임신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지만 많은 의사들은 성병으로 보지는 않는다. 현재로서는 바이러스가 남녀의 성행위 체액 등으로 전염되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감염의 위험 줄이기
바이러스 감염을 피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택할 수 있다.
공연이나 축제, 모임, 세미나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소매가 긴 옷을 입어 신체 접촉을 막는다. 또 피부 접촉이 많은 열광적 공연, 파티, 클럽 등을 피한다.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파트너와 키스나 포옹,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
CDC에 따르면 작은 구멍이 있는 물질 속에 바이러스가 숨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침대, 쿠션, 요가 메트, 옷, 수건 역시 유리나 플라스틱보다 바이러스가 쉽게 숨어들 수 있다.
따라서 보건 당국은 옷 가게에서 옷을 입어보지 말고 옷을 샀다면 입기 전에 꼭 빨라고 조언했다. 또 수영장에 갈 때는 자신의 수건을 가져갈 것, 체육 시설을 이용할 때는 사용 전과 사용 후 꼭 소독제로 닦을 것, 감염된 사람이 접촉한 물건은 꼭 소독할 것 등을 아울러 조언했다.
백신 맞아야 하나
원숭이 두창을 예방하는 ‘ACAM2000 천연두 백신’, ‘진니오소(Jynneos) 천연두 백신, 원숭이 두창 백신이 있다. 미국은 추가 백신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백신 자체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직 대규모 방출을 자제하며 대규모 확산 사태가 발생하는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은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한 사람들이 맞는다. 노출 4일 이내에 접종하면 백신은 완전히 병을 막을 수 있다. 또 감염 2주 이내에 증상을 호존 시킬 수도 있다.
치료가 가능한가
미국에서는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승인되지 않았다. 의사들은 TROXX라는 천연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다. 아직 원숭이 두창에 대해서는 승인되지 않았으나 현재 CDC 에서 검토 중에 있다. 처방전을 위해서는 환자들의 동의서가 필요하고 또 작성해야 할 서류가 상당히 많다. 어린이 임신부, 면역 결핍 환자,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처방된다.
대부분 스스로 치유될 때까지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약과 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존 김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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