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이 13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이날 탄핵 소추안은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백악관의 수사 방해 중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범죄 여부를 계속 수사할 수 있는 완전한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중국 기업의 로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이사 활동 등에 대한 수사를 방해해 왔다고 주장했었다.
그동안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강경 보수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바이든 대통령 탄핵 소추안 투표 요구를 수개월간 거부해 왔었다. 당시 하원의장을 맡았던 케빈 맥카스 의원은 지난 9월 극우 의원들의 대통령 탄핵을 포함한 극우측 주장에 대한 압박에 시달려 왔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정치적 기류가 뒤바뀌면서 공화당은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을 우려하는 일부 의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강행해 공화당 전원의 찬성을 얻어냈다. 이날 표결은 221대 212로 소추안이 가결됐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돕는 일을 하는 대신에 거짓말을 동원한 나에 대한 공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공화당 극우 하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마약과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 무마를 위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소추 투표는 의회의 헌터 바이든에 대한 소환장을 헌터 바이든이 거부한 직후 나온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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