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800여 만 명 관절염으로 고생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많아
감염으로 인한 관절염 등 100여 개가 넘어
완치 어려워 예방에 신경 써야
요즘 시니어들의 주요 대화 중 하나가 건강이다. 그중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가 관절염(Arthritis)이다. 손가락에서부터 무릎, 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절과 주변 조직들에 염증이 생기고 붓고 아픈 상태를 말한다.
관절염의 종류는 100가지가 넘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골관절염(osteoarthritis, 또는 퇴행성 골관절염)이다. 증상은 관절염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오지만 관절을 움직이는 능력의 감소와 함께 통증과 붓기, 뻣뻣함이 대표적이다.
미국인 5,850만 명이 관절염을 앓고 있다. 하지만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 다만 특정 요인으로 인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는 정도다.
관절염은 50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보이지만 요즘은 젊은 세대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3~2015년 미국 18~44세 젊은 층의 7%가 골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주로 운동 중 무릎 연골인 ‘반월’(meniscus)가 찢어지거나 운동과 같은 부상이 다른 사람들 보다 일찍 골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중요한 것은 부상을 예방해야 하며 특히 당뇨병에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다면 관절염의 위험성이 61%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건강관리하고 하루 최소 30분, 1주 150시간 이상의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
관절염은 관절이 붓고 뻣뻣해지며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관절은 몸을 움직이기 위해 두 개의 뼈가 맞닿는 신체 부위로 종류도 많지만 각각 독특한 원인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다. 관절이 서서히 퇴화되기 시작해 뼈 사이가 점점 좁아져 통증과 뻣뻣함, 붓기가 나타난다. 골관절염 환자는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루마티스성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
신체의 면역 시스템이 건강한 세포를 공격해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염증 상태를 말한다. 손과 손목, 무릎관절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로감, 열, 무력감, 몸무게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 폐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통풍(Gout)
통풍은 몸에 과도한 요산이 쌓이면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한번에 한 관절에 나타나며 엄지발가락, 무릎, 발목에 주로 영향을 준다.
▲소아관절염(Juvenile arthritis)
어린이들에 나타나며 영구적 관절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관절염의 일반적인 증상과 함께 식욕을 잃고 걷기, 옷 입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잘 놀지 못한다.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척추를 따라 염증을 일으켜 뻣뻣해지는 증상이다.
▲건선성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건선이라고 불리는 피부병과 함께 나타나는 관절염을 말한다. 뼈를 연결해 주는 인대, 건에 영향을 준다. 손톱이 변형되고 피부 각질이 나타난다.
▲반응성 관절염(Reactive arthritis)
신체 어디에서 감염에 의해 나타나며 감염이 있은 후 보통 1~6주 지나서 발생한다.
원인
앞서 말한 대로 모든 관절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많은 경우 관절염은 관절 부위의 염증에서 유발된다. 이 염증이 뼈를 손상시키고 퇴화시킨다.
하지만 루마티스성, 건선성과 같은 특정 관절염은 눈과 심장, 피부와 같은 부위를 손상시키는 염증으로 커질 수도 있다.
어떤 관절염은 원인이 명확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통풍은 몸에 과도한 요산이 쌓이면서 발생하고 또 병원균 감염으로 인해 반응성 관절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관절염은 장년 이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운동선수 등 부상으로 인해 젊은 세대에서도 나타난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보인다.
위험 요소와 진단
관절염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들도 있다.
▲흡연 ▲유전적 영향 ▲여러 가지 감염 ▲관절 부상 ▲여성 ▲비만 ▲연령 ▲무릎에 반복적 힘을 주고 구부리고 일해야 하는 직업 종사 등을 꼽을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루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액 검사: 요산 검사를 위해 관절에서 소량의 체액을 검출해 조사한다. 이를 관절 흡인(joint aspiration)이라고도 부른다.
▲생체검사(Biopsy): 피부나 근육 생체조직을 추출해 관절염 종류를 알아낸다.
▲X-레이: 염증, 퇴화, 손상 등의 정도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
사실 관절염에 대한 완전 치료법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통증과 염증을 해소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해 더 이상의 관절 손상을 막아주는 것이다. 각 관절염마다 치료 방법이 다르다.
걷기, 강도 훈련, 움직임 연습과 같은 낮은 정도의 유산소 프로그램으로 운동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물리치료를 하면서 일상생활 능력을 유지해 준다.
타이레놀과 애드빌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 소염제(NSAID) 등 비처방 약으로 통증을 완화시킨다. 스테로이드, 항루마티스제(DMARD), 혈청 등의 생물제제 같은 의약품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예방
관절염을 항상 예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조기 진단과 치료로 더 이상의 관절 손상을 막을 수는 있다. 과도하고 반복적인 운동 동작을 피하는 등 관절염 발현을 예방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은 뻣뻣해진다. 따라서 많이 움직여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다. 또 부담 없는 걷기, 수영 등도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명상 등을 통해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 얼음 찜질, 온열찜질 등으로 관절 통증과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얼음찜질은 염증과 통증을 줄여준다.
자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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