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환자라면 귀찮아도 꼭 혈당 체크를
500mg/L로 몸속 산성화, 전해질 부족‘코마’
소변 자주보고 목 마르고, 입안 건조해지고
증상 나타나면 응급실서 치료 받아야
한국의 인기 배우 김수미 씨가 지난달 갑자기 숨졌다. 평소 건강하고 활달하게 연기 생활을 해 왔던 김씨의 사망 소식이 적지 않은 충격이다. 그런데 사망원인이 ‘고혈당 쇼크’라고 한다.
‘고혈당 쇼크’는 글자 그대로 핏속에 당이 너무 많아 발생한다. 많은 한인들이 ‘저혈당 쇼크’는 들어 봤어도 ‘고혈당 쇼크’는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다.
‘고혈당 쇼크’는 ‘저혈당 쇼크’ 이상으로 위험하다. 둘다 원인은 다르지만 당뇨관리에 문제가 발생해 생기며 심하면 ‘코마’상태에 빠져 목숨까지 앗아가는 무서운 증상이다.
혈당이 위험 수준으로 높으면 고혈당(hyperglycemia)이라고 하고 지나치게 낮으면 저혈당(hypoglycemia)이라고 부른다.
고혈당
한국의 한 언론 매체는 김수미 씨가 숨지기 한달전 한 홈쇼핑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김치를 홍보하면서 가벼운 물체를 들 때도 손을 떨고 숨이 차며 얼굴이 부어 보여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수미 씨는 ‘친정엄마’라는 뮤지컬에 출연했다가 작품이 표절 시비에 몰리면서 출연료를 받지 못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한다. 가족들은 이로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 의료전문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글루코코르티코이드라는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혈당을 크게 올린다면서 당 조절이 안되는 당뇨병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당이 급격히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김수미 씨의 급격한 고혈당이 출연료로 인한 스트레스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스트레스는 당뇨환자에게 금물이라는 말이겠다.
고혈당 증상
혈액내 당 수치가 매우 높은 고혈당 상태가 되면 ▲목 마름 ▲잦은 소변(빈뇨) ▲눈이 침침해 짐 ▲피로감 또는 무기력감 ▲두통 ▲메스껍고 구토 ▲숨 가쁨 ▲복통 ▲숨에서 단 냄새 남 ▲입안이 바싹 마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혈당이 300㎎/㎗ 이상인 경우가 대다수다. 더욱 심하면 자가 측정기에 아예 나타나지고 않고 ‘High’로 표시된다. 이러면 혈당이 60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상태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핏속의 당분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면 몸속에 수분과 함께 생리작용의 기본인 전해질이 함께 배출된다.
혈당이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몸이 계속 산성화되기 때문에 인슐린을 주사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과 수분을 수액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저혈당 처럼 오렌지 주스 정도로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면 수시로 혈당을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혈당 수치
삼성서울병원 당뇨교육실 자료에 따르면 보통 혈당이 180mg/dL 이상 계속 높아지면 당이 소변으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위와 같은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김수미씨 처럼 혈당이 500mg/dL 이상 수치라면 당뇨병과 관련된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 DKA)나 고혈당성 고삼투성 비케톤성 상태(Hyperosmolar Hyperglycemic State, HHS)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상태는 모두 고혈당 쇼크로 간주되며, DKA나 HHS 모두 혈당 조절 실패로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
근육세포는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의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케톤(ketone)이라는 독성 산성물질이 생성된다. 고혈당 상태라면 이를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라고 부른다. 이 산성 독성을 제거하지 않으면 당뇨 ‘코마’에 빠지게 된다.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일반적이지만 제2 당료 또는 임신성 당뇨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혈당 수치가 600mg/dL 또는 33.3mmol/L 이상이라고 한다면 이런 상황을 ‘고혈당성 고삼투성 증후군’(Diabetic hyperosmolar syndrome)이라고 한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정상 혈당 수치는 60~140 mg/dl이다. 혈액 1데시리터 당 혈당 함량을 말한다.
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혈당농도 3.3~7.8 mmlo/l이다. 혈액 1리터당 당 분자의 양을 말한다.
만약 7.8mmol/l(140 mg/dl) 이상이면 고혈당(hyperglycemia)으로 부른다.
이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선천적 제1 당뇨환자의 혈당수치는 27.8 mmol/l (500 mg/dl)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후천적 제2 당뇨환자에게는 이정도 수준으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혈당 수치가 3.3 mmol/l (60 mg/dl)이면 저혈당(hypoglycemia)다. 그러나 사실 정상혈당과 고혈당 또는 저혈당의 경계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혈당 수치 측정
피를 통해 A1c 테스트를 한다. 지난 2~3개월 내 평균 혈당 수치를 말해주는 수치다. 이를 ‘헤모글로빈 A1c’ 테스트 또는 ‘당혈색소’(글리코헤모클로빈) 테스트라고 부른다. 이 테스트는 당뇨 및 당뇨 직전 상태 진단 때 주로 사용된다.
당뇨환자라면 지난 2~3개월 동안 당뇨 관리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었는지를 말해 준다. 이 수치를 근거로 의사들은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할 지 결정하게 된다.
정상적인 A1c 수치는 6.0% 미만이다. 만약 수치가 6.0%~6.4% 라면 당뇨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6.5% 이상이면 당뇨병 진단을 받는다.
A1c 테스트 결과로 평균 혈당양 즉 eAG를 예측할 수 있다. 둘다 2~3개월내 혈당 범위를 말해준다. A1c는 %로 말해주지만 eAG는 단위당 혈당양 mmol/로 표시된다.
김정섭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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