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기온 올라가면 혈액순환 줄어들어 산소 공급 문제
시니어는 외부 온도 80도 이상이면 주의
사람마다 고온에 견디는 정도 달라
일사병 증상 보이면 즉시 얼음 목욕을
불볕 여름이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더위가 날씨관련 사망의 제일 큰 원인이다.
사람의 몸은 고온에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날씨 변화로 인한 극심한 고온은 사람이 적응하기 힘들다.
요즘은 더운 날씨가 더 잦은 데다가 건조한 여름 날씨를 자랑하던 남가주가 습기까지 느껴질 정도로 무더운 날씨로 변해가고 있다. 많은 기상학자들이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꼽는다.
점점 더 잦아지는 고온의 날씨가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이 위험한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몸의 열처리 과정
운동으로 또는 외부 기온으로 우리 몸이 데워진다면 우리 몸은 스스로 열을 식히는 냉각 모드로 전환된다. 몸속의 데워진 피를 찬 피로 대체하는 과정을 거치는 자가 냉각 기능이 가동되는 것이다. 두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우선 몸의 중심부에서 데워진 피가 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로 이동한다. 피부 표면의 모세 혈관들로 더운 피가 가득 차오르게 되는 것이다. 뜨거운 날씨에 얼굴이 불거지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땀으로 열을 방출한다.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열이 함께 날아가고 피부 아래 있는 피의 온도가 낮아진다. 이렇게 식혀진 피는 다시 장기로 가고 이로 인해 장기의 열이 내려간다.
자동차의 냉각 장치를 연상하면 된다. 몸은 기온이 올라가지 않더라도 항상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땀을 내고 혈액을 운반하는 냉각 기능을 계속한다.
날씨가 뜨겁다
온도가 올라가서 외부온도가 피부보다 더 뜨거워지면 몸은 외부에서 많은 열을 받게 된다. 통상 외부 온도 90도부터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건조한 날씨에는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계속 식혀 줄 수 있다. 주변 날씨가 올라가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런 과정도 습도가 심해지면 효과가 떨어진다.
외부 습도가 매우 높은 상태라면 땀은 증발하지 않는다. 대신 증발하지 않고 피부에 뭉쳐 땀방울을 만든다. 사우나처럼 말이다. 이 때문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습도가 높은 고온의 날씨때보다 덜 덥다고 생각한다.
몸은 시원한 상대를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할 것이다.
그러려면 피가 피부 모세혈관으로 더 빨리 가야 하므로 박동수를 더 올려야 하고 또 혈압도 떨어진다. 매우 더운 날씨에는 혈압이 더 낮아 지기 때문에 서 있는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 상태가 되면 혈액 양이 줄어들어 혈압은 더 떨어진다.
시니어 80도도 위험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기온이 80도 정도라고 해도 위험할 수 있다. 또 당뇨병과 같이 혈액 순환 또는 땀 배출에 영향을 주는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심혈관 문제가 있는 사람은 특히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나이가 젊고 건강하다면 외부의 고온에 잠시 노출된다고 해도 몸의 온도는 1도 또는 2도 정도 상승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 덥다고 느껴진다고 해도 큰 위험은 없다.
그러나 기온이 104도, 습도 50% 이상의 무더위거나 이보다 낮은 온도와 습도에서 운동을 한다면 몸의 내부 온도는 계속 올라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열 위험
더위를 먹으면 내부 체온이 101~103로 치솟는다. 이정도면 보통 탈수까지 겹친다.
피로감이 몰려온다. 운동을 하고 있다면 근육의 피로는 더 빨리 찾아온다. 이런 상태라면 뇌가 운동을 그만하라는 긴급 신호를 보낸다. 메스꺼움을 느끼게 되고 두통과 심박동수 증가, 얕은 호흡이 나타난다.
몸의 온도가 더 올라가 104도 이상으로 치달으면 일사병이 나타난다.
이때 혈압은 장기간 지나치게 낮아 질 수 있다. 내부 장기 혈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산소 공급이 부족해진다. 고온 자체가 세포를 죽이고 이로 인해 장기 기능이 멈춘다.
고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장기로는 신장, 심장, 뇌, 소화기 내장이다.
탈수가 생기면 뇌는 혈류 중지를 명령해 신장이 더 이상의 소변을 몸밖으로 배출하지 못하도록 한다. 신장에 피가 가지 않으면 산소 공급이 끊어져 신장 세포가 파괴되고 이로인해 신장이 망가진다.
과도하게 일을 하는 심장 자체에도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않아 역시 산소 부족 현상이 심화된다. 매우 위험한 상태다. 심장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는 특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화기 내장 세포들은 특히 열에 민감하다. 너무 뜨거워지면 내장 벽이 파열될 수 있고 박테리아들이 파열된 벽을 뚫고 피로 들어간다.
일사병
일사병의 특징은 혼란, 선망 등이다. 뇌가 과열되고 산소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뇌의 내부 온도 조절 장치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가 기능을 잃기 시작하면서 몸 자체의 해열 시스템에 명령을 내리지 못한다. 결국 일사병에 걸리면 내부 장기는 열에 지치게 되고 땀 방출이 중단된다.
어느정도의 고온에서 일사병이 걸리는지, 또 장기 손상과 죽음까지 이르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더운 날씨에 적응이 된다면 어느 정도의 열은 견딜 수 있다. 특히 고온 운동에 익숙한 사람들은 체온이 104도까지 치솟아도 견딜 수 있다.
일사병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몸을 식혀 주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장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1분1초가 급한 상황이다.
가장 빠른 치료 방법은 얼음 목욕이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차갑게 적신 옷을 입히거나 몸을 씻어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넷 김 기자 jane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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