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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오리’ 맛에 소주를 찾는다. 소맥의 폭탄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주 주세요” 주문하면 서빙하는 젊은 청년이 술병을 들고 오며 흔들어 세우면 병속의 술이 회오리 쳐 ‘술기둥’을 만든다. 처음에는 “저게 뭐지?”하면서도 청년의 퍼포먼스 정도로만 생각하고 “술은 술이다”에 꽂혀 마시기에 전념했다.  

그런데 ‘회오리’가 모든 종류의 소주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롯데음료에서 나오는 ‘처음 처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소주병을 재미삼아 흔들어 봤지만 모두 신통치 않다. 나의 흔드는 실력이 부족해서일까. 주력이 40년을 훌쩍 넘긴 나로서도 다른 소주 병으로는 회오리가 잘 안되는 이유를 솔직히 모르겠다. 그래서 찾아봤다. 

‘처음 처럼’의 회오리는 소주를 희석시킬 때 섞는 물이 강원도 청정 지역 지하 200미터에서 끌어 올린 천연 암반수 때문이라고 한다. 

소주는 희석주다. 물에 섞는 술이라는 말이다. 희석주는 섞은 물에 따라 천차만별의 오묘한 술 맛을 줄 수 있다. ‘잘 섞은 술 다음날 상쾌하다!!’ 

소주는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발효시킨 곡물을 끌여 증기를 모아 만든 증류주(안동소주, 화요 등)와 증류주를 수차례 더 끌이고 걸러내 순수 알코올을 만든 다음 물과 감미료 등 첨가물을 섞은 희석주다.

우리는 주로 희석주를 마신다. 희석식 소주는 가난했던 시설 한국인에게 ‘만인의 술’로 통했다.   

철 모를 고교 시절 학교 근처 중국 집 다락방에서 몰래 마시던 ‘불법 음주’를 빼고도 주력 45년의 내 기억속에 소주는 영원한 친구로 남아 있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소주는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줬다. 나만의 추억은 아닐 것이다. 한인이라면 대부분 소주에 얽힌 사연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소주가 베푼 사랑(?)에 한국인은 술 소비량의 60%로 소주에 보답한다. 

추억의 소주가 요즘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젊은 시절 한국서 마시던 소주는 알코올 함량 25도로 기억한다. 알딸딸한 기분에 겨울 찬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눈길을 걷던 추억도 아련하다. 

그런 소주가 21도로 그리고 20도로 19.5도로 내려가더니 요즘은 17도 소주가 대세다. 이정도면 당도 풍부한, 농익은 포도로 담가낸 레드 와인급이다. 덕분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소주가 양주(스피릿)가 아니라 비어앤와인 급 주류로 취급돼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미국인의 술’을 목표로 내달리고 있다. 추억의 소주 맛을 기억하는 내 입맛에는 조금 심심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건강 음주로 바꾼 요즘이라 기쁘게 불평 없이 마신다. 그래도 내몸은 20도의 ‘빨간병’ 소주만 찾곤 한다.  

희석식 소주는 다른 술에 비해 숙취가 덜하다. 불순물이 많지 않아서다. 수차례 증류를 반복해 만든 순수 알코올에 물을 섞으므로 물맛이 술의 질을 좌우하게 돼 있다. 

미네럴이 풍부한 강원도 산골의 천연 암반수. 물이 좋아야 술 맛도 좋다. 

오늘 저녁 삼겹살 구워 놓고 차가운 ‘처음처럼’ 꺼내 힘차게 흔들어 보자. 소주잔에 ‘회오리’주 따라 놓고 추억의 여행을 다녀와야 겠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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