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enu

구독신청: 323-620-6717

주사 컷.jpg

소주.jpg

 

 

요즘 ‘회오리’ 맛에 소주를 찾는다. 소맥의 폭탄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주 주세요” 주문하면 서빙하는 젊은 청년이 술병을 들고 오며 흔들어 세우면 병속의 술이 회오리 쳐 ‘술기둥’을 만든다. 처음에는 “저게 뭐지?”하면서도 청년의 퍼포먼스 정도로만 생각하고 “술은 술이다”에 꽂혀 마시기에 전념했다.  

그런데 ‘회오리’가 모든 종류의 소주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롯데음료에서 나오는 ‘처음 처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소주병을 재미삼아 흔들어 봤지만 모두 신통치 않다. 나의 흔드는 실력이 부족해서일까. 주력이 40년을 훌쩍 넘긴 나로서도 다른 소주 병으로는 회오리가 잘 안되는 이유를 솔직히 모르겠다. 그래서 찾아봤다. 

‘처음 처럼’의 회오리는 소주를 희석시킬 때 섞는 물이 강원도 청정 지역 지하 200미터에서 끌어 올린 천연 암반수 때문이라고 한다. 

소주는 희석주다. 물에 섞는 술이라는 말이다. 희석주는 섞은 물에 따라 천차만별의 오묘한 술 맛을 줄 수 있다. ‘잘 섞은 술 다음날 상쾌하다!!’ 

소주는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발효시킨 곡물을 끌여 증기를 모아 만든 증류주(안동소주, 화요 등)와 증류주를 수차례 더 끌이고 걸러내 순수 알코올을 만든 다음 물과 감미료 등 첨가물을 섞은 희석주다.

우리는 주로 희석주를 마신다. 희석식 소주는 가난했던 시설 한국인에게 ‘만인의 술’로 통했다.   

철 모를 고교 시절 학교 근처 중국 집 다락방에서 몰래 마시던 ‘불법 음주’를 빼고도 주력 45년의 내 기억속에 소주는 영원한 친구로 남아 있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소주는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줬다. 나만의 추억은 아닐 것이다. 한인이라면 대부분 소주에 얽힌 사연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소주가 베푼 사랑(?)에 한국인은 술 소비량의 60%로 소주에 보답한다. 

추억의 소주가 요즘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젊은 시절 한국서 마시던 소주는 알코올 함량 25도로 기억한다. 알딸딸한 기분에 겨울 찬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눈길을 걷던 추억도 아련하다. 

그런 소주가 21도로 그리고 20도로 19.5도로 내려가더니 요즘은 17도 소주가 대세다. 이정도면 당도 풍부한, 농익은 포도로 담가낸 레드 와인급이다. 덕분에 캘리포니아에서는 소주가 양주(스피릿)가 아니라 비어앤와인 급 주류로 취급돼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미국인의 술’을 목표로 내달리고 있다. 추억의 소주 맛을 기억하는 내 입맛에는 조금 심심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건강 음주로 바꾼 요즘이라 기쁘게 불평 없이 마신다. 그래도 내몸은 20도의 ‘빨간병’ 소주만 찾곤 한다.  

희석식 소주는 다른 술에 비해 숙취가 덜하다. 불순물이 많지 않아서다. 수차례 증류를 반복해 만든 순수 알코올에 물을 섞으므로 물맛이 술의 질을 좌우하게 돼 있다. 

미네럴이 풍부한 강원도 산골의 천연 암반수. 물이 좋아야 술 맛도 좋다. 

오늘 저녁 삼겹살 구워 놓고 차가운 ‘처음처럼’ 꺼내 힘차게 흔들어 보자. 소주잔에 ‘회오리’주 따라 놓고 추억의 여행을 다녀와야 겠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일자: 2022.05.05 / 조회수: 65

어버이날 맞이 시니어 건강 세미나 성황

서울메디칼 그룹과 재미한국노인회, 휴마나 보험사가 공동 주최한 어버이날 맞이 건강 세미나에서 저스틴 림 내과의가 시니어 건강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길버트 리 기자 제공> 서울메디컬, 노인회, 휴마나 공동 주최 어버이날을 앞두고 서울 메디칼 그룹(회장 차민영)과 ...

일자: 2022.04.29 / 조회수: 187

처음처럼‘회오리’타고 추억 여행 떠난다

요즘 ‘회오리’ 맛에 소주를 찾는다. 소맥의 폭탄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주 주세요” 주문하면 서빙하는 젊은 청년이 술병을 들고 오며 흔들어 세우면 병속의 술이 회오리 쳐 ‘술기둥’을 만든다. 처음에는 “저게 뭐지?”하면...

일자: 2022.04.25 / 조회수: 887

생활인 이민자들의 영어 표현력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개개인 상황에 따라 각양각색의 답이 나올 것이다. 우리 이민자들은 시험을 보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들을 위해 고안된 한국식 영어 공부법은 큰 효과가 없다. 한국의 영어 공부법은 기본적으로 ...

일자: 2022.04.24 / 조회수: 57

코비드 19 끝나지 않았다

‘스텔스’오미크론 미국 감염 우세종으로 뉴욕 등 북동부 지역서 감염자 속출 미국 코비드 19 케이스가 감소하고 있지만 안심할 때가 아니다. 보건 관계자들은 ‘스텔스’ 변종을 부르는 BA.2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텔스’ 변종은 오미크...

일자: 2022.04.23 / 조회수: 1224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내 보험 쓸까?

한번은 손님 한 분이 전화를 걸어오더니 대뜸 화를 내는 일이 있었다. 자신의 잘못으로 난 사고가 아닌데 왜 자기보험을 쓰냐면서 말이다. 교통사고 보상 절차를 상세히 설명해드렸지만, 이 손님은 얼마 뒤 다른 변호사에게 케이스를 옮겨갔다. 거기서도 결국 자기보험을 사용하겠...

일자: 2022.04.16 / 조회수: 28

일리노이등 테스트 시설 폐쇄

‘조기 샴페인’우려도 미국 곳곳에서 마치 팬더믹이 종식된 것 같은 분위기속에 정상 업무에 복귀하면서 마스크 해제 등 방역조치가 느슨해 지고 있다. 특히 각 지방 정부들이 코비드 19 검사 시설을 계속 폐쇄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칫 잠잠해...

일자: 2022.04.11 / 조회수: 183

“한흑 갈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할 때”

30년전 라디오코리아 기자로 LA 폭동 현장을 누비며 생생한 분위기를 실시간 전했던 이진호 서울메디칼 그룹 상무가 오피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A폭동 30주년 / 인터뷰> 폭동 당시 기자였던 이진호 서울메디컬 그룹 상무 당시 기자였던 이진호 서울메디컬 그룹 상무 &ldquo...

일자: 2022.04.08 / 조회수: 762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료 영단어(15)

Fibroids (파이브러이드) 유섬유종 자궁근종은 Uterine fibroids (유더린 파이브러이드)이라고 하며 자궁에 발생하는 비정상적 근육 덩어리로 양성종양이다. Anemia (어니미아) 빈혈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경...

일자: 2022.04.02 / 조회수: 500

심장 마비 증상과 유사한‘패닉 어택’

응급실 환자 중 4분의 1 차지 심근 경색 또는 심장마비는 말할 것도 없이 무서운 증상이다. 심장 마비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911로 연락해 응급실로 가야한다. 그런데 심장 마비와 비슷한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패닉 어택’(panic attack), 즉 ...

일자: 2022.03.21 / 조회수: 2861

술 마실 때 마시는 물은 '신의 한수'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술을 마시게 되고 나중에는 술이 사람을 마신다” 주당들에게 통하는 말이다. 요즘은 아니지만 나는 얼마전까지 술을 과하게 마시는 편이다. 술자리에 와이프와 동석하게 되면 눈을 크게 뜨고 말리는...

일자: 2022.03.18 / 조회수: 330

대화 속 속담·명언 영어 표현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속담이나 명언(proverbs, sayings)은 그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다. 속담과 명언을 통해 세태나 상황을 명료하게 표현하면 대화 속에서 언어문화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대화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

일자: 2022.03.13 / 조회수: 118

좌회전하다 사고 나도 보상받을 수 있을까?

얼마 전 사무실로 선랜드의 한 교회에 다니는 집사님이 연락해왔다. 모임을 마치고 나오던 중, 교회 앞 도로에서 좌회전하다 직진하던 차에 부딪혔다고 했다. 자신의 차 오른쪽 뒷부분에 받혔고, 분명히 자신이 먼저 도로에 진입했기 때문에 도로 사정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상대...

일자: 2022.03.11 / 조회수: 141

코로나 후폭풍, 대장암 말기 환자 늘었다

팬데믹 시대 이후 정기검진 시기 놓쳐 대장암 말기 환자 늘어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팬데믹(Pandemic)을 공식 선언했다. 로스앤젤레스지역에선 3월 13일 LA 통합교육구가 휴교령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시대의 서막을 알렸...

일자: 2022.03.11 / 조회수: 510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료 영단어(14)

Polypectomy 용종절제술 (폴리펙토미) 외피, 점막, 장막 등의 면에 돌출한 폴립을 내시경을 이용해서 절세하는 수술. 주변조직으로 침윤하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0기 암인 경우에는 용종절제술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다. Colectomy 대장절제술 (콜렉토미) 대장에 염증, 종양...

일자: 2022.03.07 / 조회수: 159

45년 한인사회와 호흡한 보험인 생활 체육인 그리고 신앙인

<한솔 보험 황선철 대표> 반세기 보험 인생 은퇴 미·중국 한민족 축구로 민간 교류장 마련 기독 실업인회 CBMC 통한 ‘일터 복음화’앞장 세계한인교민청 OC 초대 민간대사·외교 초석 기대 한솔 보험 황선철 대표가 1977년 4월 업계에 발을 디딘지 45년만...

일자: 2022.03.05 / 조회수: 726

45~75세 저소득, 무보험자 대장암 무료검사

고려보건소, 대변잠혈검사 키트 제공 한인타운에 있는 고려보건소(이동준 원장)에서 3월 대장암 예방의 달을 맞아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층에게 대장암 검사를 할 수 있는 분변잠혈검사(FIT Kit)를 제공한다. 45~75세의 한인 중 과거 10년 이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한 적이 없거나...

일자: 2022.03.05 / 조회수: 159

휴매나, 서울 메디컬 그룹 한인 시니어들에게 선물

보험회사 휴매나와 서울메디컬 그룹, 재미 한국노인회가 한인들에게 떡과 효자손, 수건 등이 담긴 가방을 나눠주고 있다. 재미한국노인회 후원 동양선교교회 파킹랏서 메디케어 보험회사 휴매나와 세울 메디컬그룹은 지난 24일 재미한국노인회(회장 박건우)과 공동으로 동양선교교...

일자: 2022.02.14 / 조회수: 138

한국과 미국은 정수기와 우물의 차이?

“왜 한국 사람들은 암 검사를 잘 안 받는다고 생각하나요?” 현재 일하고 있는 건강형평성연구소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다. 팀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다가 인종별로 일부 암 검사율이 낮은 부분에 주목했다. 과거 진행된 여러 연구에선 한인들의 유방암 검사 ...

일자: 2022.02.13 / 조회수: 63

메디케어, 알츠하이머 억제제‘아듈헴’임상 환자만 적용

CMS 4월 최종 발표하면 수혜자 대폭 줄어 1년 1만8,200달러로 파트 B 보험료 인상 주요인 일부선“혜택 축소되면 보험료 내려라”요구 메디케어 사무국(CMS)은 지난달 논란이 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진행 억제제 ‘아듈헴’(Adulhelm)을 승인된 임상 실험 참여...

일자: 2022.02.12 / 조회수: 388

프랑스 고전의 맛 말벡(Malbec)으로 코비드를 막아보자

개인적으로 말벡 와인을 좋아한다. 특히 아르헨티나 산 말벡이 입맛에 맞는다. 가끔 와인 진열대에서 말벡이 눈에 띄면 반드시 사고야 만다. 가격도 10달러 안팎으로 비싸지 않은 테이블 와인이다. 말벡은 무난한 멀롯과 비교된다. 맛과 향이 유사하지만 멀롯보다 당분은 적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