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원, 낙태권 방어, 경제 치적 강조
이민문제 별다른 해법 없이 공화당만 비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과의 리턴매치가 확실시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일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낙태권 방어, 자신의 경제 치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직접적으로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가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은 올 11월 대선 유세와도 같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대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집권 3년 동안 1,50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했고 인플레이션 및 실업률을 낮췄다고 치적을 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기업과 부자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연방 적자를 3조 달러 더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부자증세를 내세웠다.
그는 특히 법인세 최저세율을 현재 15%에서 21%로 인상하고 대형 제약회사와 석유회사, 전용기, 대기업 임원 급여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화당은 사회보장제도를 삭감하고 부유층에게 더 많은 세금 감면 혜택을 주려하지만 자신은 사회보장제도를 보호하고 강화할 것이라면서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지불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임신 6개월 이전 낙태를 허용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이 2년전 대법원에서 폐기된데 대해 유권자들이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할 수 있게 해 준다면 이를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이민 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공화당의 비협조 때문이라며 발뺌했다.
그는 미국에 마구잡이로 입국하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뾰족한 해법을 밝히지 못한 채 가족으로 떼어 놓아서는 안된다는 식의 비켜가기식 주장으로 일관했다.
그는 현재의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병존하는 '두 국가 해법'만이 이스라엘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 그는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고 있으며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반박 연설자로 나선 케이티 브릿 상원의원(42·앨라배마)은 "우리가 본 것은 내가 산 기간보다 실제로 더 오래 정치를 한 '직업적 정치인'의 연기였다"며 "우리의 군 통수권자는 지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세계는 안절부절하고 쪼그라든 지도자보다 더 나은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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