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부터 11월3일까지 일광절약시간제 섬머타임이다.
섬머타임은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1시간 당겨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제도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자지 않고 일찍 일어나 일을 하자는 데서 비롯됐다. 에너지도 절약하고 하루를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
연방 상원은 지난 2022년 플로리다 상원의원 릭 스캇과 마르코 루비오의 제안으로 일명 ‘선샤인 프로덱션 법’(Sunshine Protection Act)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광 절약 시간을 겨울에 해제 하지 않고 영원히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2023년 연방 하원에 재 상정됐었다.
스캇 상원의원은 지난 8일 이 법안이 연방 의회와 미국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의회가 나설 차례다. 이 법안을 발의하고 상원에서 통과된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인 62%는 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이코노미스트/유거브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애리조나(나바호 인디언 네이션 제외)와 하와이, 미국령에서만 연중 섬머타임 없는 표준 시간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법은 영구 일광시간 절약 섬머타임을 금지하고 있다.
전국주의회연석회의(National Conference of State Legislatures)에 따르면 미국 주 곳곳에서 올해 28개 법안이 상정돼 있으며 지난해 회기에는 36건이 논의됐었다.
만약 의회가 섬머타임 제도를 비준하면 20개 주가 섬머타임을 영구 시간제로 바꿀 것이며 다른 20개주는 아예 섬머타임제도를 없애고 표준 시간제를 채택 할 것으로 보인다.
연역
일광절약시간제는 1918년 표준시간법이 제정될 때 공식 채택됐는데 세계1차대전 이후 없어졌다가 다시 2차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실시됐다. 이후 미국은 다시 없애려고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1942년2월부터 1945년 9월까지 미국 의회는 전쟁중 에너지 절약 방안으로 연중 ‘전쟁 시간’(WAR TIME) 즉 섬머타임을 시행했다.
이후 각 주정부는 1966년까지 각자 알아서 표준 시간제도 운영했다가 의회가 통일시간법으로 통과시키면서 현재의 일광절약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1973년 리차드 닉슨 전대통령이 이듬해1월부터 미국에 영구적인 섬머타임 도입안에 서명했다가 여론의 반발로 1974년10월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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