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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부터 반고흐의 자화상. Van Gogh’s Bedroom. 인디아나폴리스에서 했던 반고호의 3D immersive Van Gogh exhibition.

 

 

<현대미술의 초석, 빈센트 반 고흐>

 

“붓이 영혼·지성을 위해 존재”

 죽어서 더 빛난 비운의 작가

 

일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가를 꼽으라면 피카소와 1, 2위를 다투는 화가가 있다. 현대미술의 초석을 이루는데 뿌리 역활을 했던 빈센트 반 고흐. 살아생전 제대로 그림 한 장 팔지 못하고 어렵게 지내며, 예술의 혼을 불태웠던 화가. 사후에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가.  많은 수식어만큼이나 반고흐 화가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몇 해 전 네델란드의 미술관에서 고흐 작품을 이용한 3D 영상물 전시회를 인터넷을 통해 신기하게 본 적이 있다. 화가의 진품이 아닌 고화질로 확대된 대형 이미지가 전시장 바닥과 천장, 벽면을 빼곡히 채워 놓은 전시장은 우리의 시선을 압도 한다. 마치 반고흐와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 위를 걸으며 작품을 감상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최첨단의 기술과 예술의 만남은 신선하고도 충격적 이었다. 그 새로운 시도의 성과는 전 세계를 향하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지난여름(7월 20일~9월 6일) 이곳 남가주 애나해임 컨벤션 센터에서도 ‘Beyond Van Gogh’라는 제목의 전시회는 고흐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각 작품마다 달리 진행되었던 영상 이미지는 반고흐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그의 컬러와, 붓 터치, 이야기들을 감각적으로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모든 것이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도, 트랜드에 쫓아가기 바쁜 현대의 난해한 미술 속 에도, 영원불변한 클래식의 진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는 미술계의 거장.

 

우리가 알고 있는 빈센트 반고흐는 누구인가. 미술에 문외한이어도 한 번쯤은 그의 작품을 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미술사적으로 분류한다면 후기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라 말 할 수 있는데, 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에서 평범한 가정의 목사 아들로 태어난다. 어릴때 부터 소질을 보여 화가가 된 것이 아니라 지극히 내성적인 소년으로 무난한 청소년기를 보내며,   젊은 시절 수많은 직업을 거쳐 큰아버지가 하는 구필화랑에서 동생 테오와 함께 그림 파는 일을 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한다. 일하던 화랑에서 손님과의 불화로 해고를 당한 고흐는 당시 23세. 런던에서 비참한 노동자의 삶을 보게되고, 실패한 짝사랑을 경험한 그는 전도사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 길 또한 자신의 길이 아님을 알게된 고호는 동생 테오에게 뎃셍기법의 책과 붓, 물감을 부탁하여 본격적인 미술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26세 그의 인생에 미술이 찾아왔고, 그 후 37세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테오는 지속적으로 경제적, 정신적인 후원자로서 그의 곁을 지키며 함께했다. 26세부터 10여 년간 그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고, 다수의 자화상과 해바라기 등 주옥같은 900점 이상의 유화, 1,100점 이상의 스케치, 1700페이지 이상에 달하는 삶의 애절함과 진실함이 담긴 서신의 예술품을 남긴다.

 

1888년 테오의 도움으로 프랑스 근교의 아를르 지방에 둥지를 튼 고호는 미술공동체를 형성하려고 파리의 화가들을 부르지만 결국 폴 고갱만이 그를 찾았고 함께 작품 생활을 하게 된다. 작품에 대한 견해가 다른 두 사람. 고흐의 그림에 맹비난을 퍼부었던 고갱과 결국 크게 싸움을 하고 두 달 만에 두 화가는 결별한다. 이 시기에 고흐의 그림에는 노란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정신병세의 악화와 결국은 자신의 귀를 자르는 사건도 발생하게 된다. 

 

스스로 정신병원행을 택한 고흐는 셍레미의 생폴드 무솔 요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그 이후엔 파리 근교 ‘오베르쉬즈우아즈’에 마련된 거처에서 정신과 의사 가세티의 돌봄 하에 생활을 했다. 1890년 7월 오베르 밀밭에서 자신의 가슴에 권총으로 자살을 하며 그동안의 깊었던 고통과 영원한 이별을 택한다.  

 

화가로선 비참하고 짧은 생을 마친 반고흐. 늦은 나이에 시작된 그림인생이었지만 미치광이 소리를 들으면서도 예술에 열정적인 헌신과 고통을 껴안을 줄 알았던 화가.“진정한 화가는 양심의 인도를 받는다. 화가의 영혼과 지성이 붓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붓이 그의 영혼과 지성을 위해 존재한다. 진정한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중에 한 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화가들에게 전하는 말처럼 들린다.

 

지금은 하늘의 큰 별이 되어버린 빈센트 반 고흐.‘죽어서 묻어버린 화가들은 그다음 세대에게 자신의 작품으로 말을 건다’고 했던 것처럼 그의 작품은 영원히 우리 곁에서 머물며 그가 보여준 예술혼은 우리 마음에 깊이 새겨지리라 생각된다.                                          오늘 밤엔 던 맥클린(Don Mclean)의 ‘빈센트(Vincent/Starry Starry Night)’를 들으며 빛나는 밤하늘의 ‘고흐’라는 별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글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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