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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Rothko의 말기 작품 The dark final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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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Orange, Red.

 

<20세기 추상화의 거장> Mark Rothko

 

젊은 시절 뉴욕에 거주

화가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레 작품 시작

 

1980년대 중반으로 기억되는 어느 날, 내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였던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대학에서 미술 수업의 일부로 다운타운의 MOMA(Museum of Modern Art)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마침 로스코(Rothko)의 회고전으로 기억되는 전시가 있었는데 그 전시회를 보고 리포트를 써내는 것이 수업방식이었다. 책으로만 보아온 매스터의 작품을 실견하는 기분 좋은 흥분감도 있었지만 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 나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대형 캔버스들이 빼곡히 전시장을 채운 규모의 압도감에 놀랐고, 그보다도 더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형태 없는 단순한 색 면 덩어리들이 무언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게 뭐지’하는 복합적인 생각과 감정이 밀려와  한동안 멍하게 와 닿았던 그림들. 내 앞에 펼쳐진 블루빛으로 가득 채워진 거대한 작품들은 단순한 ‘파란색’을 넘어서 그 색은 묘하게도 내 마음을 출렁이게 하는 충격이었고, 한동안 그 블루 빛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한 기억이 있다.                                                                                                                                  

마크 로스코(Mark Rothko)

20세기 추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그는 어떤 작가일까? 거대한 색면(Color Field) 추상의 화가라고 소개되는 그는 1903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라트비아계 유대인 출신의 미국 추상화가이며, 현대 미술의 미국 표현주의 운동에 핵심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10살 때 식구들과 조국을 떠나온 로스코는 젊은 시절 뉴욕에 거주하면서 당시의 화가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레 작품 생활을 시작한다. 화가 막스 웨버를 통해 정통 현대회화 화풍을 소개받았고, 당시의 작품들은 주로 뉴욕의 도시풍경들이었다. 젊은 로스코는 전쟁의 위험과 도시민의 쓸쓸함 등의 사회 문제들을 경험하며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냉정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하며, 변형된 이미지를 넘어서 상상적인 이미지의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하기도 했다. 

 

그 후,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서 전통적인 미술의 양식으론 화가의 고뇌와 희망을 담아내기 부족함을 느낀 로스코는 독특한 시각언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고대 신화를 탐구하며 사람의 감정에 관심을 두게 되며 인문학, 철학, 미학 등에도 조예가 깊었고, 예술을 통해 정신적 공허감을 상쇄하기도 하였다.

1946년 이후의 작품들을 보면 이전과 달리 형태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추상으로 변해감을 볼 수 있는데, 소위 말하는 로스코의 작품 이미지를 대표하는 시기라 말 할 수 있겠다.‘색과 면 만이 본질이다’. 색에 색면이 교차하는 멀티폼(multiform). 거대한 캔버스에 두, 세 개의 색 덩어리들이 놓여있는 간결한 그림들. 색과 색면 사이에 경계선이 없으니 색으로 만들어진 캔버스는 슬픔, 숭고함까지 느껴지는 일종의 종교적인 경험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색채표현을 극대화한 예술이라고 말하나 로스코는 “나는 추상화가가 아니다. 색이나 형태 같은 것엔 관심 없다. 비극이나 운명, 인간 본연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만 집중한다”고 반박한다.

 

즉, 색을 통한 인간의 감정 표현이다. ‘어떤 것을 그릴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느낄 것인가’는 항상 그의 관심사였으며 관람자들에게는 45cm의 적정거리에서 그림을 보라고 조언한다. 가까운 시야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는 없겠지만 그 거리에선 색으로 둘러싸인 무한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작품 속에 인간의 감성을 채워 넣으면 어떤 것이 느껴질까 스스로 자문한다. 50세가 넘어서 로스코는 유명세와 부를 겸한 화가로서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동료 화가들로부터 그가 스티브 잡스 등 부호들에게 인기가 있어 상업주의에 빠져든 화가란 오해도 듣게 되지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로스코는 꿋꿋하게 자신의 예술 철학을 지켜나간다. 수많은 색 덩어리로 그림을 그려왔던 그에게 찾아온 마지막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검정이었다. 유채색이 사라지고 검정, 회색 등 무채색의 그림들은 로스코가 자살하기 전에 그린 작품들이다.   

 

자신을 의미했던 빨강을 삼켜버린 마지막 색 검정. 그는 이미 죽음을 예견하고 마지막임을 알았던 예술 천재 로스코. 로스코의 작품을 보고 관람객의 70%가 작품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1970년 로스코가 사망 후 텍사스 휴스턴에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의 본질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명상의 공간, 예배당 ‘로스코 채플’이 생겼다. 

석유왕 존, 도미니크 부부의 후원으로 그 안에 넣을 그림을  로스코에게 생존에 부탁했는데, 작품 완성 1년후 로스코는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 “내 그림 앞에서 감정을 터뜨려 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내 그림과 소중한 순간이다” 그의 말 처럼 인간의 실존적인 문제, 순수하면서 초월적인 영적인 대화와 내면의 울림이 있다면 그 순간 로스코와의 진실된 만남이 아닐까. 로스코는 우리에게 감동과 성찰, 위로와 치유를 남겼다.   글 이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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