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t Kahlen
Functional arts - The art collections of Gallery KLBT
<Functional Art>
실용적인 미적 오브제
기능적 예술은 응용예술
예술의 형태는 크게 7가지의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평면적인 회화, 입체적인 조각, 문학, 영화예술, 음악, 건축과 무대 공연예술로 정리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어떤 카테고리에 속해 있어도 표현되는 방법과 미디어만 다를 뿐, 창의성을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로 갖고 있다.
생활 환경이 차츰 진화될수록 사람들은 그에 걸맞은 문화적 가치에 관심을 두게 되며, 그런 측면에서 예술은 과거보다도 훨씬 우리의 생활 속에 가깝게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요즈음이다.
과연, 우리의 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능예술’(functional art)의 의미는 무엇일까? 기능예술이란 실용적인 목적에 쓰이는 미적 오브제를 말한다. 기능적인 예술은 응용예술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사용을 위해 만들어지고 목적에 부합되며 미학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예술이다. 기능을 제공하는 예술이지만 아름다움을 표시하기 위해 예술적으로 디자인되기도 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본래의 기능에 좀 더 미적 감각을 더한 것으로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의자, 램프, 테이블 등 주로 가구 용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년 5월이 되면 뉴욕의 아모리 쎈터에서 ‘SOFA’(Sculpture Objects & Functional Art Fair)가 열린다.
미 국내와 해외의 유수 화랑들이 작가들과 함께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감히 상상도 못 했던 기상천외한 창작물들이 쏟아져 나와 종일 전시장에서 살다시피 한 적이 있다. 나도 화가지만 평면적인 그림보다도 훨씬 재미있고 다양하게 느낀 적은 그때가 처음 이었다.
기능예술의 범주는 생각보다 넓다. 가구 디자인 외에도 세라믹, 화이버, 유리, 스톤, 직물, 패션, 가죽 등 세상에 있는 다양한 미디어는 모두 나와 있었고, 작가들의 상상력이 동원되어 표현된 작품들은 실용성과 예술성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결과물처럼 보였다.
창작물들은 신기하고도 아름다운데, 생활에도 쓰일 수 있다니 관람객들에게 그 아트쇼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대중들은 근접하기 어렵고 난해한 예술보다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 예술성 있는 작품들을 더 쉽게 이해하고 선호한다. 제한되지 않은 소재와 기능성을 겸비한 창작품은 생각만 해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단지, 상업적인 면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미적 철학의 밸런스를 유지할 때 예술품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되는 것이다. 아트를 상품화했을 때 자칫 우려되기 쉬운 점은 표현보다는 테크닉에 중점을 두었을 때가 되며, 예술(Art)과 공예(Craft)는 모두 창의성이 요구되지만 많은 차이점이 있다.
예술은 주로 예술가의 아이디어와 감정을 표현하는 개인적인 형태의 작품이고, 공예는 공예가가 대가를 받아 이루어지는 작업의 형태다. 따라서 비기능적(non-functional)과 기능적(functional)이라고도 말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각각 예술가(artist)와 장인(artisan)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하여 정신적인 교감과 심리적인 위로를 얻는 반면, 공예가들의 작품을 통해 더욱 더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사용으로 우리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두 가지 모두 우리의 감성지수와 미적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며, 공존함을 환영한다.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더욱더 찾을 수밖에 없는 예술의 가치. 여러분이 어떤 쪽에 더 비중을 두는 선택을 할지라도 예술은,… 이로운 것이다.
글 이경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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