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19-BEYOND THE TIME
다양한 장르 19명 작가
릴레이 작품전 기획 호평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참여 작가들도, 관람객들에게도 많은 기대가 되었던 전시회. 그 첫 시작의 전시회가 지난달에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다양한 장르와 19명 대거 작가들의 릴레이 작품전은 기획과 호응도 모두 호평을 받았고, 앞으로도 흥미롭게 기대가 되는 전시회라 생각된다.
7월 10일부터 24일까지 ‘코비드 19 -그 시간을 넘어’제2 그룹 전시회가 리앤리갤러리(아그네스리)에서 열리며, 조현숙, 양문선, 정은실, 이성실 작가가 참여한다.
조현숙 작가
팬더믹으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 삶의 이야기
양문선 사진작가
하느님의 사랑‘꽃’속에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
정은실 작가
‘선인장’힘들었던 삶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인간의 모습
이성실 작가
초현실 세계의 절대적 공간 새로운 시각의 세계로 이끌어
작가 조현숙은 미니멀 아티스트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간결하고 함축된 개념으로 최소한의 형태에 평면이나 입체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온 중견작가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코비드 19에 걸맞은 작품들을 들고나온다.
팬더믹을 겪으면서 그녀가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한 삶의 이야기들이다. “지난해 여름이 시작되는 날부터 매일 하루에 한 점씩 총 94점의 생활일기가 완성되었고, 오래된 신문이나 잡지에서 수집된 내용들을 이용하여 꼴라주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는 작가의 제작 설명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하는 소통의 도구로 제작되었을 그녀만의 삶의 기록이 궁금증을 더한다. 평소 종이에 관심을 두고 해 왔던 종이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어려운 시기를 모두 함께 이겨 나가자는 위로와 공감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조현숙 작가는 홍익 미대를 거쳐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석사, UCLA에서 건축과 디자인을 공부했다.
양문선 사진작가 뉴욕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프에서 사진을 공부한 작가는 그동안 엘에이를 중심으로 사진을 발표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한 팬더믹 상황을 겪으며 깨닫게 되는 인간의 한계. 삶의 고립 속에서 찾아낸 인간관계의 중요함과 하느님의 사랑을 ‘꽃’속에서 찾아냈다. 꽃으로 다가온 사랑 앞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그녀의 모든 작업들은 50mm 단렌즈를 사용하며 포토샵의 기능을 최소화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양문선작가의 작품에는 섬세함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공존한다.
작가 정은실은 미니멀한 추상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의 최근 작업의 주된 주제는 ‘Cactus, Monologue Series’이다. 그녀가 말하는 ‘Cactus(선인장)’는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삶과 존재이며, 잊혀진 꿈과 미래를 꿈꾸는 희망. 힘들었던 삶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인간의 모습이다.
모노톤이 주류를 이루는 정은실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선과 색, 색과 색, 선과 선의 만남을 통해 만들어진 깊이 있는 형상속에서 삶의 시공간적인 의미를 찾아간다. Cactus 이미지를 통해 각자의 이미지와 삶의 시간을 발견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채워 가길 원하는 작가는 홍익대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미국과 한국 등지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 이성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많은 색과 선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작위로 엉켜 있는 듯한 선과 색들의 움직임에서 묘한 힘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시공을 초월한 듯한 무의식의 초현실적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한다. 나의 작품은 “다양한 표정과 색들로 구성된 손과 발들, 신체를 표현하는 여러 색들과 눈을 상징하는 모양들이 하늘을 연상시키는 어떤 공간에 뒤엉켜 있다.”라는 작가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속에는 초현실 세계의 긴장된 상황과 함께 낯설지 않은 절대적 공간의 조합이 균형을 이루어 새로운 시각의 세계로 이끈다. 작가 이성실은 홍대 미대, 시카고인스티튜트를 거쳐 펜실바니아 대학에서 미술 석사를 취득한 후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전시회를 하고 있는 중견 추상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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