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러나 보자식 지원서 난발 자제하고,
써놓은 에세이 마음에 안든다면 다시 쓰기 유혹,
AI, 허의 기재 등 대학 입시 흔드는 유혹 주의.
2027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대학입시가 막판을 향해 가고 있다. 지원서 접수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지원자들의 스트레스는 점점 가중되고, 심지어 불안감도 느끼게 된다. 이런 심리적인 불안정이 커지게 되면 여러 유혹과 실수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
막판 심리적 압박감과 피로도가 상승하는 현실 속에서 사립대학 지원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1. 지원 대학 추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유혹이다. 입시 전쟁은 불안감을 유발하고 이는 당초 계획에 없던, 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관심을 갖지 않았거나 나름 이런저런 판단을 통해 지원하지 않기로 했던 대학들을 다시 지원 리스트에 추가하는 것이다.
지원대학 리스트는 자신의 합격 가능성, 전공, 대학 환경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압축해 놓은 것이다. 즉 합격하면 실제 입학할 가능성이 큰 대학이란 뜻이다. 그리고 이를 만들 때 처음에는 리스트에 올렸다가 제외한 대학들은 그 이유가 분명히 있다.
막판에 정해 놓은 대학들 외에 다시 추가로 지원 대학을 늘리는 것은 사실 흔한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불안감 때문에 이를 추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번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합격 가능성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거나, 아예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학들만 골라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지원서 준비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게다가 대학과 어떤 접촉도 해보지 않은 대학 지원은 금방 표시가 난다. 대학 입장에서는 이 지원자가 합격해도 실제 입학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원 대학을 추가하면 그만큼 할 일이 늘어난다. 마감일은 거의 모든 대학이 비슷한데 추가로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 등 스스로 시간에 쫓기게 만드는 결과를 불러온다. 당연히 에세이 등에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보다는 리스트에 정해 놓은 대학들의 지원서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 훨씬 현명한 판단이다.
2. 에세이 흔들기
나름 최선을 다해 에세이를 어느 정도 완성했는데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새로 쓰려 하거나 주제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꾸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적어도 나름 긴 시간을 두고 작성했다면 이런 유혹으로 전체 뜯어 고치기 보다는 안의 내용을 보강하는데 포커스를 맞추는 게 좋다. 그래도 정성을 들인 것이어서 심각한 문제나 허술한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시간 투자와 노력을 갑자기 스스로 뒤집고 짧은 시간에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면 기존 것 보다 나을 확률은 오히려 더 낮아질 수 있다. 논리가 맞지 않고 문법이나 오탈자 발생 등으로 급조된 모습을 입학사정관들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3. 지원서류 대충 검토
지난 여름방학 이후 계속돼 온 지원서 준비는 큰 피로감을 쌓이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마지막 가장 중요한 과정을 대충 거치고 싶은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입시전략에서 결코 빼놓으면 안되는 것은 현재 가진 카드를 제대로 극대화 시키려는 노력이다. 다시 말해 지금껏 최선을 다해 이뤄낸 것들은 그대로 지원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치고 피곤해서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 검토 과정을 소홀히 한다면 여러 실수나 허점이 그대로 대학에 전달될 수 있다. 누락된 것은 없는 지, 추천서는 제대로 전달됐는 지, 오탈자는 없는 지 등 필수 점검 항목을 만들어 반드시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4. AI의 달콤한 유혹
최근 수년 새 입시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이다. 적지 않은 지원자들이 이를 통해 에세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대학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AI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사고와 정서를 다룰 수는 없다. 즉 인간이 감정을 갖고 쓴 것과 수많은 데이터를 종합해 만든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여지껏 에세이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 AI로 그럴듯하게 만들어 제출했다가 적발된다면 그 대가는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5. 거짓 내용(허위 기재)
하지도 않은 과외활동 내용을 기재하거나 전혀 사실이 아닌 사건이나 경험을 에세이에 옮기는 것은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된다.
운좋게 무사히 통과해 합격했어도 나중에 거짓임이 드러난다면 합격이나 입학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학들은 지원서 내용에 대한 지위여부를 철저히 살펴보기 때문이다.
스펙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지난 고교생활을 다시 한번 잘 기억해 봐야 한다. 그 중에 나름 가치가 있거나 진솔한 경험들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 그런 내용들을 지원서에 기재하도록 한다. 화려한 거짓 보다는 투박하고 크지 않지만 진실한 내용이 당연히 낫다. <필립 교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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