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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을 특별한 크리스마스 음식

프랑스와 영국의 대표 소고기 요리 비프 브루기뇽과 비프 웰링턴

 

 

미국가정의 크리스마스 식탁 위는 햄, 로스트 비프 같은 전통적인 요리가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하고 이국적인 메뉴로 가족과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해 보는 건 어떨까? 한식과 달리 재료 준비나 조리 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차려놓으면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프랑스와 영국의 대표적인 소고기 요리 두 가지를 소개한다. 

 

비프 브루기뇽 (Beef Bourguignon)

비프 브루기뇽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전통적인 스튜 요리이다. 언뜻 보기에는 한국의 갈비찜과 비슷한 비쥬얼의 이 요리는 영화감독이자 요리연구가인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와 영화 ‘줄리 & 줄리아’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또한 최근 네플릭스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K 드라마 ‘Bon Appetit, Your Majesty’(한국제목 ‘폭군의 셰프)에서 주인공 염민정(임윤아 분)이 중국 사신과의 요리대결에서 내놓은 요리로도 눈길을 끌었다. 

▶ 맛: 베이컨을 구워낸 기름에 소고기를 구운 뒤, 부르고뉴산 레드 와인과 양파, 당근, 허브 등과 함께 넣고 오랜 시간 푹 끓여 내기때문에 깊은 맛이 일품이다.  한국의 갈비찜이나 찜 요리처럼 '정성이 들어간' 맛을 선사하니 손님 초대 용으로도 안성맞춤.

▶ 준비: 비프 브루기뇽의 가장 큰 장점은 당일날 급하게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 요리라는 점이다. 미리 만들어 놓아도 맛이 변치 않고 오히려 숙성되어 다음 날 더 맛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당일 분주함을 덜어주는 최고의 ‘메이크-어헤드’(Make-Ahead) 요리라 하겠다. 

▶ 어울리는 사이드 디쉬: 매쉬 포테이토나 바게트 빵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한국식으로 따뜻한 흰 밥 위에 얹어먹어도 훌륭하게 어울린다. 

▶ 요리  팁: 와인의 깊은 맛과 소고기의 부드러움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찜 요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와인의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끓이는 과정 중 설탕을 아주 소량만 추가하면 감칠맛을 높일 수 있다.

 

비프 웰링턴 (Beef Wellington)

영국 왕실의 고급스러운 클래스를 우리 집 식탁위에. 비프 웰링턴은 소고기 안심에 버섯 페이스트(Duxelles. 뒤셀)를 바르고 파이 반죽(Puff Pastry, 퍼프 페이스트리)으로 감싸 오븐에 구워낸 영국 왕실 요리다. 전쟁터에서 고기를 먹고 싶었지만 다른 군인들 앞에서 대놓고 고기를 먹을 수 없어서 빵에 싸서 먹었던  웰링턴 공작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 비주얼: 노릇하게 구워진 황금색 파이 반죽 속에 완벽하게 익은 로스트 비프가 숨어 있는 모습은 식탁 위에 최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한다. 

▶ 맛: 팬에 겉면만 빠르게 구운 뒤 식힌 소고기 안심에 버섯, 샬롯, 허브 등을 갈아 만든 뒤셀을 식힌 안심에 발라준 뒤, 퍼프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감싼 뒤 표면에 달걀물을 바르고 오븐에서 구워내는 요리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진 페이스트리, 안에는 육즙을 가득 머금은 소고기 안심이 자리잡고 있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입안을 즐겁게 한다. 조리 과정이 다소 까다롭지만, 그만큼 손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메인 디쉬라 하겠다. 

▶ 어울리는 사이드 디쉬: 매쉬드 포테이토나 크림 시금치, 구운 채소 같은 사이드 메뉴가 잘 어울린다. 

▶ 팁:  버섯 페이스트인 뒤셀을 만들 때 마늘이나 간장으로 동양적인 감칠맛을 더한다. 김치를 곁들여 느끼함을 잡으면 독특한 퓨전 스타일이 완성된다. 파이 반죽을 살짝 식힌 후 잘라야 예쁜 단면을 유지할 수 있다.                

홍/서지은 기자

 


 

홍(서)지은 기자 약력

USC 동양학과 심리학 전공 / 라디오 서울·미주 한국일보 기자 / 현 공인 회계사·슈퍼 맘 / 소셜미디어·웰빙 기사 다수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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