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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세 최소 인출금 규정 없고

찾아도 세금 없어 세율과 무관

메디케어 보험료 추가금 줄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전통 IRA에서 로스로의 전환을 궁금해한다. 세금을 낸 후 수입으로 적립하는 로스 IRA는 전통 IRA와 달리 평생 찾아 쓰지 않아도 되고 구좌내 수익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따라서 은퇴 후 수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라들에게는 이 방법이 절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개인 은퇴 구좌(IRA)에 많은 돈을 넣어 둔 사람들이 많다. 열심히 벌어 은퇴 후를 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통 IRA는 세금을 내지 않고 모은 돈이므로 찾아 쓸 때는 그해 소득세율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 

또 72세부터는 원치 않아도 법에서 정한 만큼의 돈을 찾아야 한다. 찾지 않고 버티면 그해 받아야 될 돈의 50%는 정부가 가져간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전통 IRA에 많은 돈을 적립해 놓고 있다가 72세부터 돈을 찾기 시작한다면 소셜 연금등까지 합해 수입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경우 소득세율도 높아져 세금을 많이 내는 동시에 수입에 따라 보험료가 정해지는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와 파트 D 보험료도 남들보다 더 많이 내게 된다. 

 

참고로 개인 8만8,000달러 부부 17만6,000달러 이하의 수입자는 표준 파트 B 보험료는 148.50달러(2021년)이지만 그 이상의 수입자는 5등급으로 나뉘어 최고 504.90달러(개인 50만 달러 이상, 부부 75만 달러)까지 내야 한다. 

또 처방전 플랜인 파트 D 보험료도 과태료가 붙어 최고 77.10달러를 더 낸다. 이를 파트 D 수입 관련 보험료 조정금(Income-Related Monthly Premium Adjustment)이라고 부른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낸 후 수입으로 적립하는 로스 IRA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이를 로스 IRA 전환(컨버전 conversion)이라고 부른다. 

 

로스 IRA 적립금은 72세가 되더라도 찾지 않아도 된다. 이미 세금을 낸 수입이므로 정부에서 이를 강제로 찾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퇴 후 수입이 올라 세금과 메디케어 보험료 상승의 우려도 사라진다. 

하지만 전통 IRA를 로스 IRA로 자금을 전환하면 세금을 내고 옮겨야 한다. 

따라서 전통 IRA에 있는 돈을 로스로 전환하려면 조금씩 또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시기를 맞춰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IRA 기초

전통 IRA나 401(k)는 세금을 내기 전 수입(세전 수입)으로 적립한다. 

구좌에서 적립금이 세금 없이 불어 나다가 59.5세 이후 찾아 쓰기 시작할 때 세금을 낸다. 세금은 그해 개인 소득 세율에 따라 낸다. 반면 로스 IRA는 세금을 내고 난 수입(세후 수입)으로 적립하므로 찾아 쓸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

만약 은퇴 후 전통 IRA에서 돈을 찾아 쓸 때 내는 세금보다 전환할 때 내는 세금이 더 많다면 일찍 전환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풀타임 직업을 그만두고 은퇴한 직후부터 RMD를 받기 전이 가장 좋은 전환 시기가 될 수 있다. 은퇴했으므로 과세 수입도 크게 줄어들 것이고 72세 RMD도 받기 전이므로 소득세율도 낮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만 좋은 전환 시기는 아니다. 

 

소액씩 꾸준히 전환

현재 수입이 많아 소득세율이 높다면 좋은 시기는 아니다. 돈을 많이 옮긴다면 수입이 많이 늘어나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될 것이다. 

보통 큰돈을 옮긴다고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수년 동안 소액을 옮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소액을 옮기면 높은 세율에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40~50대 로스 전환을 권하고 있다.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요즘의 세율은 역사적으로 볼 때 낮은 수준이다. 다시 말해 전환에 좋은 시기라는 말이다. 둘째는 죽기 전까지 수십여 년 동안 로스 구좌에서 세금 없이 돈이 불어 난다는 점이다. 로스 구좌 투자 수익은 돈을 찾아 쓸 때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장기적 계획

로스 전환으로 고소득 세율이 적용됐다고 생각해 보자. 그렇다고 엄청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내다보면 훨씬 이득이다. 

수입이 많아 항상 고세율이 적용된다면 은퇴 후에서 계속 높은 세율로 세금을 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은퇴 후 고세율로 다양한 손해를 보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바꿔 두는 것이 좋다. 

 

세금의 다양성 확보

한곳에 집중투자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정도는 다 알고 있다. 세금도 마찬가지다. 

모든 은퇴 자금을 한 세금 보따리에 모두 넣어 두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로스 구좌로 분산 투자해 놓는다면 미래의 세율 상승에 대처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하고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로스 전환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전통 IRA에서 돈을 꺼내 로스 구좌로 이체시키면 세금을 내야 한다. 구태여 당장 세금까지 내 가면서 전통에서 로스로 바꿀 필요는 없다. 

충분한 은퇴 자금과 은퇴후 높은 소득을 계속 유지한다면 모를까 일반인들의 경우는 별로 효과적인 방법은 아닐 것이다. 

존 김 기자

 contac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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