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유재일
소셜 연금은 은퇴전 수입의 40%
직장 연금 플랜 충실히 적립
투자처 잘 선택해 장기 은퇴 대비
은퇴를 하려면 비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축금이 있어야 하고 소셜 시큐리티 연금 이외의 고정 수입을 만들어야 한다. 또 은퇴와 관련된 규정을 잘 알아 둬야 불필요한 벌금이나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미국인 은퇴자의 40%가량이 소셜 연금에만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셜 연금은 은퇴전 수입의 40%까지만 보장해 주도록 설계돼 있다. 나머지는 본인들이 각자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실제 미국인들의 6.9%만이 소셜 연금과 은퇴 저축 플랜, 연금 등 3가지 수입을 통해 은퇴 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은퇴 대비가 미약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슬기롭고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까.
직장내 은퇴 저축 플랜이 있다면 가능한한 많은 금액을 저축한다. 또 세금을 열심히 내고 정부 소셜 연금을 최대로 받는다. 피델러티 투자사의 메간 머피 부사장은 매년 수입의 15%는 은퇴를 대비한 저축 플랜에 적립하라고 조언했다. 아직 나이가 젊고 돈 쓸 곳이 많다면 우선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매년 조금씩 저축 금을 늘려가는 방법도 좋다.
빠듯한 봉급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은 저축이 그리 쉽지는 않겠다. 하지만 한달 커피값만 절약해도 401(k)등 직장 은퇴 플랜에 200~300달러는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머피 부사장은 “봉급을 받을 때마다 1% 올려도 30~40달러를 더 저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401(k) 매칭 펀드를 최대로 받아라
직장 은퇴 플랜인 401(k)에 회사가 매칭 펀드를 제공한다면 가능하면 최대 펀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매칭 펀드란 종업원이 적립하는 돈의 일정 비율을 회사에서 추가로 적립해 주는 돈을 말한다.
뉴욕 아케디아 웰스 매니저먼트사의 앨리슨 바나스키 공인 재정 플래너는 “1달러 당 50센트씩 봉급의 최대 6%까지 매칭해준다면 6%를 적립하라”고 조언했다. 적립하는 금액의 50%를 회사에서 추가로 적립해 주므로 봉급 인상 효과도 볼 수 있다.
은퇴 플랜의 절세 효과를 이용한다
전통 401(k)에 적립하는 돈은 세금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립한 돈은 소득에서 제외돼 세금을 내지 않는다. 다만 은퇴 후 찾아 쓸 때 세금을 내면 된다. 2021년 전통 401(k)에 1만9,500달러까지 세전 수입으로 적립할 수 있다. 50세가 넘으면 2만6,000달러로 늘어난다.
수입이 적은 직장인이 은퇴 플랜에 저축하면 저축금의 일정부분을 정부에서 크레딧으로 돌려준다. 이를 ‘세이버스 택스 크레딧’이라고 부른다. 저축도 하고 저축 한 돈은 크레딧으로 정부가 돌려주는 이중 효과를 보게 되므로 저축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IRA 개설하기
직장에 다니지 않거나 다녀도 은퇴 저축 플랜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개인 은퇴 구좌(IRA)를 개설한다. IRA는 직장 401(k)와 같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RA 역시 세전 수입 또는 세후 수입 적립에 따라 전통과 로스로 나뉜다. 두 플랜 모두 2021년 연간 최대 적립금은 6,000달러, 50세 이상은 7,000달러다. 또 직장을 그만두면 직장 401(k)를 개인 IRA로 롤 오버 시킬 수 있다.
투자처를 잘 선택한다
은퇴를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면 투자처를 잘 선택해야 한다. 은행 금리가 지나치게 낮아 장기적으로는 화폐 가치를 잃는 역효과를 낸다. 그렇다고 공격적인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나이가 들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나이를 고려해 관리비가 적게 드는 주식과 채권을 적당히 섞어 투자하는 것이 좋다. 많은 전문가들은 은퇴에 가까울수록 가격 변동이 심한 주식을 줄이고 안정된 채권 투자를 늘리라고 조언한다.
은퇴 구좌 수수료에 주의한다
은퇴 구좌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수수료가 높으면 투자 수익을 크게 갉아먹을 수 있다. 1%라고 해도 30년 이상 누적되면 수만달러가 수수료로 빠져나가게 된다. 직장 401(k)의 수수료는 편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투자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잘 알아보고 투자처를 선택해야 한다.
소셜 연금을 최대로 받는다
소셜 연금은 평생 받는 최고의 베니핏이다. 금액도 물가 상승률에 따라 매년 올라간다. 하지만 조기 신청하면 줄어든 금액을 평생 받는다. 62세와 70세 수령 금액의 편차는 50% 이상이다. 특히 결혼 부부는 신청 시기를 잘 조절해서 최대 금액을 받는 전략이 필요하다.
메디케어를 제때 신청한다
메디케어는 65세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들이 누릴 수 있는 정부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가입은 65세 생일을 맞는 달 전후 3개월씩 총 7개월 이내에 가입해야 벌금을 내지 않는다. 직장 건강보험이 있다면 가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보험이 끊어지면 8개월 이내에 가입해야 한다.
상속 계획을 세운다
상속 계획은 돈만 관련된 것은 아니다. 건강상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자손들에게 어떻게 해 달라는 의료 의향서도 상속 계획에 포함된다. 또 은퇴 연금 플랜 등의 수혜자도 정해 놓고 수시로 업데이트 해 둔다.
존 김 기자 contact@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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