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누이티 가입 때 수익률 꼼꼼히 따져 결정
증시 지수 따라 이익 내는 지수 연금 인기
등락 심한 변액 연금은 위험 부담 각오해야
은퇴연금보험으로 불리는 어누이티(annuity)는 은퇴 후 수입 창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장수시대에는 준비해 뒀던 은퇴 자금이 쉽게 고갈돼 말년을 재정적으로 힘들게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많은 한인들이 소셜 연금에 의지해 산다고 해도 은퇴전 수입의 약 40%만 커버해 주는 수준이어서 별도의 수입원을 준비해야 한다. 별도의 수입원으로 IRA나 401(k) 등 은퇴 저축 구좌와 함께 어누이티라고 불리는 연금보험도 매주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연금 보험 즉, 어누이티는 젊어서 정기적으로 페이먼트를 내고 은퇴 후 월 페이먼트로 돌려받을 수도 있고 목돈을 보험회사에 내고 이를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동안 분할로 받을 수도 있다.
이 어누이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 사항은 수익률이다.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젊은 나이라면 공격적인 변동 상품을 구입해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고정 수입을 보장해 주는 고정 상품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누이트의 평균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은퇴 후 추가 수입을 위해 구입하는 은퇴 연금 보험 즉, 어누이티를 구입할 때 대부분 수익률을 들여다보게 된다. 지금 돈을 투자하면 은퇴 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수익률은 어떤 상품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관리비로 나가는 금액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어누이티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 구입하는 상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어누이티 평균 수익률
어누이티는 기본적으로 수익률에 따라 고정, 변동, 지수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수익률은 투자 위험성이 높은 공격적인 상품일수록 높다. 반대로 손해를 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고정 어누이티(Fixed Annuity)
한국말로는 ‘정액 연금’이라고 부른다. 정해진 금액을 받는다는 뜻이다. 은행 CD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투자 위험도 없고 연금 보험 회사가 보증을 해 주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상품이며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쳐도 투자 손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변동 어누이티(Variable Annuity)
‘변액 연금’이라고 한다. 뮤추얼 펀드와 비슷한 상품들에 투자한다. 주식, 채권과 가격의 오르내림이 심한 기타 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 증시의 다양한 부분에 투자된다. 미국 내 또는 해외 증시의 주식과 채권 등이 포함된 다양한 펀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투자금을 크게 그리고 빠르게 불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손해를 볼 위험성도 높다. 정액 연금과는 달리 보험회사가 이자율을 보장해 주진 않는다.
따라서 변동 어누이티에 투자한 사람들은 은퇴 후 얼마의 수입이 돌아올지 알 수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인기 ETF 투자와 평균 수익률이 연 8~10% 정도의 인덱스 펀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만 이 또한 관리비와 투자 비용이 수익률에서 공제 될 수 있다.
◆인덱스 연금(Indexed Annuity)
글자 그대로 주식 시장의 지수와 연동되는 연금 보험이다. 주로 S&P 500과 같은 특정 지수의 실적에 의존하는 연금이다. S&P 지수는 미국 500대 기업의 실적을 지수로 만든 것이다. 인덱스 연금 상품은 보통 주식 시장이 곤두박질치더라도 최소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 어떤 상품은 수익률 ‘0’를 보장해 주기도 한다. S&P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고 해도 원금은 보장해 준다는 말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주가 지수 연금 보험은 주식 시장의 일부분에만 투자한다는 점이다. 또 보통은 수익률의 한계를 둔다. 아무리 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린다고 해도 연간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익률 이상을 받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이 20% 증가 했는 데 인덱스 증가분 적용 비율이 75%이고 최고 12% 수익률이라고 가정해 보자. 주식 시장 인덱스가 20% 증가했지만 적용 비율은 75%이므로 20×3/4(75%)=15%가 된다. 인덱스 증가는 20%이지만 실제 연금 가입자가 받는 수익률은 15%뿐이다. 그런데 최고 12%까지만 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연금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수익은 12%다. 나머지 3%는 계약상 받지 못한다.
평균 수익률을 주식 시장의 실적에 따라 다양할 것이고 적용 비율과 최고 수익 한계에 따라 다르게 된다.
수익률 계산
수익률 계산은 두 종류로 구분된다. 적립금 대비 현재 가치 비율(총 투자 수익률)과 매년 평균 성장 비율(복리 연 성장률)이다.
◆총 투자 수익률(Total Rate of Ret
urn)
총 투자 수익률은 현재의 가치에서 투자금을 뺀 다음 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4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현재 가치가 50만 달러가 됐다면 50만 달러-40만 달러=10만 달러’이므로 10만 달러의 수익이 생긴 것이다.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10만/40만 =0.25가 된다. 따라서 40만 달러 투자해서 25%의 수익을 얻었다는 뜻이다.
◆복리 연 성장률(Compound Annual Growth Rate)
CAGR이라고 간단히 표현한다. 시작할 때 금액을 현재의 가치로 나누고 이를 투자한 연수로 거듭제곱한 후 다시 100분율로 만든 수치다. 이렇게 하면 연 성장류를 산출할 수 있다.
공식으로 정리한다면 (마지막 잔고/시작 잔고) ^ (1/연수)-1이다. ‘^’는 거듭제곱 즉, 지수를 의미한다. 참고로 거듭제곱을 설명한다면 ‘2의 3승’은 2×2×2이고 이를 2³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시작 잔고가 40만 달러였는데 마지막 잔고는 50만 달러, 그리고 4년간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50만달러/40만달러) ^ (1/4)-1=5.7%다. 매년 평균 5.7%씩 성장했다는 것이다.
50만 달러를 40만 달러를 나누고 1/4 제곱을 한 다음 1(100분율)로 뺀 수치다.
풀어 설명해 보자. 40만 달러를 투자해 4년간 50만 달러로 늘어났다면 매년 평균 5.7% 늘어난 것이다.
매우 복잡 할 수 있다. 이런 복잡한 계산을 설명하는 이유는 투자 기간 동안 평균 성장률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은퇴 연금 보험을 구입할 때는 수익률에 대해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보통 보험 회사들은 상품을 판매할 때 구입 희망자에게 투자 기간 중 어느 정도의 성장으로 실적을 올리는지를 보여주는 예상 실적표를 보여준다. 이 예상 실적표는 그러나 절대적이지 않다. 도중에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보험 에이전트가 이를 설명해 주겠지만 상당수의 가입자들이 제대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구입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정기적으로 은퇴 후 고정 수입을 원하는지, 아니면 투자 위험이 높더라도 빨리 성장하기를 원하는지, 또는 원금은 보장받지만 주식 시장에 따라 투자 수익도 올리고 싶은지에 따라 보험 상품을 결정할 수 있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Comment 0
일자: 2022.01.26 / 조회수: 279 저축 플랜 인출금은 과세 대상- 전통 플랜 인출금의 20%는 원천 징수 은퇴자들은 소셜 시큐리티 베니핏(소셜 연금)과 401(k)나 IRA등 은퇴 저축 플랜에서 나오는 돈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돈으로 말년을 생활하게 되는데 문제는 세금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 40(k)나 IRA에 적립하는 돈은 세금을 내기 전 수입, 즉 ... |
일자: 2022.01.19 / 조회수: 283 연간 1만6,000달러 보고 없이 증여 65세 이상 표준 공제액 1,750 추가 IRA 연간 적립금 6,000달러로 동일 2022년 IRA 적립금과 고세율 등 다양한 재정 관련 세금 제도가 바뀐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올해 바뀐 세제를 골라 소개한 것이다. 세율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22... |
일자: 2022.01.15 / 조회수: 695 IRA 세금 규정 알아보기 세금 유예 플랜은 72세부터 의무 인출 조기 인출 벌금 없이 첫 주택 구입비 사용 로스 IRA는 5년 지나야 수익금 세금 면제 IRA는 은퇴를 대비한 개인연금 플랜으로 과세 대상이다. IRA는 크게 세금을 내기 전 수입(세전 수입)으로 적립하는 ‘전통&rs... |
일자: 2021.12.24 / 조회수: 927 어누이티 가입 때 수익률 꼼꼼히 따져 결정 증시 지수 따라 이익 내는 지수 연금 인기 등락 심한 변액 연금은 위험 부담 각오해야 은퇴연금보험으로 불리는 어누이티(annuity)는 은퇴 후 수입 창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장수시대에는 준비해 뒀던 은퇴 자금... |
일자: 2021.12.16 / 조회수: 410 투자 잘못하면 연금 날릴 수도 안정된 월 페이먼트 옵션 선택 많아 사망후 배우자 연금 조항 확인 필요 펜션을 제공하는 직장에 다니다가 은퇴하면 펜션을 월 페이먼트로 받을 것인가 아니면 일시불로 받을 것인가를 놓고 고민한다. 목돈이 필요하다면 일시불로 받을 것이고 은퇴 ... |
일자: 2021.12.06 / 조회수: 304 늦은 나이에 은퇴 준비에 나서는 많은 시니어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 “은퇴한 후에도 은퇴저축플랜인 IRA에 돈을 넣을 수 있느냐”다. 대답은 “가능하다”이다. 과거에는 전통 IRA(traditional IRA) 등 세금 유예 플랜에는 은퇴 후 더 이상 적립하지 ... |
일자: 2021.12.05 / 조회수: 1955 건강 좋지 않다면 일찍 수령 2022년 최고 연금은 월 4,194달러 2023년까지 연금 기금 고갈 가능성 만기 은퇴 연령이 67세로 올라간 1960년생이 내년부터 소셜 시큐리티 신청 자격이 된다. 62세가 되기 때문이다. 62세부터 연금을 신청하면 줄어든 금액을 평생 받는다. 은퇴 연령에... |
일자: 2021.11.24 / 조회수: 504 유족의 신분증, 사망 증명서, 진술서 제출 캘리포니아는 재산 16만6,625달러 이하여야 사전 POA작성해 수혜자 지정 바람직 가족 중 누군가가 사망했다면 은행 잔금이나 주식, 보관 창고 물건 등은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 금액이 적다면 사망 신고를 한 유족이 자신의 신분증과 사... |
일자: 2021.11.09 / 조회수: 367 72세 최소 인출금 규정 없고 찾아도 세금 없어 세율과 무관 메디케어 보험료 추가금 줄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전통 IRA에서 로스로의 전환을 궁금해한다. 세금을 낸 후 수입으로 적립하는 로스 IRA는 전통 IRA와 달리 평생 찾아 쓰지 않아도 되고 구좌내 수익도 세금을 내지 않... |
일자: 2021.11.02 / 조회수: 190 면세용 '백도어 로스 IRA' 사용자 한계 연간 40만달러까지로 한정 연방 의회에서 공회전을 거듭하는 내년 예산안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1조7,500억 달러의 사회복지 예산안에 고소득 은퇴 구좌의 법적 허점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3조5,000억 달러의 예산안을 내놓았다고 공화당은 물론이고 일부 민주당 ... |
일자: 2021.10.10 / 조회수: 2362 ‘횡재수 제거법’(WEP) 소셜시큐리티 세금 안내는 공직 근로자에 적용 교사, 경찰관, 소방관, 일부 비영리 근로자 30년 이상 소셜시큐리티 세금 냈다면 해당 안 돼 사별 배우자는 WEP 없이 소셜 연금 모두 받아 “공무원 펜션을 받는 사람도 소셜 시큐리티 베니핏... |
일자: 2021.09.24 / 조회수: 389 <리빙 트러스트 > 죽는 순간 법적으로 설정자 재산 없어 자손들의 부채로부터 유산 보호 가능 개설자 부채 보호받으려면‘irrevocable’신탁 필요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는 살아있을 때 유산과 관련된 상속 계획을 유언으로 남겨 두는 것을 말한다. 유언으로 작성... |
일자: 2021.09.17 / 조회수: 379 주식, 암호화폐 팔았다면 세금 내야 1년 이내 팔면 일반 소득세율 적용 캘리포니아는 최고 13.3%까지 과세 요즘 주식과 비트코인 같은 암호 화폐에 투자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었다. 팬더믹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젊은 직장인부터 은퇴한 시니어들까지 투자 시장의 호황세를 타고 투... |
일자: 2021.08.16 / 조회수: 408 일러스트 유재일 소셜 연금은 은퇴전 수입의 40% 직장 연금 플랜 충실히 적립 투자처 잘 선택해 장기 은퇴 대비 은퇴를 하려면 비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축금이 있어야 하고 소셜 시큐리티 연금 이외의 고정 수입을 만들어야 한다. 또 은퇴와 관련된 규정을 잘 알아 둬야 불필... |
일자: 2021.08.07 / 조회수: 232 개인은퇴구좌 적립금 연 6,000달러까지<50세 이상 연 7,000달러> <IRA 알아보기> 직장 401(k) 있다면 적립금 세금 공제 달라져 수입 낮아져 감세 효과 높아 로스 IRA 연수입 13만9,000달러 이상 적립 못해 은퇴 자금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IRA다. IRA는 ‘개인 은퇴 구좌’(individual retirement account)의 약자다. 직장에서... |
일자: 2021.07.24 / 조회수: 65 “학자금 빗 갚는 직원 고용주가 은퇴 자금 대신 적립” 상·하원 은퇴 저축 확대 방안 마련 중 은퇴 자금 10만 달러 이하면 RMD 면제 401(k)·403(b) 가입 옵션 아닌 의무화 “RMD 연령 75세로 올리고 파트타임도 401(k) 가입” 은퇴 미국인들의 주요 수입원인 소셜 시큐리티 베니핏(소셜 연금)이 의회의 특별 조... |
일자: 2021.07.20 / 조회수: 54 “승객 95% 백신 접종해야 크루즈 운항" - 연방항소심 “CDC방역규정 준수” 명령 크루즈 관광을 나서려면 코비드 19 백신을 꼭 맞아야 될 것 같다. 미국 남부 제11 연방 항소법원은 대형 크루즈 운행에 필요한 CDC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앞선 하급 1심 법원은 크루즈 운행에 CDC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었다. 이번 판결은 ... |
일자: 2021.07.15 / 조회수: 163 <은퇴 연금보험> 어누이티 상품 구입해 고정 수입 마련 “10만 달러에 평생 연 5,000달러 가능” 배우자, 가족 승계 조항 넣으면 수입 줄어 많은 한인들이 은퇴를 준비하면서 은퇴 후 정기적으로 고정 수입을 얻는 방법을 고심하게 된다.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매달 받... |
일자: 2021.07.08 / 조회수: 665 사위에게 재산 주기 싫다면‘혈통 트러스트’개설 유언장만으로는 프로베이트 절차 못 피해 믿을 수 있는 재산 집행인, 자녀 보호자 지정도 유언장은 사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서류로 남겨 높은 마지막 편지다. 오하이오 데이톤의 숀 앤더슨 ... |
일자: 2021.06.19 / 조회수: 411 이민 역사가 오래되면서 크고 작은 부를 축적한 한인들이 많다. 집도 있고 또 번듯한 부동산, 은퇴 연금, 생명보험 등등 거부는 아니지만 자손들에게 물려줄 만큼의 쏠쏠한 재산들 말이다. “내가 번 돈 내가 쓰고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만 그렇지 혼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