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모기지 이자율은 10년 국채 수익률에 의존
학자금 대출 5월 국채 경매로 결정, 내년 반영
자동차 이자율은 5년 국채 따라 영향
대형은행 카드이자율은 소형은행보다 7~10% 높아
이자율은 현대인들의 재정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크레딧 카드부터 모기지, 자동차 대출 등등. 일상 거의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재정이 약한 시니어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연방준비제도는 3년여동안 극도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이자율을 올렸다. 이자율이 올라가면 대출이 줄어들고 대출이 줄어들면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줄어든다. 돈이 흔해지지 않아 소비가 위축돼 더 이상의 물가 상승은 없다는 것이 이론이다.
연방정부는 일단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더 이상의 고금리 정책은 자칫 경제 발전에 저해돼 한없이 고금리를 유지할 수는 없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는 모든 대출의 기본이 되는 기준금리를 0.5% 인하했다. 현재 금리는 약 4.9%다. 경제 전문가들은 준비제도가 올 연말까지 또한차례 0.5%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시장은 이를 반기며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까.
이번 인하가 곧바로 우리 생활 금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크레딧 카드 이자율은 조금 내려갈 것이다.
자동차 대출
자동차 대출 이자와 가격은 많이 완화됐다고는 해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딜러들은 다양한 인센티브와 디스카운트 프로그램으로 고객을 끌어 들이려고 하고 있다.
자동차 대출 금리는 5년 미국 국채 수익율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크레딧 기록, 자동차 종류, 대출 기간, 다운페이먼트 등 다양한 요인에 위해 최종 이자율은 결정될 것이다. 특히 대출 회사는 과연 페이먼트를 고객이 잘 낼 수 있을 것인지를 따져 이자율의 높낮이를 결정하는데 크레딧 점수가 낮으면 대출 받기가 힘들게 된다.
온라인 자동차 매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8월 새 자동차 대출 이자율은 평균 7.1%로 나타났다. 2023년 동기간에 비해 조금 낮아졌다. 하지만 2022년 5.7% 보다는 높다.
중고 자동차 이자율은 이보다 높다. 지난 8월 평균 11.33%였는데 지난해 동기 11.2%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2022년은 9%였다.
자동차는 거래은행에서 직접 이자율 사전 승인을 받아 쓸 수도 있고 딜러와 거래하는 대출회사로도 가능하다. 이자율은 사전 협상도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월 페이먼트에 집중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출 상환까지 갚아야 할 총 대출금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크레딧 카드
연방 금리가 내려가면 크레딧 카드 이자율도 내려갈 것이다. 하지만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물론 카드 회사마다 다르다.
연방준비제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에서 적용하는 평균 이자율은 22.76%로 나타났다.
그러나 크레딧 점수와 어떤 종류의 카드인지에 따라 역시 이자율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돈을 일부 돌려주는 ‘리워드 카드’는 평균 이자율보다 비싸다.
올해초 소비자 재정보호국은 25개 대형 크레딧카드 발행사는 작은 은행이나 크레딧 유니언보다 이자율이 무려 8~10% 더 높다고 밝혔다. 평균 카드 소지자가 매년 이자로 400~500달러를 더 내는 수치다.
대형 은행 발행사보다는 소형 은행이나 크레딧 유니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보호국은 조언했다. 그런데 많은 크레딧 유니온은 일을 해야 한다거나 일정 지역 거주자를 요구하지만 좀더 큰 크레딧 유니온은 이런 기준을 별로 내세우지 않는다.
모기지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2023년3월 이래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자율이 내려간다고 해서 주택 구입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집값은 너무 높다. 또 어떤 지역은 공급이 달린다. 주택 매물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30년 고정 이자율은 연방 금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모기지 이자율은 10년 만기 장기 국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국채 수익율은 인플레이션 예상치, 연방정부 대처, 투자자들의 반응 등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지난주 30년 고정 이자율은 6.2%였다. 전주 6.35%보다 다소 하락했고 전년 동기의 7.18%보다 거의 1% 포인트 내렸다. 또 지난 5월 7.22% 보다 하락했다.
홈에퀴티나 라인오브크레딧은 중앙은행 정책에 따라 반응한다. 따라서 이번 연방정부 이자율 인하가 아마 내달쯤이면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 저축 및 CD 이자율
최근 온라인 뱅킹 서비스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자율 하락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어떤 은행들은 발빠르게 이자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고객 유치를 위해 현재의 이자율을 고수하려는 은행도 있을 것이다. 아직 온라인 뱅크의 이자율은 일반 은행 보다 이자율이 높다. 렌딩트리의 온라인 대출부인 ‘디파짓어카운트 닷 컴’에 따르면 지난 9월 평균 0.45%가 더 높았다.
사실 이자율만 고려하면 안된다. 대출 은행의 신뢰도, 최저 저축금 하한선, 행정비 등을 살펴야 한다. 보통 높은 이자율을 저축 금리로 주는 회사는 수수료를 받지 않지만 머니마켓 펀드와 같은 기타 상품은 수수료를 받는다.
온라인 뱅크의 1년 만기 평균 CD 이자율은 지난 8월 4.97% 였고 저축 이자율은 4.40%다. 지난해 동기 5.1%보다 낮았다.
학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연방 대출과 일반 은행 대출이다. 대부분 연방 대출부터 받는다. 이자율은 돈을 다 갚을 때 까지 고정되므로 갈수록 돈 갚는 것이 수월해진다.
현재 이자율은 대학 6.53%, 대학원 8.03%이고 학부모와 대학원생이 받는 플러스 론은 9.08%다.
이자율은 매년 5월 경매되는 10년 만기 국채에 의해 결정된다. 매년 7월 1일부터 1년간 정해진다.
사설 은행의 일반 학자금 대출은 매우 다양하다. 대학생은 부모의 코사인이 필요하며 이자율은 크레딧 점수에 따라 결정된다.
존 김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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