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는 성이 뒤바뀐 사람들을 지칭한다. 외형상 남자인데 여자로, 또는 여자인데 남자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게이와 레즈비언과는 다르다.
이들 상당수는 자신의 외형을 바꾸어 본연의 성으로 살고 싶어한다. 그래서 성전환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보수색이 짙은 주는 이 성전환 수술을 놓고 많은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 이런 트렌스젠더 인구는 얼마나 될 까.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처음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생 약 3.3%가 트랜스젠더이며 또다른 2.2%는 성정체성에 스스로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놀라운 자료가 발표됐다. 청소년들의 약 5.5%는 트랜스젠더로 생각하고 산다는 말이다.
2023년 설문을 분석한 이 자료는 성전환 트랜스젠더와 성정체성에 의문으로 품는 10대 청소년들 상당수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고 지속적인 설음을 경험하며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의 사춘기 학생 및 교내 보건국 캐슬린 이시어 국장은 “이나라 청소년 5%가 자신들의 성별과 관련된 정체성 때문에 낙인 찍히고 괴롭힘을 당하며 학교에서 불안감을 느끼며 학교를 나가기 싫어한다”면서 “결국 생물학적 외형과 성이 일치하는 학생들보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자살 위험이 더 높아지는 가슴 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설문은 CDC의 ‘청소년 위험행동감지시스템’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2만명 이상의 공, 사립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다. 트랜스젠더 이슈와 관련된 각 주의회의 정책이 쏟아져 나오는 기간에 실시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20여개 주가 18세 미만 어린이들의 화장실 사용, 운동경기 참여 또는 트랜스젠더 의료 등을 제한하는 법을 만들고 있다.
설문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와 의문을 품는 학생들의 약 70%가 지난해(2022년) 2주 이상 슬픔에 잠기거나 절망적인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 여학생의 절반과 정상 남학생의 26%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이들의 10%는 자살 시도로 이사나 간호사의 도움 치료를 받았다. 정상 여학생의 2.6%, 남학생의 1%보다 높다.
학교 괴롭힘
트랜스젠더 학생들은 학교에서 더 많이 괴롭힘을 당한다. 약 37%만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밝혔다. 반면 정상 남학생은 62%, 여성은 절반이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대답했다.
이전에는 미국내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의 수는 대략 3.3%로 추정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이 늘어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022년 UCLA 대학의 LGBTQ 정책연구소 윌리엄스 연구서 보고서는 1.4%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이 비율은 CDC가 2017년과 2019년 15개 주에서 모은 데이터를 분석해 전국적인 비율로 환산한 것이어서 사실 신뢰도는 떨어진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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