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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간경변 잃으켜 목숨까지 앗아가

20년 이상 진행되고 증상도 없어 매우 위험

생활습관 고치고 유산소 운동 등으로 예방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신진대사 질환 조심

지방간.jpg

 

62세 생일을 앞둔 제랄딘 프랭크는 눈에 이상 증세를 보여 의사를 찾았다. 프랭크의 눈에 황달이 생긴 것이다. 의사는 간에 심각한 상처가 생기는 간경변을 앓고 있다고 말해줬다. 간경변은 수년 또는 수십년간 진행된다. 그녀는 5주후에 숨졌다. B, C형 간염부터 지방간, 과도한

음주 등등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프랭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원인이었다.

과체중인 그녀는 건강에 관한 여러가지 진단을 받았지만 간에 대해서는 의사에게서 아무런 말도 듣지못했다. 그녀의 아들 데이빗 프랭크

는“ 요즘 같은 의학 시대에 어떻게아무도 이 문제를 알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간경변은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SLD)의 마지막 단계에 발생할 수 있다. 간에 지방이 쌓여 염증과 상처를 내는 것이다. 이

MASLD는 최근에야 비 알코올성지방간 질환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10명 당 거의 4명꼴로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미국에서

는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가장 큰원인이기도 하다.그렇다고 예방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진행을 막고 상처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거의 손을 쓰기 힘든상태가 되어서야 진단을 받는 것이문제다. 자각 증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뉴욕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의 간질환 전문가 미나 반살교수는“ 마지막까지 무증상일 때가 많다”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도 몸에서는 계속 병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MASLD, MASH

대사 장애 관련 지방성 간 질환(MASLD)은 알코올로 인해 발생하지 않는, 간 세포에 과도한 지방이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간에 지방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 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간 무게의 5~10% 이상이 지방이면 이를 지방간(지방증)이라고 한다.

NAFLD이 더 발전하면 무 알코올지방성 간염 (NASH) 즉, 대사 장애관련 지방간염(MASH)로 발전한다.

이 NASH는 간을 부풀게 하고 손상시킨다.

MASLD 환자의 간에는 과도한 지방이 쌓여 있다. 또 비만, 고혈당, 고혈압등 한가지 이상의 신진대사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

환자 4명중 한명은 좀더 진전된 신진대사 장애 관련 지방 간염(MASH)을 앓는다. 이런 조건에서 축적된 지방은 간에 염증을 유발하

고 간세포를 훼손 시키며 경우에 따라서는 간에 상처를 남긴다.

이 MASH를 가진 사람 5명중 1명은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간 기능이작동하지 못하고 간암의 위험을 높인다. 간경변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환자는 수년동안 이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고 시카고 의과대학의 신진대사 및 지방간 학과의 매리 리넬라 학과장은 설명했다.

간 기능이 약화되기 시작하면 환자는 배에 물이 차고 황달기를 보이거나 혈액에 독성 물질이 쌓여 정신이 혼미해 지기도 한다.

 

누가 위험한가

제 2형 당뇨병 또는 복부 지방이 과도하게 쌓인 비만 환자는 위험이 더크다고 간 전문의들은 경고했다. 이런 환자는 포화 지방과 탄수화물 등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결과를 가져 온다.

지방 자체가 염증과 간세포를 손상시키는 화학물질을 내뿜는다. 인종적으로는 라틴계가 일반인들보다 더 위험하다. 라틴계는 일반 사람인들 보다 신진대사 문제를 더 많이 가지고 있고 간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유전자 변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버지니아 커먼웰스 의과대학의 스타비츠-산니얄 연구소장이 밝혔다.

 

지방, 염증이 간에 상처

간은 콜라겐을 만들어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려고 하는데 결국 손상된조직에 상처를 남긴다. 반살 교수는 지방과 염증이 계속 간을 손상시킨다면“ 환자의 간에는 점점 더 많은 상처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간섬유증이라고 부르는데 의사들은 0~4단계로 구분해 4단계를 간경변으로 진단한다.

간경변은 장기간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서도 발병한다. 의사들은 피검사에서 나타나는 FIB-4 수치를 보고 병의 진전 상황을 파악하지만 이 검사는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반살 교수는 덧붙였다.

환자들은 간경변으로 인한 복합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간병변 진단을 받곤 한다.

샌얄 학과장은“ 20년 이상 진행된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황달기를 보인 프랭크는 간경변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치료를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녀는 5주 후 숨졌다.

 

어떻게 고치나

MASLD의 초기 단계라면 몸무게를 줄이고 음식을 조절하면서 호전시킬 수 있다.

지방축적과 염증을 줄여 간 세포손상을 줄이면 간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의사들은 대표적인 건강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단을 추천한다.또 최소 1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과 저항력 운동을 해준다.

비만 대사 수술로 섬유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 오젬픽과 같은 살빼는 약이 간 질환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연방식품의약국(FDA)는 최근‘ 레스메티롬’을 승인했다. 이 약은 간의 염증을 없애고 상처를 줄여 섬유종 2~3기를 치료한다.

생활 스타일 변화도 중요하다.

펜실베이나 교육구 직원인 샤와나 제임스-콜스(54)는 생활 방식을 바꿔 지방간을 크게 호전시켰다.

그는 2021년 비알콜성 지방간질환과 2~3단계 섬유종 진단을 받았다.그녀는 일을 하기 전 의자를 이용한 요가와 매일 걷기부터 시작했다. 또 아침에 즐겨 먹던 설탕 가미 즉석 오트밀 대신에 오물릿으로 바꿨다.

그녀의 몸무게는 50파운나 줄었다. 또 섬유종 역시 0~1단계로 내려갔다.

그녀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자 넷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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