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재 불가능한 폭주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공학자가 AI를 이용해 217년전 휘하 장군들에게 보낸 나폴레옹의 비밀 메세시를 완전 해독했다고 발표했다. 역사 학계는 AI가 역사적 메시지를 해독하는 현대판 ‘로제타 스톤’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흥분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회사인 ‘센티넬 원’의 AI 엔지니어 카터 처치는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X에 오픈AI의 새 모델 GPR-6 아스트라에 수세기된 암호 이미지와 한장의 확습서를 입력해 6시간 후 해독이 완료된 과정을 설명했다.
처치는 ‘라이브 사이언스’에 보낸 메시지에서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1809년 나폴레옹의 지시로 이탈리아 부왕인 의붓아들 웨젠이 오스트리와의 일전을 앞두고 아드리아해 동쪽 연안의 다른 프랑스군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주둔 중인 오귀스트 드 마르몽 원수에게 보낸 것이다. 마르몽 원수에게 다른 프랑스 군과 동맹국 군대의 주둔 위치를 알려줬다. 그러나 프랑스 적국에 이 편지가 넘어갈 우려를 피하기 위해 메시지가 암호로 작성됐다.
처치 연구원에 따르면 1969년 프랑스군 발행지에 게재된 저해상도 스캔 편지 이미지가 사용됐다. 여기에는 155개의 다른 기호를 포함해 총 1,300 기호와 일반 글자에 서로 대체 가능한 여러 개의 기호를 부여하는 '다동음 대체 암호(homophonic code)' 방식이 사용됐다.
나폴레옹은 광대한 점령지에서 민감한 정보를 전달할 때 암호를 사용하도록 했다.
물론 이 편지의 내용은 일부 학자들에게 의해 일부 해석됐지만 완전 해석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오랜 시간을 들여 해석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한편 웨젠은 마르몽 원수에게 적국에 주눅들지 말라고 편지에서 밝혔다. “진군 명령을 받으면 얼마 안되는 적군이나 오합지졸에 겁먹지 말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이 번역문은 “1809년 전쟁에 앞서 나폴레옹의 심리적 상태에 일부 의심적은 의문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은 이 편지에서 말한 것 보다 동원 병력이 6만명이나 더 적었고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 침공을 위해 파견하는 군대의 수에 매우 집착한 것 같다는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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