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 가을부터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청기가 판매된다. 이 보청기는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청력 상실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중증 환자용 보청기는 계속 처방전이 필요하다.
AP통신등에 따르면 연방식품의약국(FDA)는 16일 진료나 처방전, 기타 특수 평가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보청기가 승인됐다. 이 보청기는 온라인 또는 약국 또는 일반 상점에서 판매된다.
FDA는 거의 3,0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청각에 문제가 있는 미국인들의 1/5만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
연방 보건후생부 장관 세비어 베세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보청기를 훨씬 더 싶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지난해 처음 이 보청기 판매규정을 제안했다. 그동안 의료 전문가들과 소비자 옹호 단체로부터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보청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현재 보청기는 비용이 가장 큰 장애였다.
미국인들은 보청기와 조정 서비스 비용까지 합쳐 5,0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보험이 있다고 해도 혜택이 제한되며 메디케어 자체(오리지널 메디케어)는 진단 테스트만 커버해주고 보청기 구입비용은 지불해 주지 않는다.
백악관 경제 고문 브라이언 디스는 “전문의를 만나는 것 자체가 많은 소비자들에게 불편하고 부담이 되는 것뿐 아니라 가격 경쟁에도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디스는 보청기 한쌍당 2,800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DA는 얼마나 절약될지에 대한 성급한 예측을 자제하면서 제작자들이 제품을 내놓고 가격을 책정해야 절약 금액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DA의 의학자문국장 제프리 슈렌 박사는 새 제작사와 제품이 기존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FDA는 그동안 제안된 제품의 부속품 일부를 각 주정부 규정에 맞게 변경시켰다.
<김정섭 기자> john@usmet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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